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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에서..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시네마천국 조회수 : 374
작성일 : 2009-03-05 23:58:50
토토와 알프레도가 나오는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 있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한편인데..
그 토토가  청년이 되어 엘레나라는 아가씨랑 연애하면서 어려움을 겪으니
알프레도 아저씨가 충고하며 했던 얘기가 있었죠.

어떤 군인이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으나
그 여인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서..
100일까지 매일 저녁 아가씨 창문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99일까지 기다렸다..
아가씨는 100일째에 마음을 열어 창문을 활짝 열었으나..
그 군인은 100일째 날,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 군인은 왜 100일째날에 그녀를 기다리지 않았을까요...?

저는 100일째 그녀가 나오지 않았을 때 실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는데..
혹 다른 의견 있으신 분?
IP : 124.53.xxx.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09.3.6 12:11 AM (211.209.xxx.182)

    복수의 의미가 아닐까요?

  • 2. 시네마천국
    '09.3.6 12:13 AM (124.53.xxx.16)

    하긴 기다리다보니 점점 화가 났을 수도 있겠네요.
    이 내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어떤 영화 평론을 뒤져봐도 없길래 궁금했다는^^;

  • 3. ^^
    '09.3.6 12:16 AM (59.1.xxx.196)

    제 완소 영화네요!
    중학교때 보고는 며칠을 잠 못 이뤘던 기억이 있는 추억의 영화~
    지금도 가끔 디비디로 보는데 볼때마다 찔찔 짭니다^^
    저도 세우실님처럼 복수 내지는 자존심? 뭐 이런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글로 표현해 내려니 도무지...
    글 잘쓰시는 분이 풀어 주시길 바래요~~

  • 4. 가슴적셨던영화
    '09.3.6 1:16 AM (58.229.xxx.130)

    참으로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같은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이 영화는 관객 모두가 한 때는 아름다웠을 지난시절을 되새겨보며
    치열한 삶을 살아가느라 지친 심신을 잠시 벗어던지고 아련한 지난 추억에
    잠시라도 발을 적시고 지난 시절을 되새겨 보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시절 알프레도 아저씨가 키스 장면만 삭제한 것을 모아뒀을 때
    토토가 키스장면만 담긴 토막필름을 달라고 계속 떼를 쓰자 이것은 분명 네 것이지만
    지금은 내가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돌려줄 때가 되면 돌려주겠다고 했고
    아저씨는 돌아가실 때에야 유품으로 토토에게 키스 장면만 모아진 필름을 남겨주셨죠.

    토토에게의 지난시절은 아픔만 주는 고향이었고 엘레나와의 사랑은 헤어졌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가슴에 피멍이 들어 생각조차 하기 싫어했고
    토토의 기억 저편에는 고향이란 아픔과 상처만 얼룩진 곳으로 생각했는데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후에 잠시 잊고 있던 고향의 추억이
    비로서 아저씨가 돌아가시며 남긴 유품으로 인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엘레나와의 헤어졌던 기억이 상처가 아닌 한 때 순수하게 사랑했던 젊음이었으며
    그 시절의 엘레나는 오롯이 자기만의 사랑이며 그 누구도 넘 볼 수 없었던 시간이고
    사랑과 열정을 불태웠던 그 모든것이 결코 아픔만 남은 상처 투성이의 기억이 아니라
    비로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죠.

    사설이 너무 길었죠?
    알프레도 아저씨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저는 아련한 추억이라고 이해 했어요.
    추억은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오로지 자신만의 사랑이며 아련한 행복이니까요.

  • 5. 가슴적셨던영화
    '09.3.6 1:38 AM (58.229.xxx.130)

    그렇기에 아저씨가 들려준 병사의 이야기도 제 생각에는(나름 영화평~^^)
    그 병사도 아름다운 자신만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 세상에는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그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 군인이 백일을 채워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살았다면
    아련한 추억거리는 없었을 것이며 평생 그토록 갈구했던 사랑에 대해
    현실은 결코 아름답지만 않다는 것을 느끼는 게 두려웠을 수도 있었겠지요.

    차라리 그럴바에야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여인에게 평생토록 자신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고픈 마음에
    99일째 창문만 바라보고 하루만 남겨둔채 눈물을 훔치며
    사랑하는 여인곁은 떠났을 거라고 생각해요.

  • 6. 원글님 추측이 맞음
    '09.3.6 1:41 AM (123.204.xxx.11)

    영화 잡지에서 본건데요.
    군인은 그 여자가 안올까봐 겁이 났던거랍니다.
    즉,오면 다행이지만,안오면 모든 희망이 끝나는거쟎아요?
    차라리 안기다리면
    왔을지도 몰라...하는 그런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 7. 아항
    '09.3.6 2:03 AM (112.72.xxx.83)

    그때 토토가 사귀던 아가씨가 부유한 집안의 딸이였기때문에 여자집에서 반대가 심했지요.
    댓글들을 읽다보니 어차피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기때문에,
    추억으로만 간직하라는 뜻인가봐요.

  • 8. **
    '09.3.6 11:32 AM (202.136.xxx.204)

    영화 잡지에서의 글은 정답이라기 보다는
    의견의 하나 라고 봐지는데요.
    저는 여자가 안올까봐 겁난다기보다는
    여자에 대한 사랑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하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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