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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속물인거 같아요... 화나서 방에 들어와버렸어요.

짜증나요. 조회수 : 5,895
작성일 : 2009-03-05 20:19:14
글내릴께여...

제가 아직 어린가봐요.

전해주신 조언들 들으면 들을 수록 마음만 아프네요...

꾸벅


IP : 124.49.xxx.16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09.3.5 8:23 PM (117.20.xxx.131)

    실망하셨나 봅니다.
    우리 신랑도 가끔 농담으로 그런 말 해요.

    꽃보다 남자 보다가도 잔디보다 하재경(준표 약혼녀)이 더 이쁘니까 울 신랑 왈
    "쟤가 훨~~~이쁘다. 나라면 쟤랑 사귄다" ㅋㅋㅋ
    뭐 어쩌겠어요. 남자들 좀 애같은거 있잖아요.

    그래도 절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원글님도 그리 믿으세요..^^

  • 2. 그럴땐
    '09.3.5 8:25 PM (211.207.xxx.143)

    더하게 반응해주세요.
    둘이 있을 때만요.. 님이 생각하시는 신랑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세요.
    저는 글 읽으면서 신랑분이 틀렸다는 생각은 안들지만,(표현하지 않아도 될걸 표현할 뿐;)
    원글님이 불편하시다면요..ㅎ

  • 3. 어쩔 수 없는...
    '09.3.5 8:30 PM (155.230.xxx.35)

    어찌되었건 남편도 원글님을 사랑했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문제는 남편의 가치관이 속물스럽다는 건데요,
    그건............. 정말 어쩔 수 없어요.
    절대 고쳐질 수 없는..........
    차라리 원글님도 나 이쁘고 집안 좋다, 그래서 결혼 잘 했다,
    이런 기분으로 우쭐해서 사실 수 있는 분이었더라면
    남편이랑 잘 맞았을 텐데요.
    실제로 그런 여자들도 많이 있고요.
    흠.
    어쩌겠어요.
    인연이어서 부부인 것을, 그래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보듬어주세요.
    자꾸 옆에서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 4. 은혜강산다요
    '09.3.5 8:36 PM (121.152.xxx.40)

    ㅎㅎ..
    남편분 속물 아닐거예요..그냥 쉽게 다른사람일이라 그렇게 말할겁니다...속물로서 원글님하고 결혼했으면 사는게 지옥이겠죠...어떻게 맘에도 없는 사람하고 평생을 산답니까...ㅎㅎ
    사람 예쁜건요...결혼해서 몇달 안가고요 처갓집 재산도 내가 쥐고 있어야 내거죠...

  • 5. ....
    '09.3.5 8:38 PM (123.204.xxx.180)

    남일 갖고 싸우지 마세요.
    더우기 허구인 드라마나 영화갖고...

    원글님 팽개치고 이쁘고 돈많은 여자 찾아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 6. 짜증나요.
    '09.3.5 8:41 PM (124.49.xxx.165)

    근데 꼭 그래서 제가 그러면 나보다 더이쁘고 집안 좋은 여자가 꼬셨으면 그여자랑 결혼했겠네? 이러면...

    그런얘들은 자기 안좋아한다고 걱정말래요...

    나참 기가차서...

  • 7. 별사랑
    '09.3.5 9:03 PM (222.107.xxx.150)

    우리나라 남자들의 대부분은 여자는 얼굴이 이쁜 게 착한 거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대놓고 그렇게 말하는 넘들도
    많이 봤어요..-.-;

  • 8. 십중팔구
    '09.3.5 9:04 PM (211.177.xxx.252)

    속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님의 남편이 계신 집단은 발 담그면 충분히 그리고 상당히 빨리 속물화되어 가는 사회입니다. 영감이라고 불러주며 온갖 아첨과 아부, 권력과 힘이 너울되는 곳이라 그런 사회에서 웬만한 강단있는 사람 아니고는 자신을 지키기 힘들죠. 주변에서 넘쳐흐르게 봐서 압니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죠..인간의 본성이 힘에 대한 동경이 강하고 권력이 있음 휘둘러보고 싶어하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정치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사회가 한국민들이 모인 사회가 아닌가 싶어요. 오죽하면 오늘 신문보니, 그 먼 미쿡나라까지 가서 향우회 회장자리 하나 가지고 법정까지 갑디다. 진짜 징글징글한 한민족이야요.

  • 9. 여자도
    '09.3.5 9:05 PM (119.67.xxx.62)

    따지지 않나요? 인물 학벌 집안... 여기 그런 상담 많이 하쟎아요. 여자들이 더 따지는 것 같은데... 남자들은 예쁜 여자랑 살면 행복한가보죠. 여자들이 경제적 안정을 추구한다면..

  • 10. 어쩔 수 없는...
    '09.3.5 9:14 PM (155.230.xxx.35)

    저도 실은.... 위에서 남편의 직업이 검사라고 하셔서
    가치관이 속물적이라고 댓글을 달았던 거였어요.
    십중팔구님과 같은 생각........
    주변 여건상 검사 많이 봅니다.
    물론 안 그런 친구도 많습니다만 대부분 그렇더군요.

  • 11. 속물아줌마..
    '09.3.5 9:26 PM (121.166.xxx.47)

    원글님,, 제가 쓴소리 좀 할게요.
    제가 생각해보건대 원글님도 그 남자의 직업이나 학벌 은근히 다 따졌을 거고,
    지금은 신혼이라 그저 너무 사랑하는 기분에 혼자 빠져서 상대방도 나와 같기를 바라는 거 같군요.
    원글님 남편을 사랑하는 건지 내가 내 사랑을 사랑하는 건지 다시 생각해보시구요,
    원글님이 그 남자 아무것도 없었어도 사랑했을 거라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 진짜 아무것도 없어봐야 아는 거에요.
    원글님도 남편을 택했을지 안 택했을지 모르는 일이라는 거죠.

    그리고 설사 원글님 마음이 진짜 그렇다고 한들,
    상대방에게 '내가 아무것도 없었더라도 나를 사랑하기'를 바라는 건 정말 어이없는 욕심입니다.

    제가 자게 보고 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들 착각하고, 자기 맘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누구에게나 순수하건 아니건간에 결혼이란건 각자의 마음속에서 아주 정확한 계산이 끝나야 할 수 있는 겁니다.
    조건이 떨어지는 이성과 결혼할 때는 '이 사람의 다른 면(편안하다던가, 내 까탈을 다 받아준다던가,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던가, 눈빠지게 예쁘다던가, 너무 착하다던가, 정들어서 다른 사람 못 만나겠다던가, 하여간 상세이유는 상황따라 다르겠죠)이 단점을 상쇄하니까..'라는 치밀한 계산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다 합니다. 사랑을 하면서 동시에 말이에요.
    그래서 원글님 남편말이 맞는겁니다. 더 이쁘고 집안좋은 여자들은 원글님 남편이랑 결혼 안했을지도 모르죠.

    제 보기에 원글님 남편은 속물이 아니라 그냥 현실감각이 있고 똑똑한 보통 남자 같구요,
    새댁이라 작은 말 한 마디에 서운한 건 이해하지만 괜히 남편 들들 볶지 마세요. 원글님 손햅니다.
    설사 남편이 그런 말을 먼저 한다 한들, 남편 말을 응용해서 받아치셔야 해요.
    '헐, 그런 여자가 당신 좋대?' '나니까 당신 델꼬 살아주는거야~' 똑같이 말하라는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말이에요.

    저도 여자고, 좋아죽던 신혼시절 지났고, 남편에게 원글님같은 서운함 느낀적도 있었고, 별로 쿨하지도 못하지만,
    배우자가 자꾸 그러면 피곤할 거 같네요.
    배우자가 속물이면 속물인거 그냥 인정하고 끌어안고 가세요. 나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어차피 사람은 다 속물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속물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접하면 대부분 그렇게 되니까요. 그런 환경을 접하지를 못해서 그렇지..

  • 12. ..
    '09.3.5 9:29 PM (118.176.xxx.66)

    저희 남편도 그런식으로 말하곤 하는데
    텔레비전 보다가 여자 외모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한다든지
    뭐..별 의미는 없어보이던데요.

  • 13. 촌아줌
    '09.3.5 9:34 PM (59.6.xxx.28)

    저도 속물아줌마님에게 한표 ^^
    살아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무의식적으로도 칼같이 계산한다는 그말 정말 공감이 가네요.

  • 14.
    '09.3.5 9:48 PM (125.132.xxx.46)

    속물아줌마님께 저도 한표~
    ===누구에게나 순수하건 아니건간에 결혼이란건 각자의 마음속에서 아주 정확한 계산이 끝나야 할 수 있는 겁니다.
    조건이 떨어지는 이성과 결혼할 때는 '이 사람의 다른 면(편안하다던가, 내 까탈을 다 받아준다던가,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던가, 눈빠지게 예쁘다던가, 너무 착하다던가, 정들어서 다른 사람 못 만나겠다던가, 하여간 상세이유는 상황따라 다르겠죠)이 단점을 상쇄하니까..'라는 치밀한 계산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다 합니다. 사랑을 하면서 동시에 말이에요. ===

    지금 생각해보니 희미하게라도 이런 생각이 있었던것 같네요.
    ㅎㅎㅎ

  • 15. 저도
    '09.3.5 9:48 PM (116.125.xxx.146)

    속물아줌마님에게 한표.

  • 16. 속물아줌마..
    '09.3.5 10:28 PM (121.166.xxx.47)

    원글님, 원글님이 못되고 나쁜사람이라는게 아니고 사람이라는게 알고보면 다 그런거니까 (저와 원글님 포함)
    멀쩡한 남편을 볶거나 혼자 가슴뜯고 서운해하면서 자기 감정을 소모시키지 말라는 얘기였습니다.

    저도 친정형편이 좋은편이라 제 사짜 남편에게 그런 모습을 엿보고 실망했던 적 있어서,
    공감할 수 있기에 답글 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자기 아내 사랑 안하는거 아니거든요. 남자는 두가지를 다 잡은 거라고 봐야죠.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면 당연히 행복하게 사셔야죠. 저도 속물이라 제 남편 학벌직업성격 다 따져서 결혼했지만
    남편이 나보다 먼저 죽기를, 내가 그 시신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할 정도로 사랑했어요. 신혼은 짧습니다..

  • 17.
    '09.3.6 12:59 PM (220.91.xxx.101)

    남자만 순수하길 바라는건 욕심이죠. 여자들이 더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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