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제 아이가 속상해서 말을 하네요. 참고로 이제 3학년 되었어요.
웬만해선 친구 문제 때문에 속 썩이는 일이 없는 아이인데 이 친구가 이사온 뒤론 계속 부딪혀요.
1년 전에 같은 라인으로 동갑내기 친구가 이사 왔어요.
같은 라인에 여자친구가 없던 참이어서 한 동안 서로 잘 지냈지요. 학원도 저희 아이랑 같은 곳에
등록을 했구요.
근데 이 친구아이는 (흠을 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좀 늦되는 아이라 평균 아이 학습능력에
비하여 많이 느려요. 부모가 맞벌이었고 자녀가 셋이어서 어릴때 많이 신경을 못 썼더군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어느 정도 열등감이 있구요, 제가 항상 간식을 만들어 놓고 아이를 반갑게 맞이하는
전업주부고, 그 집 엄마는 매일 이 집 저 집 몰려다니며 수다 떠느라 바쁜 엄마구요.
이 점도 친구아이는 늘 부러워 하곤 했습니다. 친구아이 엄마가 하루는 저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맛있는 거 그만 좀 해 먹여..우리 애가 그 집 얼마나 부러워하는데..나 한테도 간식 해 달라고
졸라서 피곤해.." 살짝 눈 흘기며 얘기했지만 전 그냥 장난스레 받아줬어요.
속은 상했죠..내 아이 먹일려구 만든 건데 꼭 우리집에 먼저 들려서 맛있게 먹고 가고서.. 이제 이런 말까지
들으니 섭섭하대요.
거기다 문화센터 다닐 때도 친한 친구 세명이서 갈때도 은근 저희 아이 따로 돌리고,
다른 친구가 없으면 저희 아이와 붙어서 친한 척 하고..
이 친구가 하필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었어요. 같은 분단에..ㅠㅠ
벌써 자기들끼리 7명 정도 모임을 만들었는데 오늘도 저희 아이를 아직은 잘 모르는 여자친구들에게
우리 아이랑 놀지 말라고, 우리 조에서 빼자고..이런 말을 했고
다른 아이들도 귓속말로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그러고....
서로 아직은 잘 모르는 학기 초인데 이런 말 한마디에 왕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속이 너무 상하네요.
혹시 저희 애가 잘 못 한 일이 있나 싶어 곰곰히 생각해 보랬더니 저는 잘 못 한 것 없다고
울면서 얘기 하는데 억장이 무너져요.
차라리 싸우고 깨끗이 화해하는게 나은데 이건 같이 안 놀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같이 놀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막상 일이 닥치니 화도 나고 가슴만 떨리는 것이 진정이 안 되어요.
혜안을 부탁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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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를 만드는 아이 친구 때문에 속상해서..
이젠정말화가날려고해 조회수 : 628
작성일 : 2009-03-05 17:04:45
IP : 219.254.xxx.2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00
'09.3.5 5:23 PM (112.72.xxx.79)그런아이 정말 얄미워요 아이가 얼마나 붙어야할때 떨어져야할때를 영악하게 잘아는지 어른도 어찌해볼수가 없는경우도 있더라구요 멀리하는것이 좋긴한것같구요 딱히 방도가 --저는 아이 엄마에게 얘기 했어요 그런데 그아이가 하나아이한테만 그러는것이 아니라 다른아이들 에게도 똑같더라구요 다른엄마와 다같이 이야기했는데 성격상 문제 있으니 본인이 더 괴롭겠죠
2. 방법없어..
'09.3.5 9:13 PM (211.245.xxx.109)제딸 아이 5살때...그런 친구 있었어요.... 2학년 되는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제 딸아이는 항상 이쁜 옷에 신발에 뭐든 이쁜걸 하고 오니 질투가 났나봐요....우리 딸에게 그옷 안이쁘다 뭐 안이쁘다에서 다른 친구와 놀때는 우리 딸 왕따 시키고....;;;
자기 언니가 자기에게 하는 행동을 우리 딸에게 하더군요....
속상해서 같이 울기도 많이 했고 우리 집에 초대해서 맛있는 것도 줘 봤고 자기 엄마에게 말해서 혼나게도 해봤지만 소용없었어요.... 저희가 이사해서도 우리 딸 한동안은 친구사귀는데 조금 불안해 했구요.... 그런 친구는 그냥 사귀지 않게 하는게.....;;;
저희 딸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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