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한것 같지만...
지난 주말 장을 보러 코스트코에서 갔었답니다.
계산을 끝내고 푸드코트로 가 피자, 초밥등 요기를 하고 있는데
중간쯤 먹었을까...한 할머니가 남편 아들, 딸인지 (사위, 며느리인지와 같이온) 를 향해
"여기 다먹었다"라고 소리 치더니만 남편과 내가 마주앉은 중간부분에 떡하니 서서
(마치 종업원이 주문받는 위치에서)
우리먹는것을 하나하나 주시하고 있더군요. 아이는 물론 신경 안쓰고 먹었지만
저도 목에 걸리는듯 했고 남편도 불편한지
벌떡 일어나더니 할머니께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양보하더군요.
그런데 이 할머니 자기 예약석에 앉듯 거만하게 앉더니 "왜이리 인간들이 많아 , 주말이라 그런가?"
하더니 테이블을 물티슈로 쓱닦고 저희먹던 피자접시에 올려 놓더군요.
황당 그 자체, 제가 얼른 접시를 반대로 옮겼지만 티슈는 올려진 채였고
그 할머니 자기 남편 자식들 병풍처럼 죽 둘러 세우려고 안간힘이더군요.
결국 밀어내기 당해 돌아나오는데 참내 나이먹으면 다 저래지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손톱만큼도 없이
세상 모든것이 자기위주로만 돌아가기를 바라는...나는 늙어도 저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또 그때가면 어찌될지는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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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작은 예의
. 조회수 : 630
작성일 : 2009-03-05 15:29:02
IP : 113.10.xxx.1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트
'09.3.5 3:32 PM (218.234.xxx.163)에 가면 기분 상하는 일 종종 있죠.
저도 주말에 코스트코 갔는데 오렌지시식을 하는곳에서 판매하시는 분이 8개인가를 시식하라고 접시에 놓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싹 무시하고 8개 다 집어서 뒤에 있는 아들손자며느리한테 골고루 나눠주시던 할머니때문에 나참...저렇게 늙으면 안되는데 했어요.2. ...
'09.3.5 3:35 PM (203.247.xxx.172)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안다 하더라구요...3. ㅋㅋㅋ
'09.3.5 3:35 PM (59.5.xxx.126)저희 테이블과 붙은 테이블에 앉았던 어떤 젊은 아가씨가 주문해 놓고 기다리던중
손 닦은 휴지를 제 다 먹은 냉면그릇에 던져 넣었어요..
그래... 이거 다 먹은 빈 그릇이야. 내 얼굴이 아니야. 내가 먹던중도 아니야..
아무리 마음 다스려도 기분이 너무 나빠진거예요.4. 전략
'09.3.5 4:02 PM (119.70.xxx.187)그게 코스트코의 전략이에요.
물건 포장과 용량, 진열을 사람들 마음 팍팍하게 욕심들게 만들기.
직원들 일부러라도 친절하게 덜하기.
대량구매 충동하는 자존심 유발하기.
덩달아 사람들 마음도 팍팍하고 여유가 덜해지죠???
미국에서 시작한 수법인데 한국에서 잘 먹히는거 같아요.5. 똥 밟은 기분
'09.3.6 6:31 AM (58.225.xxx.94)무식한 인간은 어디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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