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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외국 살다가 들어오면...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 저학년 이전에
외국에서 살다가 돌아오면
정말로 금방 까먹나요?
몇 년을 살아도 몇 달 만에?
정말 궁금해서요..
1. ...
'09.3.5 10:34 AM (122.32.xxx.89)동생이 미국서 공부하면서 한 아이를 만났데요..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어서 알게 되었는데 사연을 알고 보니 초등학교 4학년때 조기유학을 온 케이스였다고 해요..
혼자서....
지금 나이가 22인가 그런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일적으로 만났기에 프로젝트 일 하는 부분은 둘이서 영어로 진행 했지만 그외 시간은 서로 영어 쓰는것이 골치 아프니 한국어로 이야기 하자 이렇게 동생이 제안 했더니 그 친구가 자기한테는 한국어가 더 어렵다고...
듣는것 까지는 어떻게 되는데 근데 말하고 그런것들이 어렵고 자기한테는 영어가 더 편하다고 영어로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네요...
이 친구 그냥 유학생이지 절대 영주권자도 아니고 교포도 아니고 초등학교 4학년때 까지는 한국서 교육 받다가 그렇게 조기유학 갔고..
방학때면 한국에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거의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동생도 정말 신기했다고 했구요..
초등학교 4학년이면 그래도 한국어를 거의 마스터 한 거 아닐까 싶은데 또 미국 와서 혼자 있으면서 한국어를 거의 쓸 기회가 없으니 그리 되더라네요..
그래서 동생이 그 아이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으론 뭔가 그렇더라네요..
이런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2. 상황따라..
'09.3.5 10:35 AM (210.217.xxx.67)제 사촌동생은 미국서 태어나서 몇년살다가 4살때쯤 한국와서 2~3년 있다가 다시 미국가서 3년...초등학교 3학년때 완전히 한국왔는데요. 첨엔 영어만 쓰다가 몇달지나니까 바로 한국말만 하더라구요. 그래도 외숙모가 영어학원 꾸준히 보내셔서, 지금 20살 됐는데, 아주 유창하진 않더라도 감을 잃진 않은거 같더라구요.
본인도, 잘하진 못하는데, 쓰는환경에 조금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1년전에 뉴질랜드에 3주 정도 갔었는데, 영어하나도 못할줄 알았는데, 어느정도 말이 잘 되더라고 그러더군요...)3. 상황따라..
'09.3.5 10:39 AM (210.217.xxx.67)그 사촌동생의 동생은 지금 19살인데, 아주 잘해요. 형보다 더 똑똑하기도 하고, 오히려 조금 소심한 성격인데도, 영어는 더 잘해요..
제 친구는 초등학교 1학년~6학년 초반까지 미국에서 살았는데,
친척들중에 미국에서 사는 사람도 많고, 여러가지로 영어쓸 기회가 종종있어서,
한국어랑 영어 모두 잘했어요. (문장능력은 두 언어 모두 탄탄) 하지만, 본인이 말하길 한국어든 영어든 약간만 어려운 단어는 활용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구요...4. 상황따라..
'09.3.5 10:42 AM (210.217.xxx.67)환경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쓸 기회가 많으면, 그나마 유지할수있는거고, 그렇지 못하면 많은 부분을 잃게 되고,,,
하지만 또 같은 환경이 주어지면, 다른사람들 보다 빠르게 적응하겠죠...5. 여러가지
'09.3.5 10:44 AM (123.192.xxx.233)얘기들을 종합해보면 문자를 알면 좀 오래갑니다.
그니까 영어를 말하고 쓰고 읽을줄 아는 아이는 좀 더 오래 가구요....
일단 한번 제대로 노출이 된 경우 한국에 와서 어느정도만 꾸준히(이게 무쟈게 중요하지요) 책읽고 듣고(프로그램같은거) 가끔 쓰기도 하면 유지는 된다고 하네요.
유치원과정까지만 마치고 오는 아이들경우 계속 유지시켜 주지 않으면 아무래도 잘 잊어버리구요 물론 문자를 모르고 말만 할줄 알던 아이들도 한번 노출이 제대로 됬기때문에 다시 배우면 그대로 살아난다 하더군요.
그리고 외국에 4-5년정도 아빠들 따라갔다 오는 경우가 제가 위에 말한 경우구요
한국아이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한국어를 유지하는건 부모의 의지를 무시할수 없더군요.
집안에서 한국어를 계속 쓰게 하면 어느정도는 유지 됩니다.
또 어느정도 유지된 아이들은 어른이 되서 한국에 와도 1년만 있으면 바로 유창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문자가 중요하지요.....문자가 없는 언어는 유지되기가 어렵듯이....6. 사촌동생
'09.3.5 10:48 AM (90.184.xxx.203)남매였는데요, 큰애는 6학년때 들어오고 둘째는 2학년때 들어왔어요. 둘째는 처음 한국왔을때만 해도 한국말이 어눌했고, 둘이 얘기할때는 영어만 하더라구요.
그런데..몇년지나고 나니 둘째는 다 잊어버리고 큰애는 영어를 잘해요.7. tree
'09.3.5 11:20 AM (67.81.xxx.82)울딸 한국나이에 6세때 귀국했는데 영어는 커녕, 외국 에서 유치원 다닌것도 어렴풋이 밖에 기억안난대요.
근데 저희는 2년 후 다시 외국에 나왔는데 영어 배우는 속도는 아무데도 안다녀본 둘째보다는 좀 빠른듯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차일수도 있구요..8. ..
'09.3.5 11:27 AM (211.187.xxx.138)8살에 미국으로 조기유학간 케이스를 아는데 할머니랑 같이 갔는데
이중 언어가 완벽합니다. 제가 아무리 어려운 단어를 구사해도 다 알아들어요.
영어야 말할것도 없구요.
그리고 반대로 미국에서 몇년있다 9살에 한국에 온 케이스인데
계속 한국에서 꾸준히 노력해서 영어 아주 잘해요. 하지만 위에 언급한 사람만큼
아주 어려운 단어나 구사능력이 원어민과 동일한 수준정도는 아니구요.
물론 이케이스도 한국말 잘하고 귀국후에도 공부를 꽤 잘해서 서울대까지 가더군요.9. 우리딸
'09.3.5 12:04 PM (119.67.xxx.157)딸래미,,거기서 태어나서 쭈욱 살다가 6살반에 한국에 왔는데 한달만에,,,,바로 잊어먹던데요,,,ㅡㅡ; 물론 본인이,,,,하도 한국말 이외에는 하는걸 싫어해서,,,,,강요하지 않고,,,그냥 둬서 그럴수도 있는데,,,,영어권이면 그래도 한국에서 계속 하니까 좀 속도가 늦춰질수도 있는데,,,저희는 다른 나라였어가지고,,,,누가,,그나라 말만 해보라면 짜증을 하도 내가지고,,,,ㅡㅡ;
외국에 살땐,,,,한국행 비행기를 타면 바로 한국말 하고,,,다시 집으로 돌아갈땐 그나라 말로 돌아갈 정도로,,,네이티브처럼 구사했어요,,,
음,,,한국 와서 바로는 테레비에서 나오는 말이 좀 빨라서 그런지,,,잘 못알아듣긴 했어요,,
전혀 자극없이,,그대로 두니,,,6개월 정도되니까,,뭐,,자기가 언제,,외국에 살았냐 싶게,,,한국어 구사하더군요,,,한글도,,,한달만에 떼고,,,,그랬어요,,,
지금은 제가 많이 쓰는 단어는 알고,,다른건 잘 모르더라구요,,10. 좀 다른얘기
'09.3.5 12:44 PM (117.81.xxx.154)아주 어릴때부터 해외사는 애들은 그 나라 학교들어가서도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더라구요.
근데 5학년애들인테 한국말로 통역을 할려니 잘 못하더라구요.
집에선 거의 한국말을 사용한다지만 제대로 된 국어교육을 안받는 이상 아무래도 국어실력이 딸리니 뜻은 알아도 한국말로 뭔질 모르니 그런 문제점이 나타나는거겠죠.11. 가능하지여
'09.3.5 1:24 PM (121.162.xxx.121)시이모님 자식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고 지금 대학 졸업한 성인들인데 이중어 완벽합니다.
맞춤법도 거의 완벽하고.... 윗님 말씀하셨듯 부모님 하기 나름인듯...
이모님댁은 어떤언어를 써라 강요하지 않고 걍 집에서는 한국어 하니까.. 어른들은 한국말이 더 익숙하시므로... 걍 저절로 2개국어 잘 하던데요12. 부모나름
'09.3.5 5:30 PM (96.49.xxx.112)저도 지금 캐나다 사는데요, 아는 분이 6학년 짜리 딸이 있는데
첨에 그 아이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요.
캐나다에서 태어난 캐네디언인데, 한국말을 한국 여자애 처럼 하더라고요.
물론 집에서는 안쓰는 어려운 단어는 잘 모르는데
억양이나 문장 표현력 등은 이민온 애들보다도 더 잘해서 정말 놀랐죠.
한국에 한 번인가 가봤다던데, 그 때도 주위 분들이 다들 놀랐다는 소문이..
정말 부모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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