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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한대서 친정가는데 허락받고 가요

북어 조회수 : 609
작성일 : 2009-03-05 05:42:20
속도위반하고 시댁이랑 한판하고(분가안하면 결혼안한다란 주제로)
극적으로(친정가족들의 어택과 사랑하는 남자랑 살고싶은마음에 졌죠) 결혼해서 시부모랑 시누이랑 삽니다

그럭저럭 대충 살았어요
시댁이 좀 극성 가족적집안이라 그것때문에 식겁하고 분가하려했지만 돈없고 배불러오고 남자가 너무 좋고해서 설마 날 죽이겠어?하고 빌어서 대충 무마하고 결혼했는데(이거 길게얘기하면 몇페이지가지곤 모잘라요)
결혼전에 워낙 난리쳐서 막상 살아보니 시댁에서 살만했어요

지방에 근무하는 시아버지가 주말마다 오시면 아침 7~8시에 일어나 시엄마랑 아침점심저녁 이틀 해대고 치우고나가 떨어지며 몇개월을 살았어요
시엄마조차 시아버지올때마다 부담스럽다고 은근 약속있으셔서 늦게오시길 바라실정도죠 아침빼고 두끼를 거나하게 먹고 제시간에 먹어야  되는 분이시니 아버지 오시면 당연 이집은 가족 합숙으로 바뀌면서 이틀 세끼를 아버지와 함께야 합니다  이게 저희 시댁을 모든 점을 대변해줍니다

여튼 제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조산끼가 있답니다
절대안정 지금 애낳으면 애는 인큐베이터에 당연히 들어가고 2천만원정도는 암것도 아닌것처럼 들거라고 의사가 말해줫어요
당장 집에가서 온가족을 모아놓고 얘기하고 암것도 하지말랍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곤 이틀을 누워있었어요 시엄마가 그럽니다 "쟤는 언제까지 누워있어야 하는 거래?"
우연히 그소리를 들은 저는 너무 서러워서 그밤 울어댔어요
안그래도 눈치가 보여서 일을 좀 한터라 몸이 고단하고 배가 심하게 아파서 울며불며 하다가
다음날 팬티를 젖시는 느낌을 받고 울며불며 시엄마랑 병원갔어요
병원에서 의사가 자궁문이 거의 다열렸다 애나올수있다 입원해라 하니까 시엄마 울고불고 난리였어요
그러곤 대햑병원으로 가서 입원했는데 그쪽에선 다열리지 않았지만 조산 끼가 있다 안정해라 라는 소리듣고 하루입원하고 퇴원했어요
그러곤 2~3일 정도 암것도 안했어요 신발도 신어본적이 없엇어요
시엄마 남편 시누이가 집안일 하고 전 자고 먹고햇죠
근데 그것도 몇일 슬슬 설겆이이가 고대로 있고 빨래도 고대로 청소는 제가 조산얘기 나온이래 아무도 안하고
(저말고 청소하는 사람이없는 집이에요 설겆이 빨래는 칼같이하는데 청소는 아무도안해요 시댁식구들은)
여튼 그러니 안할수없어서 했어요 시누이 남편 출근하면 시엄마는 맨날 약속이다 모임이다 나가고
그랫더니 계속 배가 아파요
그래서 아프다고 죽먹고 누어있다가 좀 괜찮으면 일하고 그러다가 아프고를 반복했어요
주말에 시아버지 와서 제가 좀 시엄마보다 늦게 일어났더니 늦게일어났다고 타박햇다며 주말엔 일찍일어나라 했다는 군요 시누이는 내 그런소리들을줄알았다라는 화음을 넣고요 그래봤자 8시30분이었죠
그리곤 시부모님은 제가 친정에 너무 안간다면서 친정식구랑 사이가 안좋은가보다라는 결론을 내리셨답니다
하하하 전 조산이 무서울뿐이었고 설겆이만해도 피곤한 몸이라 친정다녀올 엄두를 못냈을뿐이었던건데요

그래서 심하게 아팠어요
그리곤 신랑한테 친정가서 몇일있다오고 싶다했더니 신랑이 제가 이혼이라도 하자는 얘기를 한듯이
괴로워하며 가라면서 지금 내가 가면 시부모가 날 이상하게 본다는 소릴 해댑니다
주말엔 아버지 오시니까 오래요 그래서 싫다했더니 아버지는 가족들이 다 함께 있는걸 좋아하셔서 어쩌구를 합니다
그래서 그밤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얘기도 못하고 씩씩대다가 밤새 못자게 아픈척을 하며 남편을 괴롭혔어요
조금 아픈데 엄청 아픈척을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진짜 아파지더군요
그리곤 병원갔다가 조산, 절대안정을 부르짖는 의사를 만나고 집에와서 엄청 아픈척을 했어요
그냥 피곤한 정도였는데 아픈척을 해야 내가 살겟다 싶었죠
신랑이랑 얘기했어요
나랑 떨어지기가 싫어서 시부모님 핑계댄거래요 여튼 이래저래 얘기하고 다신 그러면 죽어식으로 마무리짖고
시엄마한테 가서 얘기하는거같은데 시엄마 와서 그러세요
"그렇게 아프니? 그럼 친정 가라"그러면서 "너 더이상 애안낳겠다고 그러겟다 "
너처럼 유난스러운애 처음 보셨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은 잘만 낳는데 살다 이런 경우는 첨보네"
그래도 나름 힘들어서그러잖냐고하는 신랑한테 "니가 집안일 도와줫잖아?(네 설겆이 두번인가 세번인가 한거요)"

시누이 시집가서 애낳을때 봅시다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런 시댁과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합니까 ? 요령 좀 가르쳐주세요

덧.시누이는 참 재밌어요
가만있다가 한방씩 터트려줘요
산후조리원 3주 들어가는 걸로 결정봤어요 근데 시누이가 시엄마랑 제신랑한테 그랬답니다
2주 들어가고 1주일은 친정보내라고 친정엄마가 절 못봐주실 상황이라서 조리원가는데 이건 뭔 소리래요?
전 우리돈 내는지 알았는데 시누이가 내주는 거였나봐요 ?
IP : 221.151.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어
    '09.3.5 5:49 AM (221.151.xxx.105)

    간략하게 쓰고싶었는데 ..조언 많이 부탁합니다
    남편이랑 이문제 아님 아무 문제없어요 너무 사랑해요
    근데 이문제는 어딜가나 넘사벽이더군요
    일단 이혼을 불사하더라도 그동안 제 살 구멍이라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노련한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합니다

  • 2. 허락은 무슨
    '09.3.5 8:22 AM (119.196.xxx.17)

    허락을 받아요?
    그냥 아픈 것도 아니고 조산 위험이 있는건데...
    보통사람들은 강한 자에겐 약하고, 약한 자에겐 강한 속성이 있잖아요.
    누가 뭐래도 내 삶, 내 아인 내가 지킨다는 비장한 각오로
    친정에 가서 조산끼 없을 때까지 손 하나 까딱하지 말고
    푹 쉬면서 병원 다니세요...

  • 3. 병원에
    '09.3.5 8:44 AM (59.5.xxx.126)

    가서 누워계세요.
    집에가면 일 해야하니 입원시켜달라고요.

  • 4. ㅇㄴㄻㄷ
    '09.3.5 9:22 AM (59.7.xxx.163)

    제 생각에는 아이 낳고도 빨리 분가 준비를 하심이 옳은줄 아뢰오..
    부모님 나이 들어 모시는거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천사 같은 시부모자리에도 일단 살림 하시고 정정하시면 살림 코드가 틀려서라도 틀어집니다.
    제 밑에집 새댁이 그런 케이스에요.
    착하고 성실하고깔끔하고 아주 본보기같은 새댁입니다.

    아니 새댁은 아니죠 나이가 어려서 새댁인데 아이들도 둘이나 있으니..

    그집 시부모님 아주 좋으세요..부러울정도로요(우리 부모님도 너무 좋으신데 그것보다 더 좋으

    세요..굳이 따지자면요)

    살림 코드가 너무 안맞아 불화가 생긴 케이스에요.

    새댁은깔끔하고 먼지 하나 있는 거 못봅니다..

    아이들은 한번 외출한 옷 바로 세탁기행입니다(더럽던 깨끗하던)

    머 다른건 말할것도 없죠

    외려 시어머니가 좀 살림이 털털하신 편이세요~!

    결국 그것때문에 앞에서는 감정 상하지 않게 분가했어요~

    그런데 저런 분들이라면 아이 낳고도 쭈욱 힘드십니다.

    아이 키우면서 또 불협 화음 생길껄요?

    너무 앞선 이야기지만..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시댁하고 결혼한거 아닙니다.

    남편하고 결혼했어요.

    미안하지만 부모님은 또 다른 세계인것입니다..

  • 5. ..
    '09.3.5 10:56 AM (119.70.xxx.22)

    님하 아무리 설거지거리가 쌓여있어도 그 설거지가 아이보다 중요한가요? 안해버릇하면 그냥 안하나보다합니다. 왜 그러셨어요.
    병원가서 입원하세요. 시댁에서 살고 있고 집에가면 자꾸 일하게 되니까 그렇게 해달라고 하시면 될거에요. 친정가있으면 또 오라가라 말나올테니 아예 입원하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요.

  • 6. 미치겠다
    '09.3.5 11:58 AM (124.111.xxx.229)

    무조건 친정 가서 누워있으세요.
    애 낳을 때까지는 님이 행동하고 통보하세요.
    불만있고 맘에 안 들고는 그 분들 사정
    님 사정은 지금 애가 조산하냐 마냐, 애 평생 건강이 어찌될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잖아요.
    맘 상하고 고민하고 그런 거 하지말고
    먼저 행동하고 애 낳고 해결하든지 그대로 지내든지 하는 거예요.

  • 7. .
    '09.3.5 2:56 PM (119.64.xxx.49)

    병원에 의사샘한테 입원하겠다고 말하면 될것을..
    왜 집으로 돌아오셨어요?
    내집이 아니고선, 설령 내집이라도 더러운꼴을 보면 꼼지락거리게 돼 있는것을요.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것 저것 안보려면, 그냥 병원에 입원하는게 젤 낫더라구요.
    하물며 시가쪽 식구들 다 있는데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절대안정할수 있는곳으로 가세요.
    사실 병원이 제일 좋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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