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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이가 경영을 배우고 싶다네요^^

아이엄마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9-03-04 20:41:17
저는 가끔 글을 쓰는 19살 17살 학교를 안다니는 두아이를 둔엄마입니다

몇년전에 작은아이가 갑자기 하는말이
자긴 영업을 해보고싶다는겁니다
물건팔고 그러는것이 자기 체질에 맞는것같다면서요
그런것을 해본적이없는 아이인데
갑자기 그런이야기를해서 놀랬습니다

작은아이는아무하거나 잘 어울리고 노는 그런아이랍니다
친구들끼리 진로에 대해서 말을할때
친구들이 우리아이보고 너는 성격이 좋으니 영업을하면 잘할것같다고 했다는겁니다
쌤들은 우리아이보고 경영을 배우는것도 좋겠다는 말을햇었다고하구요

아이가 인터넷이나 책으로 해서 경영에대해서 조금 알아봤나봅니다
그러니 자신이 즐겨하고 좋아하는것들을 배우는것을 알았고 해보고싶다고요

저에게 어느대학 경영학과가 제일 좋나고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당연 서울대이겠지 했더니
서울대 그러면서 그럼 안가지뭐 하면서 아주 쿨하게 포기하더군요

그렇게 몇년이지난 어제
큰아이와 진로에대해서 이야기했더니
작은아이가 또 경영학과에 대해서 말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자긴 공부가 안되니 서울대 못간다면서
그래서 경영을 포기하고 자기가 잘하는 손재주로해서 밥먹고살거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니
니나이가 몇살인데 벌써 포기라는것을 하나고
하고프면 하면되지 뭐가 문제이냐고했더니
공부를 못하니까 그렇지하더군요

그래서 공부는 지금부터하면되지않나고
너는 너가하고픈것을 그렇게 빨리 포기하면서
다른삶은 어찌 살려고하냐고
지금 니나이때는 하고픈것이 생기면 열정적으로 매달리다보면
그길이 맞을수도있고 아닐수도있고 그러다
다시 시작하면되는것인데
그깟 공부땜에 니꿈을 포기하는것이라면
하고싶다는말도 하지말라면서

너는 니손재주가 좋으니까 그걸로 밥먹고산다고하지만
또 손재주가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고
시련이 오면 또 그렇게 포기하고 다른것을 찾을거냐고 했답니다

그리고는 또 딸아이와 이야기하는데
한참을 생각하던 아이가하는말이

내가 지금부터공부하면 서울대 경영학과 갈수있을까 하길래
그럼 당연할수있지
포기하는것보다는 노력하다가 안되는것이 더 낫지않나고 했더니
해보겠다고하네요

그러면서 누나에게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것인지
무엇을 어떻게해야하는것인지 물어보더니
자신도 공부해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자기나이가 17살인데
삼년 남았는데 가능하냐고 물어서

누나도 지금 나이로는 재수나이인 내년에 시험을 볼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너도 너가 하고픈만큼해서 대학가면된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않는다
포기하는것보다는 매달려서 해보는것이 좋지않겠나고 했네요

울아들이 고1나이인데
서울대 갈실력이 되냐고요
아니요
지금 영수실력은 중1수준이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하겠다는데 또 못할것은 무엇일까요
서울대 못가면 이곳가까이에 있는 전문대 경영학과라도 좋지않을까요
아이가 경영을 배우고싶는것이지
서울대경영학과를 가겠다는것은 아니니까요

울아들하고도 컴이야기가 아니라
레고이야기가 아니라
어제오늘은 아이의 미래에대해서 고민하는 아들모습이 흐뭇합니다

제가 두아이에게 말했네요
니들은  엄마아빠 자식이다 그래서 엄마아빠는 너희들이 어떤일을해도 니들 편이다
그리고 엄마아빠는 내자식들이 못났다고 생각하지않기에
니들은 모든지 다 잘할수있을거라 믿는다
아니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네요

오늘도 큰아이는 영어가지고 씨름하고있고
작은아이는 미술학원에 갔네요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9.3.4 9:05 PM (121.151.xxx.149)

    아이가 어느학교가 제일 좋냐고 물어서 서울대라고하니까
    서울대 그럼 공부해야하나 싶으니까 그냥 쿨하게 포기

    그러다 어제 또한번 이야기하면서 말하기에
    서울대라서 포기할것이라면 아에 하지말라고한겁니다

    제가 아이에게포기라는말은 아이가 해보기도 전에
    그저 힘들다는이유로 포기라는말을썼기에
    그렇게 포기라는말을 할정도라면 하지마라고 말한것이구요

    서울대 아니면 대학자체를 안하겠다는것이 아니라
    공부못하니 그저 해보지도않고 포기한다는말에 제가 말한것이지요

    아무나 가는것데가 서울대도 아닌데
    우리아이들에게까지 오겟습니까

    목표가 너무힘들다고 포기하길래 한말이였을뿐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나봅니다

    분명 밑에 전문대의 경영학과를 가도 되지않겠나고 했는데요

  • 2. 비지니스
    '09.3.4 9:37 PM (121.221.xxx.235)

    저는 한국에서 (숙*여대) 경제학부 조금 다니다 외국대학에서 회계학 및 비지니스 전공한 사람인데요. 강의 수준이나 교과서 뭐 비슷했구요.

    외국에서 제가 다닌 학교가 그래도 현실적으로 잘 가르친다는 학교였는 데도 경영쪽 대학공부가 그냥 교과서 보고 하는 거 밖에 없어요. 고등학교 마냥 교과서 정독하고 문제 풀고 그거 밖에 없었어요. 그룹과제나 에세이 쓰고 뭐 이런 것도.. 제가 회사를 다니다 입학해서 그런지 너무 너무 상식적인 것 더이상 없었어요. 실용성 있는 거 한다고 해서 돈만지는 거 골랐는 데도요..

    차라리 좀 더 인력이 모자른 분야.. 일 구하기 쉬운 실용성 있는 거..
    공부할 거 더 열심히 해서 의대나 건강관련(카운셀링, 마사지, 대체의학, 물리치료..) 등등 쪽의 일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감이 많이 드네요.

    어차피 다른 길(정규교육)을 가는 거 더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어요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부모님 소신 있으신거 같아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 3. 우선..
    '09.3.4 10:01 PM (115.136.xxx.131)

    어머님께서 너무나 열린 사고와 마음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서 조금 부럽네요. ^^;;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때는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회사에서는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 정말 몰라요..
    사실 대학교때도 그랬어요.. 비교적 업무가 분명한 이공계를 다녔음에도 내가 회사에 가면 어떤일을 하게 되는지.. 드라마에서 나오는 상황 외에는 그려지는게 없더라구요...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죠..
    작은 아이가 영업을 하겠다고 겁없이 말한걸 보면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아이인것 같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욱 용기있다고 칭찬해줄만 한 것 같네요.. 저도 그만한 용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서울에 있는 모두가 아는 대학에 갔지만 사람들이 저보고 재능이 있다고 추천해준 전공과 다른 전혀 다른 전공을 공부했어요..
    그래서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제 성격과 맞지 않아 지금은 회사를 나온 상태입니다..

    학력과 경력만 따지면 지금도 취업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그 일은 죽어도 하기 싫은 일이네요..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대학에 들어가서도 편입과 전과를 합니다..
    고등학교때 자신의 장점을 뚜렷이 알고 있는 작은 아이는 어느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만.. 고등학교때 내가 알고 있는 세상과 진짜 세상에 나가서 일할때 내가 알게 되는 세상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는거.. 부모님도 아시겠죠..


    경영이라는거.. CEO들..
    다 경영학과를 나왔을까.. 보면 경영학과 안나온 CEO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전자회사 같은 경우는 사원으로 시작해서 CEO로 자리매김한 사람들도 많죠..
    이공계를 전공한 사람들이요..
    작은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어떤 계통의 영업이 좋을 것 같냐고 물어보세요..
    지금 작은 아이가 가진 훌륭한 성격이 영업에 적합하다면 굳이 경영학과를 다니지 않아도 영업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은 아이가 몸 담고 싶은 계통의 업무에 대한 전공을 아는 지식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기에 영업은 마인드고 영업하려고 하는 대상에 대한 지식이 능통할때 그 마인드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지 않나 싶네요..
    대학에 가서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
    처음부터 경영학을 전공하기 보다는 원하는 전공을 공부한 뒤, 그에 맞는 영업을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어느 분야든 영업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어느 분야든 단순히 경영학을 공부한 영업보다는 전공 지식을 갖춘 영업을 선호하는것도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 4. 지나가는 남자2
    '09.3.4 10:18 PM (121.161.xxx.164)

    진실이라는 양반이 시끄럽던데... 진실이란 말처럼 경영의 모습도 진실의 모습처럼 다양하고
    과정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경영의 전문성까지 요구합니다. 그럴땐 부모들이 학업성취 목표도 알려줘야 겠지만 경영의 다양한 모습도 알려줄 필요가 있지요.

    부동산을 해도, 구멍가게를 해도 경영이니까요.
    기업경영은 기획, 생산과 유통, 영업,홍보,회계, 관리 등 전반을 꿰고 있어야 하고
    각 단계의 기본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을만큼 경험을 쌓아야 하죠.
    한국사회는 정치력이 또한 중요한 능력으로 요구되니 관계조절능력 또한 요구됩니다.
    전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포지셔닝 기술도 배워야 하고요.
    결정적으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빛이 나죠.
    마치 인생같죠.

    정치조차 경영에서 배우는 세태이니 포괄해서 설명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학교를 안다니면 간접경험도 좋고요. 경영의 다양한 현상들을 알려주는게 좋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지식의 소중함과 학습의욕을 높이는 게 낫지 싶네요.

    중요한 건 학습도 자기 경영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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