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퇴근 했는데... 맘이 허한게 속상하고 눈물이 나네요...

속상...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09-03-04 18:40:07
퇴근하면 5시경이에요.
그동안 아이들 시간을 어찌어찌 짜서 학원이며 운동이며 피아노며 다니고 저녁 시간만은 온전히 같이 있어주곤했지요.
절대 야근이 없고 때로는 좀 일찍 끝나는 일도 있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이들에게 미안해하거나 하는 마음도 없었어요. 실제로 빈틈이 별로 없었구 중간 중간 제가 와서 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둘다 고학년이 되면서 학원 시간들이 모두 뒤로 가네요.
그러면서 중간 시간이 뻥 뚤린듯...
그렇다고 다니던 학원을 시간 때문에 옮기기도 뭣하고 낮시간대 고학년 수업학원은 흔하지 않구요.
고심하다 새학기를 맞았는데 오늘 퇴근해서 텅 빈 집을 모니 몹시도 속이 상해요.
낮에 아이들이 뭐할까..
정말 엄마 없는 자리가 크겠구나.
그동안 아둥바둥 퍼즐 맞추듯 어찌어찌해왔는데 이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없는걸까?
대책없이 눈물이 나네요.
정말 미안해지고요.
남들 고학년이면 직장 잡고 싶다는데 저는 고학년되니 놓고 싶어요....
IP : 116.37.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4 7:08 PM (123.215.xxx.2)

    그래도 5시에 퇴근 가능한 님 직장이 부럽습니다...

  • 2. Q
    '09.3.4 7:24 PM (59.25.xxx.166)

    저녁에 제 혼자 있는게 싫어
    우리 딸 학원 안 보냈어요
    남들은 잘 안 믿더군요
    울 딸은 본인도 가기 싫었는데다가 엄마가 안 보내니
    혼자서 공부하고
    전 그 옆에서 치대고...

    근데 벌써 고3!
    자율학습(?)이 9시 50분에 마치고
    어떨땐 막바로 독서실 가서 12시에 옵니다
    남편이라도 늦게 오는 날은
    혼자 빈 집 지키면서
    우울증 생길락 말락 합니다...

  • 3. ***
    '09.3.4 7:30 PM (210.91.xxx.151)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님이 생각하듯 그렇게 어린애들 아닌데요...

    제 경우는 유치원 때도 종일반 갔다오면 제가 퇴근해 오기까지 한시간정도...혼자
    티비 보며 있었어요...
    고학년이면 학교에서도 늦게 끝나고.... 집에서 잠깐 컴퓨터 하고 숙제 하다보면 학원갈
    시간 되고 ....그럴겁니다...

    너무 애들한테 얽매이는듯 싶어요.... 말썽피우지 않는 애 들이라면....지들끼리 스스로 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자유를 주세요...

    저는 애들을 거의 억압없이 자유방임형으로 키웠지만....
    스스로 하는 공부에 길들여져서....학원 도움없이 일류대 보냈어요....

    제 형부가 하는 말이... 부모가 너무 애한테 관심이 과 한거 보단 차라리 무관심한 듯 하게
    곁길로만 가지않게끔만 해주는게 애 들 한테는 훨씬 좋은 교육법 이라네요...
    뭐든 스스로 하게.....
    님이 너무 애들을 안타까워 하는거 같아서....

  • 4. 원글
    '09.3.4 7:33 PM (116.37.xxx.71)

    리플 감사합니다... 특히 윗님... 너무 감사하고 부럽습니다.
    눈물 닦아 지네요. ^^

  • 5.
    '09.3.4 8:03 PM (121.139.xxx.246)

    전 지금도 가끔 그리운 시간들이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5학년....
    학교갔다오면 엄마가 말끔히 치워놓고 직장에 간 빈집이 너무 좋았거든요
    가방 던져놓고 혼자 고즈넉함을 즐기다 학원갈 시간에 맞춰 준비해서 나가곤했어요
    고학년이라면 그리 큰 염려 안하셔도 될듯해요

  • 6. ..
    '09.3.4 9:13 PM (116.126.xxx.43)

    저는 아이들이 학원가고 없는 빈집이 참 좋던데요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뒹굴 뒹굴
    아들이 군대갈대가 되어가는데도
    별 감정의 변화가 없으니
    이 또한 이상한 일인가요

  • 7. 부럽네요
    '09.3.5 9:07 AM (222.106.xxx.177)

    저도 둘째 어린이집 오늘부터 다시 다니는데 (지난 한달 다니다가 구립으로 옮기게되서 2주정도 쉬었네요) 지난달부터 일자리 알아보려는데.. 참 만만치 않네요 ~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제차지라서... 살림도 육아도 생활비부담하는 것 까지도 ~
    일한다하면 생활비 바로 끊을 텐데.. 그 정도로 많이 벌긴 힘들테고 직장도 거리가 멀어
    둘째아이맡기고 출근한다면 또다시 아침전쟁 (7시 20분엔 나가야하니) 시작될테고
    휴 ~ 사는게 참 힘듭니다 !!!

  • 8. 동감
    '09.3.5 7:34 PM (220.86.xxx.203)

    우리 아이 작년에 4학년인데 중학생 누나가 늦게 와서 낮에 늘 혼자 있다 누나 올 때 쯤 학원 갔어요. 저녁에 저 퇴근하면 애들 아무도 없고.. 간식도 못먹고 갈 때도 많아요.얼마나 안쓰럽던지..지금은 5학년이라 조금 늦게 마치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 아파요. 개학날이나 일찍 끝나는 날 등등...혼자 집에 있는 거 너무 싫어해서 친구집 전전하기도 하고.. 애들 다 키워놓은 것 같아도 아직도 애들 땜에 사표내고 싶을 때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