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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만한 남자

궁금 조회수 : 806
작성일 : 2009-03-03 22:39:48
남편으로 삼을 남자는 어딘가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해요.
아무리 사소한 일로 속을 썩이고 짜증나게 해도
존경할 만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면 참을만 할 것 같습니다.

전 지금 남편에게서 존경할만한 구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미디 예능프로, 조폭영화 같은 거 보면서
너무나 경망스럽게 웃어댈 때 ...
밥 먹을 때 쩝쩝거리고 먹고 나서 쭙쭙 거릴때...
그냥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태어날때부터 한나라당 지지자인 거...
부인이 얘기할 때 대강 건성으로 듣고 동문서답하는 거...
자기 몸 하나 청결히 못하는거...
건성으로 약속하고 지키긴 커녕 약속한 거 기억도 못하는 거...

에구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솔직히 전 남편을 존경은 고사하고 속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을 존경하는 분들...
남편의 어떤 면을 존경하시는 지 궁금해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남편의 존경할만한 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쭙니다.

남편을 서포트하고 믿고 따라야할 반려자의 입장에서
사사건건 남편을 무시하는 마음이 생겨서 괴롭고...
부인에게 무시당하는 남편도 불쌍하고요.



IP : 118.37.xxx.2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우
    '09.3.3 10:47 PM (119.70.xxx.187)

    그럼 원글님은 무엇으로 극복하시나요?
    사랑? 현실? 원망?

    저의 오랜 화두랍니다. 가르침 나눠주세요...

  • 2. 마음
    '09.3.3 10:56 PM (211.48.xxx.136)

    전~시댁과저의 아무런 갈등없이 교통정리 잘해주는 사람이요.
    존경 합니다~~그런남편들~~(저희신랑이랑 무관함)

  • 3. 슈가
    '09.3.3 11:11 PM (121.136.xxx.52)

    울남편 부지런합니다 잠보인 나보다 잠이 별로 없읍니다 개인사업하는데도 절대로 생활비 제 날자에 안준적이 없읍니다 때때로 용돈 쬐금씩 따로줍니다 이런남편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4. 에휴
    '09.3.3 11:19 PM (125.131.xxx.165)

    나이먹으니 아버지도 존경이 안되는데 세상 어느남자가 존경스러울까요..
    그래서 전 그냥 혼자입나다 ㅡㅡ;
    정말 우스운남자들이 제주변에만 많은걸까요?

  • 5. 울 남편 존경하는뎅
    '09.3.3 11:20 PM (125.137.xxx.153)

    울 남편, 새벽 5시에 일어나고 12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공부하기 일쑵니다.
    회사에서 늘 바쁘지만 마눌이 전화를 하면 무조건 들어줍니다.
    아이들과 엄마가 한바탕 전쟁을 한 흔적이 있으면 마눌 달래주고 아이들 달래주고..바쁩니다.
    밥상에 생선 한마리라도 있으면 아이들과 마눌에게 먼저 뼈 추려주고 나머지 자기가 먹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한번씩 영화 예매해두었다가 마눌과 보러나가자 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식구들이 뭐 사오라는 거 꼭 챙겨옵니다.
    화장실 볼 일은 앉아서 보고...주말이나 휴일엔 한끼라도 자기가 챙겨줍니다.
    너무 많아서....*^^*
    별거 아닌가요?

  • 6. 새콤달콤
    '09.3.3 11:44 PM (61.105.xxx.209)

    서로 존경하는 부부가 되고파요

  • 7. ^^
    '09.3.3 11:47 PM (124.54.xxx.56)

    우리 남편...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일어나자마자 손수 커피콩 갈아 커피 내려서 회사에 텀블러 두 개 가득 갖고 갑니다. 그렇게 좋아하는데 일년에 2주는 꼭 '금커피 기간'을 갖고 안 마십니다.
    그런 '사랑'과 '절제'를 존경합니다. ㅋㅋ 좀 웃긴가요? 다른 존경할 점도 많지만.....

  • 8. ...
    '09.3.4 12:20 AM (222.111.xxx.245)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는 정말 죽을만큼 노력하고 이루어 내는 것..

    몸과 마음을 항상 청결히 하는 것...오랫동안(19년) 살아보니 여자인 저보다 더 성적인

    면에서 결벽증 있는 것(저한테는 안 그럽니다...). 진정으로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고자 노력하는 것, 어떤 분야든지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 ...아들 아이와 저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것 ...아나 ㅠㅠ 근데 문제는

    정말 집안에 들어와서는 손가락 하나도 꼼짝하지 않으려 하니 너무 얄밉기도 하지만

    위에 열거한 존경할 만한 점들 때문에 용서하고 삽니다....

  • 9. ~
    '09.3.4 12:02 PM (121.135.xxx.28)

    생각해 보니 끝없는 이해심 이네요..
    뭐 특별히 능력있는 남자도,인물이 좋은 남자도 아니지만,
    그 이해심 앞에선 제가 부끄러워지기도 하고,,그러니까 조심해야지 스스로 단속도 하고 그렇게 되네요.저는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그런 사람이 되긴 힘들 것 같아요.

  • 10. ^^
    '09.3.4 1:40 PM (112.148.xxx.4)

    열심히 살아갑니다.
    아침일찍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고마운것.
    퇴근할 때는 힘든일이 있건 피곤하건...항상 웃으며 집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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