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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기집 야채쌈 문제 올렸던 사람이예요.

오늘은 다른 문제 조회수 : 641
작성일 : 2009-03-03 14:58:58
고깃집에서 손 안댄 야채쌈 가져가는게 일반적인건가..를 여쭤봤던 사람이예요.
여러분들 댓글 보면서 저도 생각의 전환을 해봐야겠단 맘이 들었어요.
가져가는게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사회가 되어야 한단 말씀에 공감을 하면서..

댓글중 한분이 제가 얼굴이 화끈거렸단 말에 혹시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냐고 하셨는데
그걸 보는 순간 또 화끈거리는게 아마 이문제(체면을 중시하는)가 제 안에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저 스스로도 약간 느꼈던 약점을 누구한테 확~ 들킨것 같은 기분...

엄마들과 모임을 하면서 제가 확실하게 느끼는게 있는데 이 점은 어떤지 좀 봐주세요.

아이들(초등저학년)과 같이 만나기때문에 식당안에 너무 분잡스러워요.
그런데 남들 아이야 그 엄마들 몫이고 제 아이만 실내에서 조용하면 되는데
(저는 애가 남한테 폐 끼치고 싫은 소리 듣는걸 엄청 싫어하는지라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은 확실히 잡았어요.)
다른 엄마들 아이가 식당에서 좌르르 미끄럼타고(심하지는 않음),왔다갔다하면 그게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어요.
저같음 벌써 제재가 들어갔을텐데 다른 엄마들은(저 외에 4명)  가만 있는게 또 슬그머니 화가 치밀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엄마들이 그렇게 경우 없는 엄마들도 아니고
또 제가 나서서 그 애들을 저지 시키지도 않아요.단지 화만 날뿐이지.
그런데 여기서 드는 생각이 혹시 나만 더 유별난 건가?하는 거예요.
그 엄마들 아무렇지도 않은데 내가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자꾸 고민하는 거예요.
내 아이만 단속하면 욕 얻어먹을 일도 없는데 저는 왜 그 아이들을 제재하고 싶을까요?
막말로 그 애들이 식당 내에서 작은 사고를 쳤다해도 그 엄마들 몫인데 말이예요.

내 일상이 정답인줄 알면서 살다가
모임을 하면서 여러 엄마들 사는 모습을 보니 심적 갈등이 막 일어나는데
지내다보면 괜찮아질런지요.
IP : 122.100.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3 3:15 PM (123.204.xxx.84)

    유별난건 아니라 생각하고요.
    애들이 초등생인데도 그렇다니...
    그엄마들과 육아관이 다른거죠.
    계속 만난다고 나아지지는 않을거예요.
    내자식이 그런애들과 어울리면서 똑같이 변하는 모습에
    이중으로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더 크겠죠.

    참고로 저도 밖에서의 아이단속 문제에 있어서 원글님과 비슷한 타입입니다.
    아주 중요한 모임이 아니라면 서서히 끊으시거나,
    꼭 봐야 한다면 애들은 빼놓고 모이시거나 하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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