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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몰래 우리집을 빠져나가려고 했어요.. ㅋㅋ

과외선생님이 조회수 : 8,454
작성일 : 2009-03-03 13:58:57
애 과외 공부할 동안 감옥살이는 제가 하는데 빠져나가다니 우습네요.

일단 딩동거리면 문 따 주고
현관문 열어서 '안녕하세요'하고
애 방으로 들어가면 음료수 가져다 놓고
제 방에 와서 감옥삽니다.
.
.
.
.
애가 제 방에 와서 '끝났어'하면
'애 잘했어요?'하고 신발 질질끌고 대문 밖까지 졸졸 따라가서 안녕가시라고 인사하고요.

그런데 어제는 현관문소리 나는데
이녀석도 제 방에 안왔고.
놀라서 후다닥 쫓아가서 인사하고 왔는데
애가
'선생님이 엄마한테 끝났다고 말하지 말래.  부담스럽대'이러네요.

우리집에 온 손님이
더구나 공부못하는 자식놈 가르쳐주러오는 선샹님이 왔다가는데
모른척 방바닥에 누워있어야 하는지요?
동방예의지국에 맞는 도리도 아닌것 같고요.

대충 과외선생님 왔다가는거 돈 내는날만 잊지 않으면 되나요?
들고나는 인사도 생략하고요.
IP : 59.5.xxx.1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3 2:05 PM (123.215.xxx.2)

    그냥 올때만 인사하시고 음료수 한 잔 주시고, 과외비만 제 때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과외교사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는데 본인 보다 연세 많으신 분이 인사 하시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런거 같네요. (더구나 숫기 없는 남자 대학생이라면 더더욱요.)

  • 2. 캐슈넛
    '09.3.3 2:06 PM (122.36.xxx.224)

    훗훗...님 너무 귀여우세요.
    아마 선생님이 부담스러우셨나보네요
    담부턴 띄엄띄엄 인사하세요~~~

  • 3.
    '09.3.3 2:17 PM (211.215.xxx.107)

    외출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 4. 문득
    '09.3.3 2:18 PM (211.44.xxx.34)

    든 생각. 신발장 앞 대문에 "선생님 수고많으셨어요. 조심히 가세요^-^ -**엄마" 라고 포스트잇 붙여놓으심 어때요? 제가 넘 귀여운가요? 으흐흐

  • 5. ...
    '09.3.3 2:27 PM (125.177.xxx.49)

    거실에서 공부하나요?
    좁아도 아이 방에서 하는게 서로 편할텐데요
    엄마가 방에서 한시간 동안 답답하잖아요
    그리고 아이 교육상도 오고 갈때 짧게 라도 인사하는게 좋죠 부담 갖지 말라고 하세요

  • 6. 제가
    '09.3.3 3:37 PM (121.162.xxx.48)

    올린글같아요^^꼭 우리집 분위기인데 과외선생님이 배웅인사까지 나와서 하니까 부담스러하시는것같아서 3번오시면 1번만 가실때 인사해요...

  • 7. 글보니
    '09.3.3 4:14 PM (118.37.xxx.211)

    신발 신고 대문까지....라고 쓰신 것 같은데 주택이신가봐요?
    신발 안신어도 되는 현관문에서 안녕하 가시라고 하면 적당하실 듯 해요.
    신까지 신으시고 대문까지 동행하시면
    젊은 사람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
    집에 마당이 넓으신가봐요 ㅎㅎ

  • 8. oo
    '09.3.3 5:06 PM (119.69.xxx.26)

    저도 딸애 과외할때면 감옥살이 하는데요
    전 과외선생은 수업 끝나고 매번 엄마 호출해서 수업 진행 상황과 애 태도등에 대해
    얘기 하는데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더군요
    한달에 한번정도만 해도 될텐데 매번 그러니 과외하는날은 대충 깔끔하게 단장도 하고 있어야 하고 고등학교 수학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무슨 질문을 하기도 어렵고
    듣고만 있자니 무식해보여서 창피하고 암튼 과외때문에 제가 더 스트레스 받았네요
    3년정도를 하고 성적이 안올라서 바꿨는데 이번 선생은 끝나자 마자 바로 나가서 너무 편하네요

  • 9. 애환..
    '09.3.3 7:40 PM (58.225.xxx.213)

    저,,,초등 1학년 엄만데요 댓글 달아서 죄송하지만

    님들.. 재밌으셔요,,,

  • 10. 저만 그런줄 ㅎㅎ
    '09.3.3 10:59 PM (116.123.xxx.239)

    전 매일 오셨어요. 감옥살이가 따로 없구만요.

  • 11. 저도
    '09.3.4 2:09 AM (114.204.xxx.142)

    오실때만 인사. 음료수드리곤 감옥ㅎ
    가실땐 인사 안해요.

  • 12. 000
    '09.3.4 2:18 AM (211.243.xxx.93)

    하루 이틀할 것 아니시면 그냥 편하게 하고 싶은 것 하세요. 전 부모님들이 그러시는 것 알기 때문에 저의 행동반경을 최대한으로 줄입니다. 그리고 인사하시는 분들이 더 적어요. 제가 가든지 말든지 서로서로 거의 투명인간입니다. 이거 은근히 편합니다. 너무 힘들게 스스로 구속하지 마시길... 대신 수업은 잘 하는지 체크하셔야 헛돈 쓰지 않습니다.

    대략 제가 가는 학부모님은 나와서 인사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구요. 오갈때 다 인사하면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냥 한번 정도면 되구요. 안해도 상관없습니다. 같은 말 반복하는 꼴이 되버렸는데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근데 일부러 외출은 하지 마시길... 사실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이 아이와 과외교사 모두에게 좋습니다. 너무 집에 부모가 없으면 약간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마음은 알지만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선생은 정시와 와서 제 시간을 하는지에 관심 정도는 가지시는 모습이 그냥 집에 계시는 것에서 반영이 되요.
    하여간 고객이면서 동시에 고용주의 위치이시네요. 고용주가 너무 숨죽어 있는 건 별로입니다. 하고 싶은 것 하세요. 간식은 없는 것도 많은 것도 부담입니다. 그러니까 한번씩 선생에게 물어 보세요. 뭐 드시고 싶은 거나 마시고 싶은 것 없냐고. 다들 없다 그러겠지만 구체적으로 커피 드릴래요. 홍차드실래요. 뭐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선택을 한답니다. 그리고 5분쯤 쉬면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들이면 금상첨화인데 이건 무리겠죠.

    하여간 과외선생으로 한말씀드렸어요.

  • 13. 은혜강산다요
    '09.3.4 3:03 AM (121.152.xxx.40)

    우리집 방문 선생님은 본인이 밥상 찾아다 은혜공부 시키고..저는 은혜방서 컴질해요...ㅋ
    그럼 공부끝나고 선생님께서 오셔서 어머니 다 끝났어요...뭘 그렇게 보세요 또 82하세요 이럽니다..흐흐;;;;
    우리집은 그 선생님 3년째 다니고 있어 가족같답니다..ㅎㅎ

  • 14. 투명인간?
    '09.3.4 8:38 AM (218.147.xxx.50)

    투명인간이란 말이 넘 우스워요^^ 저도 방문선생님은 왠지 부담되더라구요.
    그냥 퍼져있으면 흉볼것도 같고,음식냄새,.....
    소심해서 그런지 암튼 여러가지 신경쓰여요.

  • 15. 과외선생
    '09.3.4 11:39 AM (121.166.xxx.170)

    넘 억울해 마세요~~
    전 과외하러가면 아이 책상정리 먼저 해주고 수업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도당체 교재가 어딨는지 책을 펼칠수 있는 공간도 없을때도 많으니까요.
    과외선생도 이사람 저사람있고, 수업가보면 이집저집 다양해요.
    수업이 끝나 아이와 인사하는데도 어머니들이 안방에서 안나오시면 아이에게 인사말 전하고 옵니다.
    제가 직접 안방을 똑똑 두드리고 인사하거나 아이에게 어머니께 끝났다고 말씀드려달란말 안해요.
    뒤늦게 수업 끝난거 아시고 나오시는 어머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전 안나오셔도 됩니다. 그렇게 말하는 편이예요.

  • 16. gggg
    '09.3.4 11:57 AM (211.109.xxx.195)

    이거머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ㅎㅎㅎㅎ 저두 과외선생님오시면 막내랑 저랑 조용히 감옥삽니다 ..ㅋㅋㅋㅋ

  • 17. 과외선생2
    '09.3.4 1:27 PM (116.42.xxx.29)

    자녀들이 과외할땐 외출하지 마세요.

    감옥살이(?)해서 불편하시더라도 집에 계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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