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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에..아껴야 잘산다..라는 글 있는데요

경험담 조회수 : 1,152
작성일 : 2009-03-02 19:39:20
재작년에 저희차가 1.3 수동 라노스였어요.

그것도 거진 10년된 차였는데.

주유소에서 해주는 세차있잖아요.

쿠폰모아서 받는거요.

그거 쿠폰모아도 현금 추가로 4천원인가 더 주고 했는데.

저희차 세차가 끝나가고 있을때. 어떤 50대 아주머니가

주유소 직원하고 한참을 옥신각신..거진 싸우기 직전까지 가더군요.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그 아줌마 차가 좋은차였는데(일본차.. 렉서스라고 하더군요)

7천원 더 부담했어야 하는데. 그거깎느라고 그렇게 싸우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주유소 아저씨말이.. 우리차를 빗대어서 이차도 4천원 받고 해주고 있는데.

그렇게 좋은차를 7천원받고 해주는건데도 그걸 깎으려고 한다고..


저.. 렉서스가 무슨차인가.. 나중에 검색해봤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로 부자가 될려면 작은돈을 아껴야 하는거 맞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그 세차해주는 사람들 노고를 생각해서 그 정도는 그냥 써줘도

될듯한데.. 씁쓸하더군요.


이래서 제가 부자가 못되나봐요.
IP : 210.0.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2 7:48 PM (59.22.xxx.53)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상사였던 분. 참 부자시거든요. 아주 많이많이요.
    사무실 형광등 하나, 종이조작 하나 허투루 쓰시는 법이 없이 아끼시고
    아끼라고 잔소리하시고. 잔소리듣는게 짜증날 정도로 강조하고 이야기하시고.

    그래서 참 좁쌀이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비스받으실때나 몸으로 일하시는 분들한테는
    잘 베푸시더군요. 본인한테 엄격한 사람이었습니다.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더군요.
    저렇게 행동하시니 복받으시는구나 했습니다. 원글님도 복받으실겁니다.

    예전에 노무현 전대통령이 그러셨다지요. 본인한테 엄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게 제일 어려운것 같더군요. 자신에게 엄격하기.
    그 분 차는 렉서스일지도 모르나 인품이 렉서스가 아니어서 존경은 못받고 있을겁니다.

  • 2. 저..
    '09.3.2 7:56 PM (125.137.xxx.153)

    아는 분요...폰이 얼마나 닳았는지 눌름도 안되는 거 갖고 다니시는데요...
    형편 어려운 학생을 소개했더니 그 날 바로 통장으로 500만원 입금해주시더군요.
    성균관대 문과여서 입학금 400만원 이었는데 필요한 곳에 쓰라고 100만원 더 주셨더군요.
    돈은 그렇게 쓰는거예요..그래야 돈이 돌고 세상이 맑아지는 법이지요..

  • 3. 인품좋아
    '09.3.2 8:01 PM (203.234.xxx.81)

    아껴야 잘 사는 건 맞는 말인 듯 해요. 일상 생활에서 수돗물 한 방울, 종이 한 장, 전기 등등.
    자기 자신의 생활과 관련된 것은 철저히 아끼고 검소하게 사는 게 맞는 듯 하네요. 세금이나 자산 운용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것이 좋구요. 우리 부모님도 맨손으로 재산 일구셨는데, 지금도 노안에 돗보기 끼고 일일이 은행/증권 이자율 따져보고 더하고 빼고 그러고 사세요.

    그래도 윗 분 말씀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덕 있게 대하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지금 서울에서도 잘 못산다는 동네에 사는데요, 인정이 훈훈해요. 잘 살지 못하는 동네 장터가 득실거리는것은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라, '팔아줘야 저 사람도 집에 가서 밥 먹고 살지' 싶은 마음 아닐까요. 그 분들 집에선 지독하게 아끼죠.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나오는거 보면 알아요. 윗집 아랫집 아주머니들도 끔찍히 안쓰고 안켜고 사세요. 그래도 다른 사람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은 크더군요.

  • 4. caffreys
    '09.3.2 9:57 PM (219.250.xxx.120)

    그게 아끼는 게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전 그냥 자잘한 돈은 쓰는 주의이고.. 예를 들어 그냥 방방이 전기불 켜두고 다니고
    가스 아끼지 않고 난방 푹푹 하고(그래봤자 5만원 차이)
    그런데 남편은 그런 걸 가지구 잔소리해요.

    그런데 남편은 막상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할 결정은
    바로 해버리는 타입이에요
    괜히 시간끄는게 더 손해라며
    여기저기 인터넷 알아보지 않고
    백화점 같은 데 가서 확 사버리는 성격이에요.
    휴대폰도 꽁짜폰도 많구만 그냥 바로 최신거 질러버리고,
    와인을 사도 먹고 마시고 취하고 나면 끝인데
    마주왕만 해도 제 눈엔 비싼데, 이것 저것 한참을 골라
    비싼 거 사서 마시고(손님이 없이 혼자나 저랑 둘이 마실때조차도)

    전 전자제품 살 때 이왕이면 여기저기 찾아보고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최고인 걸 사거든요.

    그러니 서로 낭비한다고 서로 돈 많이 쓴다고 헐뜻고 다니느라 바뻐요.
    보세요 누가 돈을 더 많이 쓰겠어요? 남편이죠?

  • 5. 하긴~
    '09.3.3 2:16 AM (220.75.xxx.179)

    울 시어머니도 엄청 알뜰하신하십니다. 물 한방울, 티슈 한장 엄청 아끼십니다..
    특히 먹는거 엄청 아끼십니다. 과일 한쪽도 아끼셔서 귤 한 서,너개 까먹으면 눈치보이는 수준이죠.
    하지만 명품 척척 사십니다. 나이 50 즈음엔 로렉스 시계 같은건 당연히 갖고 계셔야하고, 반팔 라운드티셔츠 한장에 20만원 정도는 가뿐하게 질러주십니다.
    60평 아파트 난방을 하도 안때서 설에 아이들과 시집에서 하룻밤 자려면 오돌오돌 떨어야해요.
    나름 난방 틀어주시는데 한 3시간을 틀어놔도 방이 안 따뜻해져요. 새벽2, 3시 되야 따뜻해져요. 좀 미리미리 불 좀 켜 놓으시지..
    아끼고 잘 살면 좋지만, 남에게 너무 인색한 사람들은 싫어요.

  • 6. ..........
    '09.3.3 10:19 AM (121.131.xxx.166)

    그렇게 해서 부자되면 좋은 꼴 못본다는데 한표입니다.
    제 경험담으로 봐도..그렇게 해서 아낀 돈..정신과로 들어가거나..
    자식들 말아먹는 돈으로 넘어간다는걸..많이 만힝 봤습니다.

    그 부자들 돈아끼는거..여기서 알뜰살뜰 살림하시는 분 케이스 정도가 아니라..
    극도의 이기주의를 말하는 거니까..
    나도 아끼고 사는데.. 이러면서 본인을 돌아보지 않으셔도 돼요~

    전 바로 위 하긴님 케이스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남에게 자랑하고 과시하는 돈, 그리고 본인을 위해 쓰는 돈은 안 아까와도
    심지어 자식에게 쓰는 돈도 아까우신 그런 분들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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