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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완전 잘못 걸렸어요
이런 저런 걱정들 많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은 분들이시니 다들 어느 정도 이상은 아니시겠거니..하고 맘을 편히 가졌거든요.
주위에 아는 엄마들이 없어서, 그냥 아무 정보 없이 갔는데요.
담임선생님이 걸어오는 순간, 몇몇 엄마들이 한숨을 쉬더군요.
소문을 들은 엄마들이나, 고학년에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요.
제발 저 사람만은 아니길 바랬다면서요.
올해 평교사 마지막 해라는 그 50대 여선생님.
반응들에 놀라서 물어보니, 엄청나답니다.
아이들한테는 관심이 전혀 없고, 교실도 자주 비우고, 수업도 대충대충..
게다가, 급식이나 청소하러 올때 빈손을 와도 안된다네요.
간식 넣어주고, 선생님들 회의하실때 음료수도 넣어줘야 하고..
촌지도....아주 밝히신답니다.
그런 거, 절대 안하려고 맘 먹었는데, 막상 그런 선생님이 첫 아이 첫 선생님이 되었다는 걸 아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네요.
오늘 유치원서도 그렇고, 다들 그 선생님만 피해가면 된다고들 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냥 죽은 듯, 1년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래야겠어요.
작년에 촌지가 생각만큼 안 걷혀서 이번에 1학년 담임을 자원했다는 얘기들까지 엄마들이 우스개로 할 정도랍니다.
남편은, 여차하면 교육청에 투서해버리겠다면서, 발끈하네요.
저나 아이나...잘 지낼 수 있겠죠?
희망에 가득찼던 아침과 달리 지금 너무 절망적이에요.
1. 경험맘
'09.3.2 7:43 PM (118.107.xxx.14)저의 5년전 모습이랑 너무 똑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로그인 했답니다. ㅎㅎㅎ저도 명성이 자자한 선생님, "*** 선생님만 아님 된다~ "라고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어떤 엄마는 백일 기도라도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딱~ 바로 그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고나서 앞이 깜깜했는데 일년동안 지내본 경험상, 아이 준비물 더 잘 챙겨 주시고 숙제 더 잘 봐주시고 몇가지만 잘 신경쓰시면서 조금만 고생(^^) 하심 일년 후딱 갑니다. 아이 앞에서 선생님 흉이나 걱정 하는 말씀 절대 하시지 마시구요.
2. 경험맘
'09.3.2 7:47 PM (118.107.xxx.14)촌지요. 그냥 꿋꿋하게 안 드렸습니다. 그냥 스승의 날때나 무슨 날때 감사의 마음으로 조그만 선물만 드렸어요. 울 아들 몇번 선생님 눈 밖에 나서 전화도 몇번 오고 왜 안 찾아 오냐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직장맘이기도 하고 일학년 남자아이가 그정도 장난친것으로 오라 가라 하는 선생님의 억지에 끌려 다니지 않으려고 오기로 더 안 갔어요. 선생님 나중에 포기하시더군요. (울 아들이 한 장난은 야외학습갔을때 친구 간지럼 피운거에요. 그거 가지고 저 보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상담좀 하자고... )
3. 행복한나
'09.3.2 7:47 PM (115.86.xxx.27)아 저랑 같은 심정이시군요 하루 종일 그생각에...정말 저도 1년이 후딱 가길 바랄뿐입니다...
4. ^^
'09.3.2 7:55 PM (122.34.xxx.173)다른 모든 것도 그렇지만 선생님 일도 직접 겪어봐야 알겠더라구요
소문이 나빠도 내 아이랑 맞는 선생님도 계시답니다
넘 걱정마세요^^5. 할머니샘
'09.3.2 7:55 PM (211.211.xxx.97)저희는 정년퇴임하셨던 분께서 다시 오셨답니다..
올해가 환갑이시려나...6. ..
'09.3.2 7:57 PM (219.255.xxx.91)저도 절망 입니다. 제발 그분 만은 했던 분이 담임이라 주위에서 인사 많이 들었습니다. 작년 그분때문에 전학간 아이도 있다는데 50 넘으신 분을 왜 2학년 담임을 맡게 하는지.. 저도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물 잘 챙기고 하여고 곤두서니 오히려 걍 전화 위복이려니 합니다. 1년 얼른 지나가길..
7. *&*
'09.3.2 8:23 PM (119.196.xxx.101)전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니 용감해지고.......당당하게 , 밝게 ,
아무 선입견 없이 첫담임을 대했어요.
좀 지나고 나서 악명 높은 담임인걸 알았죠.
당당하게 대하시면 별일 없어요.8. 글쎄..
'09.3.2 8:37 PM (220.85.xxx.246)선생님에 대한 다른 엄마들의 얘기는 그다지 믿을 게 못되더라구요.
그냥 아무것도 안들었다고 생각하고 선입견없이 지내세요.
다 자기중심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참모습과 다른 경우도 많아요.9. 경험자
'09.3.2 9:29 PM (121.140.xxx.230)그런 분들은 대개 평가가 극에서 극이죠.
촌지 주는 엄마들은 선생이 애 한테 잘하니까 좋은 선생님이라고 평하고
안준 엄마들은... 반대겠지요.
우리 큰 애 초딩1학년 때 담임...최악의 선생이었어요.
1년이 지옥 같더라는...10. 지역이
'09.3.2 9:34 PM (118.223.xxx.40)어디세요?
너어무 제 얘기 같아서요...11. 음
'09.3.3 8:58 AM (71.245.xxx.147)겪어 보지도 않고 여차하면 투서 넣어 버리겠다는 남편 대단하시네요.
루머는 루머로 흘려 들으시고요.
요즘도 촌지 주는 미친 엄마들이 있나 보네요.12. 인질&몸값
'09.3.3 1:56 PM (124.53.xxx.142)아이가 인질인지라 그럼 안되는 줄 알면서도 딱 한번 촌지 준 적 있어요..
13. ㅋㅋ
'09.3.3 2:08 PM (125.186.xxx.183)저희 형님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서
학교 한번도 안갔더니 선생님 전화오고, 애보고 엄마학교오라고하고
등짝에 맞아서 손자국나고 그래도 꿋꿋이...
다행이 아이들이 2년연속 그런선생님 만나다
5학년 올라가서 젊은선생님 만났는데
잘한다고 칭찬한번해주니.. 2년 기죽어 살던에가 갑자기 펄펄
나중에 졸업할땐 우수한 성적으로 상도받고 했내요.
구박이 많이받을수록 또 칭찬했을때 효과도 크더라구요
전 형님께 정말 간도 크내요 했어요.
형님왈
" 그것도 아들 팔자고, 세상험한데 다 내입맛에 맛을수 있나. 본인이 적응해야지."
나중에 반장해도 학교 안가더군요. 물론 고학년이라 별로 필요없을려나.14. 선입견
'09.3.3 2:21 PM (116.125.xxx.26)없이 대하셨으면 합니다.. ^^
작년에 저희 큰애 선생님께서 말이 많으신 선생님이셨답니다.
하지만, 전혀,,,,, 아이 하는대로 대해주시더라구여..
(아....아이친구엄마들 전부 인사했었구여...저는 안 했었어여...)
아이가 잘 하면 선생님들도 인격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대로 해 주신답니다. ^^
(그렇다고 아이가 완전 모범생 그런 애는 아닙니다....^^;;)
작년 큰애 선생님이 올해는 작은애 선생님 되었답니다.
오히려 올해는 편한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잘하면 칭찬~ 못하면 꾸지람 듣고 발전하겠지.. 싶어서요. ^__^15. 맨윗댓글
'09.3.3 4:00 PM (121.186.xxx.122)다신분이 정답을 말씀하신것 같아요.
원글님 너무 미리 다른어머님들의 말만 들으시고 지레 걱정근심 하시는것 같아요.
실제로 소문과는 많이 다르게 선생님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저역시 작년에 아이가 1학년이였었는데 비슷한 경우였었거든요. 오히려 생각보다 좋으신 선생님이시더라구요.
이런경우 집에서 어머님이 우리 아이들 어떡해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1년동안 선생님을 잘 따르고 잘 클수 있을 꺼라 생각되요. 원글님이 선생님을 아이보다 더 많이 좋아해야 우리아이도 선생님을 믿고 잘 따를꺼예요.16. 전
'09.3.3 4:03 PM (125.135.xxx.239)입학하면서 잼있는 이야길 들었어요..
엄마들 말이 모선생님이 촌지를 엄청 밝혀서 6개월만에 다른 학교로 쫓겨갔대요
우리 학교에는 아직 그렇게 문제될만한 선생님 없다며
엄마들이 물흐리면 안되는데 하는 말이 오갔어요..
애 학원데려다 주면서 만난 엄마에게 그말을 했더니
그 선생 자기가 이사오기 전에 있던 학교 선생인데
하도 투서가 많이 들어와서 그 학교에서도 일년을 채우지 못하고
쫒겨갔는데 여기서도 쫒겨갔구나 하더라구요 ㅋㅋㅋ
여기서 쫒겨가기 전에 엄마들에게 자기에 대해서 궁금하면
전에 있던 학교에 알아보면 된다고 당당하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근처 새로 생긴 초등학교에 있다고 하는데
그만하면 부끄러워서 사표써야하는거 아닌가요?17. 거기 어딘지
'09.3.3 5:28 PM (211.239.xxx.82)혹시 대전 아니세요? ㅎㅎ
꼭 우리애 작년 담임 같네요.18. 혹시
'09.3.3 5:54 PM (58.226.xxx.3)혹시 용인 수지 아닌가요?
작년 우리 애 담임이 1학년으로 내려갔거든요...19. 평안과 평화
'09.3.3 5:54 PM (211.109.xxx.18)다른 사람이 싫어한다고 나쁜 사람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사람이 좋아한다고 해도 좋은 사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일체유심조,
맘먹기 나름!!
좋은 선생님이란 생각으로 사세요.,
긍정의 힘이란 무서운 겁니다.
아이에게 전달되는 파급력도 무시무시하구요,20. 호주 학부모
'09.3.3 6:25 PM (124.191.xxx.189)저는 호주에서 살고 있는데,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져요.
과연 우리가 잘 버틸 수 있을까....
저도 어제 저희 애 (1학년) 면담을 하러 갔었는데, 영어가 짧아서 더듬거리면서 의사전달을 하는 수준이거든요. 하지만, 촌지를 바란다거나, 이런 거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 분위기에요.
한 10~15분 정도 학교 교과과정을 설명해주면서,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잘하고 못한다는 얘기해주고, 나중에는 물어보고 싶은 거 있나고 하면서 재차 확인해서 대답해주더라구요.
저희는 유학온 게 아니라서, 학비를 많이 내는 고객도 아닌데도요...
어휴...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급식당번한 얘기, 교실 청소한 얘기, 촌지를 학기마다 주기적으로 준다는 등...
학교에서 보내면서, 얘가 상처받지 않길 기도해야 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게 하네요.21. ..
'09.3.3 6:50 PM (61.78.xxx.181)저도 얘 2학년 올라갔을때 소문 악질적으로 난 선생님이 담임이되었어요..
전 소문도 못듣고 그냥 제 소신대로(?) 움직였고
아무 생각없이 선생님과 지냈는데
소문과는 다른 그런..
아무튼 그랬었네요..
소문은 반만 믿으시고..
그냥 맘 편히 가지세요...
우리 작은얘도 이번에 입학했어요..
작년에도 일학년 올해도 일학년이라
소문 정말 무성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할려고 합니다..
맘 비워야죠..
글고..
투서 한다고 선생 앞길에 달라지는거 있나요?
달라진다면 인천에 용일초등학교였나 용현이었나..
그 초등학교의 그 체벌선생 좀 어케 했으면 좋겠네요..
투서에 선생들 어찌 못한다는거
정말 뼈저리게 느끼네요..22. ...
'09.3.3 6:52 PM (211.209.xxx.154)마흔 넘은 딩크족 여선생만 아니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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