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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담임 선생님이시라는데...
마침 같은 반이 된 아이 어머니(1학년 때 같은 반)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임시 담임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그래도 1학년 때 선생님이 자판기 수준(돈 넣으면 물건 나오는)의 선생님이셔서
제발 2학년 선생님은 그냥 무난하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임시 담임 선생님이라니 나쁘지는 않지만 뭐랄까...
뭔가 엇나간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딸아이가 1학년 때 다른 아이들로부터 시달림을 많이 받은 편이라
정말 2학년 올라가면 제가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결심했거든요.
원래 담임 선생님은 출산으로 3개월 후에나 만나 뵐 수 있다는데
제가 첫애라서 경험도 없고 이런 경우 어떤지 몰라 이렇게 82 자게에 글을 올려봅니다.
1학년때 아이가 내색하지 않아서 그냥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2학기 중간에 같은 반 아이들에게 왕따 비슷하게 대해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딸아이가 키는 작지만 밝고 활발한 편이라 별 걱정 안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때려도 저에게 맞았다고 말을 하지 않으니 저는 전혀 몰랐어요.
늦둥이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해서 딸아이에게 조금 소홀한 면은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준비물이나 숙제는 꼭 챙겼어요.
그리고 괜히 치맛바람 같아서 학교에도 잘 가지 않아
아이들 학부모와도 친하지 않아 정보에도 어두웠구요.
2학기 운동회 때 학교 갔다가 선생님이 아이에게 대하는 것이나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행동하는 게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때서야 선생님과도 상담도 하고
학급 대표하시는 학부모님을 만나 이런저런 말도 하고 하면서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 아이가 어떻게 대해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몰랐었는데 엄마가 치맛바람으로 유명한 남자아이와 짝이었는데
그 아이가 입학하고 수업 첫날 부터 딸아이를 때렸다고 하더군요.
우리애는 맞고서도 별로 반항도 못하고
나중에는 때린다고 선생님께 말해도 그냥 넘어가고...
그런 일이 번번히 있다보니 다른 아이들도 쉽게 보고 그렇게 대한 것 같더군요.
미리 알아서 학교에도 찾아가고 했었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른 학부모들은 알아서 자기 자식에게 방패가 되어 주었는데 나는 그런 것도 못한 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고 1학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남편은 그냥 전학가자고 말했지만
그래도 전학보다는 2학년때 잘 보내면 되지 않나 싶어 그냥 이사도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임시 담임 선생님이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3월말쯤 선생님 찾아 뵙고 우리 아이가 어떤지 상담도 하고
적극적으로 학급일에도 참여 하려고 했는데(주변에서 자식위해 그러게 하라고 하시더라요.) 이렇게 되니 감이 잡히지 않네요.
남편과 통화했는데 그냥 "전학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농담으로 말하네요.
임시 담임 선생님 겪어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전학
'09.3.2 1:06 PM (115.129.xxx.122)절대 반대예요. 전학가도요 아이가 바뀌지 않는이상 똑같애집니다. 일단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하시고요 (누가때린다고 맞지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하라고 하시고요. 선생님이 씹으면 일단 부모한테 알리라고 하고 부모가 그 때 나서서 선생인께 말씀 드려야 합니다.아이가 이야기 하는것보다 어른이 중재하면 선생님이 알아서 체크해주실겁니다. 요즘 이상하신 선생분들이 계시는거 같은데 일단 좋은 선생님만나는게 행운이라고 볼수 있겠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가슴아픈일도 생기고 그렇네요. 그래도 아이스스로 알아서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맞는것은 부모님이 해결해주셔야 될거 같네요.친구들을 많이 사귀기보다도 한명 또는 두명정도 단짝이 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학기가 시작되었다니 일단 아이가 저학년이고 하니 가끔 스티커 사주면서 니가 좋아하고 사귀고 싶은 아이와 나눠가지라고 하면 친구 사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자주 주시지 마시고요-싸고 부담없는걸로 해주세요 너무 부담스러우면 다른친구들이 또 왕따시킬수 있습니다)
2. 음..
'09.3.2 1:16 PM (121.138.xxx.47)임시담임선생님일 경우 한시적으로 학급을 맡는 분이기 때문에 학급일에
그리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원래 담임선생님도 학기 중간에 아이들을 대면하게 되니 얼굴익히고
뭐하고 하다보면 한 학기 훌쩍 지나버리죠..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별별 아이들 별별 선생님 다 겪게 되는데 매번 엄마가
나서는 것도 힘들고 아이에게는 별 도움 안됩니다..
선생님의 관심과 성향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아이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처하는
힘을 길러주세요..
아이가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끔 집에서도 생활화가 되어야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으로 나오게 되지요
부당한 일을 당하면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시고 싫으면 싫다는 표현, 하고싶지 않으면 노우! 할 수도 있다는 것도
수시로 말씀해 주시구요
한편으로 아이의 말과 행동 표정에 항상 관심 가지시고 위와 같이 맞거나 했을 경우
바로 그 즉시 선생님이나 상대방 엄마에게 알리셔서 대응하시구요
에구..마음이 여린아이 같은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상황대처능력이 생길테니 너무 걱정 마시고 무조건적인 오냐 오냐가 아닌 칭찬과
격려 많이 해주시구요
저희 아이도 초등 저학년때 이런 저런 일 겪으면서 많이 성장하더라구요^^3. 사랑이여
'09.3.2 1:21 PM (210.111.xxx.130)아이 문제가 있으면 담임과 상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는 담임이 "나중에는 때린다고 선생님께 말해도 그냥 넘어가고..."식이라면 정말 담임에게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그래도 담임과 상담을 적극적으로 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다만 담임과 대화가 안 되면 교장이나 교감과도 상담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교같으면 다른 교사에게도 부탁하면 될 일인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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