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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이 아이가 미운 엄마가 또 있을까요..

힘든엄마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09-03-02 12:18:38
태어나서 너무 예쁜 아긴데 지금 29개월이 다 되어가면서 왜 이리 아이가 미울까요..
첨에 모유를 잘 안먹을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이유식하면서부터 애를 태우더니 지금 두돌이 지나면서까지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모유도 8개월때까지 먹고 그 다음 잘 안먹으려고해서 일찍 끊고 이유식도 거의 흰죽만 먹다시피..

돌 지나면서 잘 먹으려나 했죠..
근데 그게 안되네요..
밥 먹을때마다 쫓아다니고 우는 애 달래서 먹이고..
그렇게 일년이상 거의 2년을 그러다보니 식사때만 되면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납니다..

내가 얘를 왜 낳았을까부터 정말 이렇게 미운 애가 없어요..
안 먹어도 잘만 크면 그러려니 할텐데..
제가 체구가 작아(사실 큰 불편모르겠는데 남편이 저 닮아 작을까 걱정하거든요..) 애가 작을까봐 더 신경이 쓰입니다..

어제도 교회에 갔는데 세상에 8개월이나 어린 동생과 거의 비슷한 키..
겨울내 잘 먹더니 쭈욱 컸더군요.. 모든 다른 애들이..
동갑내기는 형아들 같아보이고..
정말 속상합니다..
29개월 다되는 애가 이제사 10kg가 조금 넘으니..

이를 어쩌나요..
정말 애가 너무 미워요..
애교 많고 똑똑하고 하지만 먹는거를 한번이라도 편하게 먹여본 적 없고 또 제가 2년 넘게 맘 편한적 없어서 일까요..
제 자신이 싫어질 정도로 애가 싫어지려고 합니다..
이 곳이 타국이라 애를 맡길 때도 없고..
어쩌나요..ㅠㅠ

아이도 저의 이런 맘 눈치챌텐데..
굶겨도 보고(그냥 하루 안먹는거 예사예요..) 홍이장군 4달 넘게도 먹어보고..
왜 안될까요..
맛나게 정말 잘 먹는 아이.. 제가 너무 큰 욕심부리는 건가요?

저보다 먼저 애 키워보신 선배님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요..
IP : 213.139.xxx.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9.3.2 12:23 PM (59.11.xxx.38)

    힘내세요.아이가 미운건 엄마다 지금 외롭고 힘들어서 일텐데.아이도 알거예요.그러지마세요.
    아이는 다 안 다더라구요.저도 밉고 때려주고싶을때 있어 힘들기도했지만요 그래도 다 시간이 해결해주고,긍정적인 마음이 있으면 나아지고 좋아집니다.그냥 잠시만 마음을 비우고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엄마도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때요.아이 안먹는 맘들 진짜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힘내고 그럴 수록 엄마가 더 잘 챙겨먹고 ,아이 사랑하려고 미워하지않으려고 많이 노력하세요!!화이팅이예요~

  • 2. 아이
    '09.3.2 12:33 PM (121.139.xxx.246)

    아이 뱃고래가 작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치킨이든 피자든 일단 먹는다 싶으면 줘보세요..
    원글님 정말 고생많으셨겠어요 애들 먹는게 제일 신경쓰이잖아요

  • 3. 위로
    '09.3.2 12:44 PM (115.129.xxx.122)

    드릴께요. 아이가 둘이있는데요. 첫애가 밥을 어찌나 안먹던지 별짓을 다했어요 슫가락도 바꿔보고 그릇도 바꿔보고..나중에는 제가 밥그릇을 씽크대에 냅다 던졌죠 한마디로 이성을 잃은거죠? 근데요 지금은 밥순이예요. 초3올라가는데요 아빠보다 더먹는다면 안믿으실거죠? 믿어주세요. 또 둘째아이 이야기-아기가 어찌나 잘 먹던지 해주는거 다먹고 못먹는거 없고 너무 사랑스러웠죠(과거형) 지금 초2인데요. 아주 돌아버려요 진짜 쫓아다니면서 게임하면서 아주 미칩니다. 음식도 많이 가려먹고요.일단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는 범위에서 먹이시고요. 어느분이 말씀하시던데 아기가 엄마가 모르는 위장 장애가 있을수 있다고요. 한번 체크하시는것도 어머니나 아이를 위해서 좋으실듯해요. 아이가 아픈데 엄마가 모르고 윽박지르는것도 아이에게 안좋거든요. 저도 외국에서 누가 도와주지않고 혼자서 둘을 키웠지요. 성질 많이 않좋아졌답니다. 호호호

  • 4. 굶기는 엄마취급
    '09.3.2 12:47 PM (221.139.xxx.166)

    원글님 마음 십분 이해해요... 저는 주변에서 애 굶기는 엄마 취급 받습니다.
    울애도 작아요... 작게 태어나서 지금도 작지요... 단 한번도 팔뚝이 접힌다거나 볼살이 퉁퉁하다거나 해본적이 없어요...
    울 시어머니 제가 애 굶겨서 그렇다고 그러셨구요...(지금은 좀 커서 제가 반나절씩 시댁에 맡기곤 하는데 그 후로는 그말씀 안하세요... 안먹이는게 아니고 안먹는다라는걸 스스로 알게 되신거죠...-.-)
    그래서 저도 어찌나 스트레스 받는지요... 저랑 남편은 정말 먹성 좋아요... 둘다 살도 꽤 있구요...T,.T 근데 애만 삐쩍 말랐어요... 키도 작고... 남들이 다 1년이상 어리게 본답니다.
    그래도 우리애가 밉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주변사람들이 아무말 없이 하는 엄마가 잘 안챙겨 먹이니 그렇지 라는 말만 너무 싫으네요...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정말 별거 다한다. 그렇게 먹을거 만들어주고 챙겨주는데도 애가 안크는게 이상하다 할 정도이거든요....
    간식도 애가 먹고 싶다고 하면 당장에 재료사다가 다 해주구요... 먹겠다 하는거는 어쨌든 해줘요... 마트에서 파는 라면, 과자나 쵸콜렛같은것만 빼구요...
    글고 EBS에서 하는 야무야무 참참을 함께 봐요... 거기서 나온 음식도 같이 만들어보고 밥아저씨가 이거 먹야 키큰데 똥잘싼데 하면 그래도 꽤 먹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놀이동산가서 키때문에 친구들은 타는 놀이기구를 혼자만 못탈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탈려면 밥 많이 먹고 키거야 한다고 그러면서 애가 밥과 반찬 골고루 잘먹을때마다 우와...00이 머리가 막 움직인다... 키클려고 움찔움찔하네... 이러면 신나서 먹더라구요... 그래서 요새 들어 좀 컸네요...
    아이가 밉다 생각지 마시고, 내가 짊어져야할 일이다 내가 책임지어야 할 일이다 생각하시고 좋은 방면으로 방법 모색해 보세요... 잘 못먹고 못크는 아이 자신도 힘들지도 모르지요...

  • 5. 힘든엄마
    '09.3.2 12:48 PM (213.139.xxx.10)

    선배님의 위로에 정말 눈물이 나네요..
    좀 나이들면 나아질까요..
    뱃고래는 어떻게 늘려야 할까요..

    장이 튼튼한지 아직 설사도 한번 안해본 애라 위장장애는 생각도 못해본 문젠데..
    한번 눈여겨 봐야겠어요..
    정말 82쿡을 사랑 안할 수가 없어요..

  • 6. 힘든엄마
    '09.3.2 12:53 PM (213.139.xxx.10)

    굶기는님 동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언제쯤되면 애가 먹어야된다는 생각을 갖게 될까요..

    저의 애는 많이 먹어야 키크지하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엄마 나 키 많이 크지하고 싱글 웃어요..
    하는 짓은 귀엽죠..
    밥은 절대 안먹고요..

  • 7. morning
    '09.3.2 12:57 PM (222.239.xxx.101)

    나쁜 엄마라면 아이가 많이 먹든 적게 먹든 상관 안하시겠지요.
    다만, 엄마의 기준을 좀 바꿔 보세요.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 이 정도는 자라줘야 한다, 이 정도는 커 줘야 한다, 이런 기준들이요.

  • 8.
    '09.3.2 1:01 PM (118.37.xxx.211)

    제 아들 안먹는 걸로 어디 가서 절대 안빠져요.
    사람 미치지요.
    저도 한 10년 미리 늙어버린 것 같아요.
    크면 잘먹는다는 말 믿고 기다렸는데 지금 11살인데 마찬가지네요.
    뭐 흰쌀밥과 김 생선은 먹으니 연명은 하고있지요.
    2학년짜리들하고 키 비슷하고 몸매는 한민관보다 좀 나으려나..
    그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더군요.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는다면 ㅡㅡ;;;;;;;;;;; 그냥 맘 좀 편히 가지시고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예요.
    전혀 소용없는 헛수고와 속앓이만 하고 아이는 10년째 자기페이스네요. 휴..

  • 9. 굶기는 엄마취급
    '09.3.2 1:09 PM (221.139.xxx.166)

    원글님 저희 아이 지금 47개월이구요... 키크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된건 한 6개월정도 된거 같네요... 어떤 계기가 있어야지요... 저희 아이의 계기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놀이기구입니다.
    47개월의 보통 아이들은 다 100Cm가 넘지요... 근데 저희 아이 100Cm안되요...
    놀이동산을 갔는데 기준이 100Cm나 110Cm인 기구들이 있어요...
    친구들 다 탔는데 혼자만 키 미달로 못탔어요...T,.T
    그때 조금 느끼더니 이번겨울에는 눈썰매를 타는데 눈썰매 타는 곳이 100cm이상 탈수 있는 곳과 키 제한 없는 유아용이 있는데 아이가 이제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유아용을 시시해 하더군요... 그래서 100cm용에 갔는데 또 키가 모잘라서 제한 받았어요...
    그랬더니 급 우울해지며서 키크겠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요새도 잘 먹는 편은 아닌데 키얘기하면 그래도 몇번이라도 더 먹더군요...
    요 몇달새 많이 크기도 하구요...
    이런 계기를 마련해줘 보세요... 막연하게 키크면 좋다한들 아이가 뭐 아나요...
    키크면 좋은점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게끔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 10. 오메나
    '09.3.2 1:53 PM (211.58.xxx.54)

    우리아들이 같은 아기가 많네요.24개월인데 겨우10키로 넘었어요
    정상몸무게로 태어났는데 입이 심각하게 짧아서 밤중수유도 이상하게
    안하고 엄청 애먹었어요.지금도 사탕 이런거만 좋아하고 밥도 상당히 작게 먹네요.
    엄마는 엄청 스트레스 받는데....한숫갈 정도 먹다가 슝 일어나버리고...
    또래애기들이랑 비교하면 상당히 동생같고 ㅠ.ㅠ
    잔병치레는 안해서 그걸로 위안삼고 있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 11. 숟가락
    '09.3.2 1:56 PM (124.182.xxx.40)

    조금 맘 편히 가지시구요~~

    일단 숟가락 가지고 얼굴에 들이밀거나 먹는 걸로 학대? 하시면 안되요.

    얼마전에 오프라에서 보니깐 아프리카 어디나라는 뚱뚱한것이 미인이라고 어린 여자아이들한테 토할 때까지 먹

    이고 아이는 토하고 울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거보고 조금 아이의사를 존중?? (18개월 남아 -.-) 해주고 있어요.

    조금 걱정되시겠지만 아이가 먹을 것을 가지고 놀이를 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구요.

  • 12. 지금해피&풍요
    '09.3.3 4:06 AM (125.183.xxx.186)

    한약 (백출 )이라고3근정도 20~30시간고우세요 커피스푼으로 하루2~3번먹이면 미지근한물에타먹여도되고요 밥잘먹습니다 똥도 노랗게싸고요 고우는방법은 들통에 5시간이상은끓이다가 건데기건져버리고 국물만약한불로긇이세요 끓이면 (고우면)고울수록 단맛이납니다 오래끓일수록 약효성분도좋아지고 부작용이없는한약제입니다 국산사세요 우리아들이 밥을2시간이상씩먹고 수시로체을하고 그러더니 냉장고문이 불이납니다 위에해당하는한액제거던요 백출 한번고아서먹이세요 이방법알려주고 인사선물많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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