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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싸가세요

식당쥔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09-03-02 12:17:51
저희집 식당해요
저 지금 어깨 아파서 가게 땡땡이 치면서 82중이네요 ^^

저희집 같은 경우는
손님상에 올라간건 무조건
야채든 고추든 마늘이든 뭐든
손 안댄 공기밥도 버려요

물론 저희집같은 경우에는
야채 추가하시면 돈을 받습니다

가끔 야채를 반도 더 남긴 손님들 있으시면
저나 남편은 가서 싸드릴꺼냐고 여쭤보고
싸드려요
남으면 버려야 되는데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아깝거든요
그게 어차피 상에 나간거라
버리면서 그냥 다 드시지 그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나와요

처음 아줌마들이 자기들이 갖다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줌마들이 갖다 먹는데
나중에 그게 습관이되면
급해서 한두장 쓰게 된다
그게 한두장 쓰다보면 나중엔 손도 안댔는데 뭐가 어때 싶어서
재활용하게 되니까
그냥 버리시라고 얘기 했어요

야채 싸가는거 챙피한거 아니니까
당당하게 싸달라고 하세요

그런데 음료수나 술 외에
메뉴나 공기밥 시키시고 안먹었다고 빼달라고는 하지마세요
그게 다른 손님상에 나가라고 등떠미는거랑 똑같아요

제가 어제 공기밥 안먹었다고 빼달라고 하시는 손님이 있어서
안 빼드렸거든요
한번 상에 나간건 다 버린다고 얘기하고 돈 받았더니
야박하다고 막 소리지르고 가셨어요 ㅠ.ㅠ
IP : 116.124.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군요
    '09.3.2 12:22 PM (116.124.xxx.156)

    어디신지 알려주시면 놀러 갈텐데....^^

  • 2. 대단하시네요
    '09.3.2 12:25 PM (218.209.xxx.186)

    근데 손 안댄 공기밥 까지 버리는 건 넘 아까운 것 같은데...
    저같아도 시켰다가 뚜껑도 안 연 공기밥 있으면 빼달라고 할 것 같은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시기 바래요

  • 3. 그러게요
    '09.3.2 12:26 PM (116.40.xxx.88)

    버려지는 반찬들 너무 아까운데, 아까 글 댓글 보고 진짜 놀랐어요.
    아니면 다들 식당주인의 마음에 서서 재활용해야 하는데, 포장해가니까 아까워서 그러시는 건지..
    님처럼 식당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4. ..
    '09.3.2 12:34 PM (218.147.xxx.223)

    양심적이시네요.
    예전에 시댁식구들이 오셔서 갈비집에서 식사를 하였답니다.
    공기밥을 주문했더니 차가운 공기밥이 나왔어요.
    하필이면 그 차가운 공기밥이 시어머니 앞으로 가서 무척 난감하였었네요.

  • 5. 식당쥔
    '09.3.2 12:37 PM (116.124.xxx.118)

    손 안댄 공기밥 아깝지만
    하나가 허용이 되면 그 선이 무너지는건 순식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제꺼가 아니고 손님이 돈주고 산거라고 생각해요
    식당 만1년차입니다
    앞으로 계속 이 철칙은 지칠 생각이구요

  • 6. 꼭좀
    '09.3.2 12:38 PM (121.139.xxx.246)

    꼭좀 어딘지 알려주세요
    아이데리고 음식 먹으러 나가기가 불안해서요
    82쿡의 양심적으로 하시는 분들 몇몇곳만 알아둬도 날잡아 한번씩 다니면 좋을듯해요

  • 7. 찬성!
    '09.3.2 2:41 PM (210.96.xxx.223)

    공기밥도 먹기 싫었다면 바로 가져왔을 때 물렸으면 모를까, 가지고 있다가 나가면서 빼달라는 건 아니라고 봐요. 젓가락으로 한번 찔러 봤을지도 모를 일, 뚜겅열어두고 침튀기면서 대화를 나눴을지도 모를 일, 게다가 식기까지 햇을 테니까요

  • 8. @@
    '09.3.2 3:39 PM (121.55.xxx.252)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원글님처럼 그렇게 해 주시면 우리네 먹거리가 너무 행복할거 같네요.

    저 얼마전에 지인의 소개로 찾은 보리밥정식집이 원글님처럼 양심적으로 깔끔하게 하는거 같아 맘 놓고 행복하게 먹고 왔답니다.
    그래서 어제도 남편이랑 일부러 다시 찾아갔었구요.
    첨엔 정식 2인분 시켰더니 반찬마다 정말 두 젓가락씩 이더군요. 좀 당황스러웠는데 서빙하시는분이 다가와서 "더 드릴까요?" 하시는데 고맙더라구요.
    전 추가로 " 더 주세요"를 잘 안하거든요..
    알아서 챙겨주시고 나중에 정리하는거 보니 접시위에 접시를 포개는거 보니 재탕은 안하는 집이구나 싶더라구요.
    얼마전 TV에서보니 재탕하는집은 접시 하나 하나 그대로 가져가던데..
    맘 편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집이 많았으면 좋을텐데..

  • 9. 다들
    '09.3.2 8:46 PM (121.168.xxx.82)

    어딘지 궁금하네요 한번씩 사먹을일 생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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