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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아들의 흡연 ..도와주세요
운동하고 금연하도록 해 주는 기관 혹시 있나요?
도움 말씀 부탁드려요
1. 소심이
'09.2.28 5:51 PM (125.133.xxx.208)요즘엔 보건소에서 학생들 금연 도와준다고 하더라구요...
뉴스에서 잠깐 본것 같아요...2. 00
'09.2.28 5:58 PM (112.72.xxx.79)흡연에 나쁘다는 책이나 끔찍한 화면 목에 구멍뚫은것같은거 보여주시고요 조금만 피우다가 나쁘니까 니가 결정해서 끊어라 하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말리면 심리가 더 하고 싶잖아요 반대로도 억지로하고 혼내키면 반항심으로 일부러더 할것도 같고
3. 학교는 어쩌구요
'09.2.28 5:58 PM (211.178.xxx.195)그런데 들어가서 교육받으면 학교는 어떻게 하시려구요?
학교를 휴학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집에서 학교다니며 끊도록 하시고 학교는 보내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담배땜에 학교를 쉴수는 없잖아요.
생각엔 흡연으로인한 폐해를 좀 과장되게 말씀하시고 겁을 주면 끊을것 같은데요.
무서운 동영상이나 뭐 그런거 많잖아요..폐암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사진 같은거요.
애들이 괜히 겉멋으로 피울테니 초장에 겁을 확 줘서 아예 환멸을 느끼게 해야 좋을것 같아요.4. 생활지도부 교사
'09.2.28 6:28 PM (119.207.xxx.140)몇개월 교육받는건 아니고요
학교에서 흡연한게 걸린적은 있나요?
학교에서는 흡연해서 걸리면 서울 위생병원에서 운영하는 금연센터에 교육 받으러 보냅니다
1주에서 2주정도 걸리고 주로 방과후에 가서 교육받고 이수증 받아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금연의 문제도 자신의 의지와 관계가 있음으로 갔다와서 다시 한번도 흡연안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수증받고 나오면서 흡연하는 학생도 있대요 (이건 두 학생이 갔다가 한학생이 제게 고자질한경우 ㅠㅠ)
하여간 너무 속상해서 잔소리는 하지마시고 꾸준한 사랑으로 왜 그 나이에 흡연하면 안되는지 또 경제력도 없는데 그렇게 담배값으로 용돈을 써야 하느냐 또 같이 흡연 하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잠시 멀리 하던지 ...
너무 부모님이 속상하셔서 자꾸 닥달하시면 좀 안좋게 (예를 들면 가출이라던지... 다 그런건 아니지만 ) 왜냐하면 이 나이는 사춘기이기땜에)
하여간 일단은 서울 위생병원 금연센타 알아보시고 또 한의원에서 금연침도 놓아준다고 하니 알아보세요
제 의견이 좀 많이 도움을 드렸음 하네요5. 제가 아는
'09.2.28 6:55 PM (83.103.xxx.167)어떤 아이의 학교 같은 경우는... 흡연하다 걸린 학생 어머니나 아버지를 불러서 운동장에 있는 담배 꽁초를 반나절 동안 줍게 하더군요. 그 아이 어머니, 집에서 실내복도 샤넬로 입고 있는 아주 우아한 아주머니였는데 아이들 일 앞에서 어머니는 똑같은 건지... 하루 학교 가서 담배꽁초 줍고 왔어요. 그 광경 보고 아이가 정신이 번쩍 들어하더니 바로 담배 끊더군요. 이런 경우는 도움이 안 되시려나...
6. 원글
'09.2.28 7:34 PM (59.21.xxx.25)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의 일인데도 자신의 일처럼 일일이 글로 알려 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학교에서 핀적은 없구요
중1때 조금 빗나간? 같은 반 아이가 집이 같은 방향이라 같이 다니다가
한참 호기심 많을때 인데
담배를 피자고 해서 그때 처음 핀거구요(울 아이는 특히 더 호기심이 많아요)
지금은 제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줘서 핀답니다
물론 아이 자신 입으로 저에게 그렇게 말 한 것이 아니라
담배 핀걸 들켰을떄 마구 야단치면 그렇게 대답합니다
두달 전 부터 소아 아동 정신과에서
미술 치료와 의사샘 이랗게 두 분께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번 씩 치료 받고 있는데
그다지 호전되지 않아서 많은 걱정 끝에 여러분께 도움 받으려 글 올렸어요
그런데 원인은 저에요
제가 아들을 키우며 너무 심하게 했거든요..
생활지도부 교사님,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7. 휴
'09.2.28 8:40 PM (121.151.xxx.149)담배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와의 문제해결을 하는것이 먼저인것같네요8. 현랑켄챠
'09.2.28 9:42 PM (123.243.xxx.5)그러게요. 저는 질풍노도의 시기에 오히려
담배피는 아버지와 심하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재떨이 집어던지고 한 번만 더 피우면
집 나가버린다고 ㅠㅠ....(ㄷㄷㄷ잘못했습니다.ㅠㅠ)
지금도 담배냄새에는 알러지 같은 반응을 일으킵니다.
잠시 한국 갔을 때도 깜짝 놀랐어요. 삽겹살 식당에서 다들 담배를 피우시길래
한 점만먹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정말...ㅠㅠ
우선 아드님이 왜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는지 그걸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시기에는 중독되어서 피우는 게 아니라고
생각되니까요. 계속 거기에 손이 가는 건,
어떤 일상에서의 도피(?)를 생각하는 거 겠죠.
피우는 친구들 얘기론 깊게 빨아 당겼다가
내뿜을 때 마치 근심 걱정까지도 다 날아가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해요.
그런다고 현실이 달라지는 건 아닌데 말이죠.
중 2면,...사실 별다른 큰 고민이 없을 나이인데요.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싶습니다.
이도저도 안되면
어머니께서 데리구 한적한데 가셔서,
담배 한 대 줘보세요. 어디 숨어시 피지 말고
언제고 담배 피고 싶을 때는 애미 눈 앞에서 피라고.
극약처방이긴 하지만,
아드님도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는 걸
부담스러워 할 껍니다.
그리고 자주 대화를 시도하시고
아드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세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까진 내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일일이 다 얘기했는데요..
그때마다 잘 들어주시던 어머니께서
3학년 이후론 제가 이야기할 때마다 딴청피우시고 눈을 안맞추시더라구요.
어딘가 밀착된 구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에 어머니와 대화할 때는 공중에 붕 뜬 이야기만 하고,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고 긴 것 같으면 거짓말도 하게 되었구요.
어머니는 생각이 다르셨겠죠. 그저 학교 잘 갔다오고
말썽 안피우니....문제는 어쩌다 제 일에 간섭하거나
잔소리 하실 때는 엄마는 친근하게 느껴서 그러셨던건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난데없는', '뜬금없는' 일이 되어버려서
짜증만 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될 지 모르는 상황이 오기 전에
아드님과 적절한 대화가 필요하실 듯 합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얘기할 때는 끝까지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9. 원글
'09.2.28 10:51 PM (59.21.xxx.25)바로 위에 댓글 주신 분께
님의 글에서 "3학년 때 부터 제가 이야기 할때마다 딴청피우시고~짜증만 내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 아들이 제가 갖고 있는 불만이에요
게다가 저는 엄청난 짜증과 욕설까지 했으니..
님 감사해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아들의 마음을 더 욱 더 알게 되었어요..10. 원글
'09.2.28 11:00 PM (59.21.xxx.25)바로 위에 님!
지금 다시 한번 또 읽으니
님이 제 아들이고
님 어머님이 저네요..
아..그렇구나..
나에게 진실로 따뜻하게 대해주며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지도 않으면서
엄마가 잔소리 할때는
나에게 관심도 없으면서..라고 받아 들여질수 있겠네요
우리 아들이 그런 말을 많이 했었거든요..
엄마는 나에게 관심도 없으면서 제가 늦게 들어 오면 왜 화를 내세요?
하더 라구요
님 덕분에 제 아들 마음을 파악하는데 결정적 조언이 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 또 감사드려요!11. 제 생각에도
'09.3.1 12:11 AM (118.37.xxx.211)아직 아드님은 담배에 중독되어서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담배를 피우면 뭔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니까 일부러 피우는것 같네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이유를 해소해주셔야 할텐데
원글님 댓글 다신 거 보니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네요.
부디 좋은 관계 회복하시고 아드님 담배 끊었으면 좋겠습니다.12. 저라면
'09.3.1 5:35 AM (76.29.xxx.139)일단은 피우는 심리, 정서적 요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뭐 그 과정에서 원글님이 스트레스 줘서 피우게 되었다고 하면,
그 해결점에 대해 대화하시고...
피우는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건강에 나쁘다는걸 이것저것 보여드리고,
엄마로서 자식이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고칠수 있을때까지
같이 담배를 피우겠다고 하겠어요.
그리고 숨어 피우지 말고 같이 피우자고(같이 죽자고) 할겁니다.13. 생활지도부 교사
'09.3.1 8:55 AM (119.207.xxx.140)제가 알고 있는것만 알려드린건데 너무 고마워하셔서 ... 감사드려요
제가 봤을때 원글님 아드님은 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닌것같고 여기 많은 분들이 얘기했듯이
사춘기시절에 호기심에 그냥 한거 같네요
왜냐하면 학교에서 걸린적은 없다구하니깐요
흡연을 하는 학생들은 (정말 치료받아야 할 학생들은 ) 쉬는 시간 10분을 정말 안타까워하더군요
왜냐하면 10분동안 쉬기도 해야하고 못한 숙제도 해야하고 또 다른교실로 이동도 해야하고 등등
그런데 거기서 화장실에가서 흡연(?)도 해야 하고 얼마나 바쁘겠어요
얘네들은 수업시간에도 종종 늦곤 한답니다
제가 감히 (전 교직경력28년째이고 학생부만 10년정도 있었음)여기서 원글님께 부탁 말씀 드리자면 가능한한 잔소리는 좀 덜하시고
친구들과의 얘기도 좀 하시고(이제 학년도 바뀌고 반도 바뀌니깐)
또 걔네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누군지
또 관심분야가 뭔지 얘기도 좀 해주시면 훨씬 아드님이 좋아할거 같네요
제 개인적 얘길 하자면 HOT 공연 (아주 옛날얘기) 했을때 새벽에 표 구하느라 줄서서 예매해서 줬더니 너무 얘가 감격해 했고 지금도 종종 그 얘기 한답니다
게다가 아빠분도 아들내미 성교육 (목욕탕에 같이 가서 ㅎㅎ)도 도맡아 하라고 시키시고요
저도 딸(26세)하고 아들(24세)하고 있는데 중학교 3학년부터는 남편과 이렇게 약속해서 계속 지키고 있네요
내용은 딸은 내가 확실히 알아서 예쁘게 키울테니 아들은 자기가 알아서 확실히 잘 키우라고요
왜냐하면 아들들은 중3부터는 엄마말을 좀 안듣고 또 집에서 무서워하는 사람 1명정도는 있어야 되는거 같네요
또 초등학교땐 때린적도 있지만 중학교에들어와서 엄청 커서 제가 때릴려고 하면 제 손목을 잡고 "어머니 고정하세요" 이러니 절대 때릴수도 없고 또 학생부에 있어보니 때리면 무조건 집싫다고 가출하고 (여러가지 경우를 알고 있으니ㅠㅠ) 하여간...
게다가 우리가 성교육에서의 자위행위 (남학생들의)이런거 설명해줄래도 공감대가 없었잖아요 ㅎㅎ 하여간
그래서 그런지 둘다 잘 됐네요 (제 관점으로는)
나중에 시간나면 제가 82쿡에 돈내고 자랑질 할께요 ㅎㅎ
전 또 내일부터 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러 학교에 나갑니다
제가 1년동안 또 잘 버티게 많은 氣를 불어넣어 주시지 않을래요?14. 진정 교사
'09.3.2 5:24 PM (59.21.xxx.25)세요.생활지도부 교사님,,
교사 분들,님 같은 분들만 계시다면 저희 학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좋을까요
오로지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교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워낙이 많으셔서요..
님은 진정 교사입니다
저의 기를 온몸으로 불어~~드릴께요
1년 동안 힘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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