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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증으로 약먹고 있어요.

콤플렉스로 인해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09-02-27 14:12:13

안녕하세요.. 저는 37살의 미혼여성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서 치마를 못입고 사회생활을 했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의 놀림이 넘 심했어요.

그러던중 그에 따른 고민이 너무 심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강박증이라고 하더라고요..

약을 먹으니 다리에 대한 고민이 금새 없어졌지만 내성이 있어서인지 점점 더 약을 많이 먹게 되었고

급기야는 10여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1달을 집에서 놀던중 약을 갑자기 끊고 저에겐

너무나 큰 시련이 왔어요.. 제가 정신분열병에 걸리게 된것입니다.. 다리에 대한 고민이 넘 심해서

남자를 만나도 자신감이 없어 사귀질 못했어요... 사실 외모는 괜찮았거든요..그래서 남자들이 사귀자고들

많이 했었구요.. 저는 분열병으로 대학병원의 폐쇄병원에서 한달보름간 입원치료했었고 1년동안 약물의

부작용으로 넘 고생을 했어요.. 정말 이처럼 고통스럽고 힘들고 정신적으로 무서웠던적이 없었어요..

지금은 약물을 복용하며 회사생활 3년째 잘하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저의 큰 적입니다.

분열병이 뇌속의 도파민호로몬이 과다 생성되어 생기는 병이더군요..

혹시나 재발할까봐 늘 조심하고 감정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게 조심하고 있어요..

지금은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나 치마도 잘입고 의기소침하지도 않아요.. 제가 다리가 정상인데

보통의 다리보담 다리가 살이 없어요... 남들이 새다리라고 했지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니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을 가지고 제가 병을 쌓아왔고 인생을 망친거더라구요...

제가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만 없었더라도 결혼도 잘했을테고 직장도 좋은데 여전히 다녔을테고 돈도 잘벌었을겁니다...

저 지금도 분열병치료받으면서 약먹는데 결혼할수 있을까요?
IP : 124.62.xxx.2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은
    '09.2.27 2:15 PM (61.254.xxx.129)

    모르지만 치료 꾸준히 받으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
    회사도, 결혼도, 인생도 모두 님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을꺼에요.
    용기내서 꾸준히 치료 열심히 받으세요~!!!

    참고로 저는 다리에 컴플렉스 있어요.하지만 그냥 당당히 걸어다녀요.

    저와 친한 사람들은 제 다리 가지고 뭐라고 안그러구요,
    절 모르는 사람들은 저랑 아무 상관이 없으니 저도 신경이 안쓰여요.

  • 2. 이크
    '09.2.27 2:21 PM (119.70.xxx.187)

    그런 걸로 힘들어하시다니...완벽주의자신가봐요...

    전 그 기준이라면... 분신을 수백번은 했어야죠...

    기쁨과 자신감이 충만한 생활 쭉 이어가세요 ^^

  • 3. 분열이라
    '09.2.27 2:32 PM (116.41.xxx.78)

    분열증이라 하셔서요.
    해리성 장애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상담을 하는 사람이기는 한데,
    정식 의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상담사례는 많은 편이고요.
    어떤 증상으로 나오는지 구체적으로 서술 가능하신지요?

  • 4. 지나가다
    '09.2.27 2:39 PM (210.108.xxx.19)

    음...컴플렉스는 자기 스스로가 만드는 것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외모에는 정말
    다른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반대편 전철 안의 얼굴들
    보면서 별 생각이 안들잖습니까...외국인이면 외국인가 보다, 얼굴이 검으면
    검은가 보다...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친한 사람은 외모 가지고 뭐라고 않으니 문제없을 것이고
    또 지나가는 타인은 신경쓰지 마세요.

    님,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문제는 말이죠.....외모가 아니고 성격과 인격입니다.

    님, 힘내십시오..좋은 인연이 나타날겁니다...

  • 5. 이걸보니...
    '09.2.27 2:42 PM (211.186.xxx.144)

    저희 시숙이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처음엔 가족이 아무것도 모르고 시간만 지체하다
    대학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고 한달정도 입원하니 몇백이라는 돈이....
    시부모님 철창이 처진 병실보고 쓰러지시고 입원비에 쓰러지시고...도저히 안돼서
    퇴원을 했는데...약도 드시질 않으실려고 하고 가족들이 애를 먹었지요.
    며느리이기는 하지만 그냥 있을수 없어 개인정신병원쪽으로 알아보고 가족들 설득으로
    다시금 병원을 갔죠. 거기서 한달넘게 치료받고 나오셔서 현재까지 5년이란 시간이 흐른거
    같습니다. 그동안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있어요. 약은 계속 복용 중입니다.
    가족중에 이런 병을 앓는 분이 없으시다면 저희 역시 관심이 없었을텐데
    가까운 가족이 병으로 고생하다보니 책도 많이보고 자료들도 많이 읽고....

    원글님 절대 용기 잃지 마시고...
    약 계속 복용하시구요.
    조금이라도 증세가 악화된다 싶으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받으시구요.
    우리나라는 정신과쪽으로는 아직까지 선입견이 많아서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저희 시숙 역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시숙이 한번씩 이상한 얘길하면 시어른은 혼내기 바쁘죠...
    하지만 저희 신랑은 형의 이야기를 다 들어줍니다.

    이 병 역시 감기와 같은 병이라고 생각하고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워 하면 안된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외국같은 경우에는 정신과 방문이 일반화 되어 있고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결혼하면서 가족을 꾸려 잘 사는 분들 많더라구요
    교수직을 하고 있는 분만 많구요.

    님 너무 걱정 마시구요.
    병원에서 이야기하는거 빼먹지 마시고 잘 준수하셔서
    결혼도 하시고 이쁜 가정 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6. 지나가다
    '09.2.27 2:59 PM (210.108.xxx.19)

    제 형도...똑똑한 사람인데(S대 경영학과 출신), 말하기 조금은 부끄럽지만...
    사법고시에 번번이 낙방하고 그 충격이 좀 컸었던 모양입니다. 장남에 무거운
    책임감 등으로 많이 힘들었던지..중간에 회사 생활 1년, 관세청 공무원 생활도
    1년 정도하다 적응못해 때려 치우고..공부를 계속해서 관세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는 관세 관련한 xx연구소에 말단으로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신경안정제
    비슷한 약을 먹는 것같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데..
    혹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심신이 안정되면..그 때쯤이면 중단해도될
    것같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나 지금은 나이가 많고 장남이고 벌어놓은
    돈이 없으니..계속 소개받는 아가씨와 사귀는데(결혼) 실패하는 걸 볼 때마다
    동생의 입장에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언제가는 좋은 일이 있겠지요..

  • 7. 00
    '09.2.27 3:51 PM (112.72.xxx.79)

    마음 다잡으시고 그런분일수록 결혼은 필수 아닌가요 결혼이 주는 안정감 혼자가 아닌 내편 정말 세상에서 내편인 아이들 있던병도 나을것 같은데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죠 구석에서 그러지 마시고 부딪쳐가면서 사는거죠 어떡해요

  • 8. 빡세게
    '09.2.27 11:05 PM (59.186.xxx.147)

    사회생활해보면 독해질텐데. 나도 독한 말도 해보고,,. 막 부디쳐보세요.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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