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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총장.... (이번 사건 관련 진중권 교수의 글)

세우실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9-02-26 13:01:56
중대 총장....

진중권, 2009-02-26 09:13:53 (코멘트: 3개, 조회수: 287번)  



아, 중앙대학교네요.

대학의 총장이라는 자가 정치권에서 한 자리 해먹을 것 없을까 기웃기웃거리는 것을 보는 것도 매우 짜증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력 없어 권력이나 넘보는 한심한 교수들이 넘쳐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므로, 그 저급한 권력의지야 그냥 어느 불쌍한 개인이 제 영달을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한 발버둥쯤으로 이해하고 넘어가 드리지요. 또 그렇게 충성을 받치고도 남들 다 얻어먹는 한 자리도 못 얻어먹은 것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드네요. 도대체 자기 제자를 한나라당 정치인들 모인 곳에 불러다가 소리 시켜놓고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키 작은 애가 감칠맛 난다'? 지금이 대한민국인지, 아니면 여전히 조선시대인지, 아예 구별이 안 되나 봅니다. 공부하는 학생을 조선시대 관기 취급하듯 하는 게 스승으로서 할 짓인지....이상한 사람들 모인 자리에 제자 데리고 나가 욕 보이고, 그것도 모자라 희희덕거리며 성희롱이나 하고 앉았고...

고귀한 한국의 전통예술이 고작 여당의 대감님들 모인 자리에서 지화자 분위기 띄우는 여흥거리로 소비되어야 하나요? 한나라당 대감님들, 그렇게 전통예술에 관심이 있으면 제발 돈 내고 표 끊고 공연장을 찾으세요. 도대체 뭐 하는 겁니까? 강연의 제목도 가관이더군요. "풍류를 알아야 정치를 잘 한다"? 왜, 그 자리에서 술 한 잔씩 돌리고 권주가도 부르시죠. 대한민국의 정치가 잘 되도록 말이죠. 하여튼 단체로 한심한 인간들입니다.

왜 학생이 총장님의 개인적 권력의지의 실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저렇게 기본을 배워먹지 못한 분이 총장 자리 꿰차고 앉았다는 게 대한민국 대학의 불행입니다.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한다." 이 자체도 가공할  성차별 발언이지요. 무슨 고대의 노예 시장도 아니고, 이게 학생을 무대에 세워놓고 선생이 할 소리입니까? 제자보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 김에, 총장님의 맛도 마저 평가하자면,

' 맛이 가셨네요.'


ps.

자르세요. 잘릴 테니까. 아, 짜증나 정말...









참고로 혹시나 모르는 냔들을 위한 부연설명.

진중권 교수는 중앙대 겸임교수입니다.











――――――――――――――――――――――――――――――――――――――――――――――――――――――――――――――――
본 글은 현 시국 상황을 고찰하고
이에 따른 향후 가능성에 대하여 논한 개인적인 견해, 주장입니다. ㅎ

공익을 해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부나 기타 기관에 대한 명예훼손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ㅋ

그냥 일기예보라고 생각하세요. ^^
동 트기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
IP : 125.131.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2.26 1:03 PM (118.6.xxx.234)

    총장님의 맛도 마저 평가하자면, ' 맛이 가셨네요.'
    진중권씨 정말 말 잘해요...내 편이 아닐 땐 무섭겠지만 내 편일 땐 천군만마!

  • 2. ...
    '09.2.26 1:04 PM (122.35.xxx.14)

    교수님 우리교수님..
    부디 무탈하시길...

  • 3. 원적세탁
    '09.2.26 1:06 PM (61.33.xxx.30)

    이분 원적 세탁하셨지요?
    왜 그랬을까? ( 개콘버젼~ )

  • 4. 윗글
    '09.2.26 1:07 PM (61.33.xxx.30)

    교수님말고 총장님이요~

  • 5. 토나와.
    '09.2.26 1:07 PM (218.156.xxx.229)

    난세로세. 이건 뭐..조선시대도 아니고...

  • 6. 아이구..
    '09.2.26 1:10 PM (221.141.xxx.177)

    제가 다 창피하군요. 으.. 그 학생 꽤나 속상하겠습니다.

  • 7. 제가
    '09.2.26 1:13 PM (222.238.xxx.176)

    그 학생이라면 고소할겁니다.

  • 8. 청사포
    '09.2.26 1:25 PM (125.129.xxx.19)

    중앙대 총장님은 키가 크신가요?

  • 9. 별사랑
    '09.2.26 1:25 PM (222.107.xxx.150)

    중대 총장..난장이 똥자루라니깐요..

  • 10. 한나라당
    '09.2.26 1:27 PM (125.178.xxx.195)

    지난주말 KBS 프로 1 박 2일에 국악고생들 보고 너무 착하고 이쁘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런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저런 저질스런 한나라당 작자들의 연회에 동원되어 춤추고 노래도 했을테고,

    더욱이 감칠맛 난다는 기상천외한 잡스럽고 저질스런 말까지 들었다니 동원된 학생들이
    너무 불쌍하고 안스럽네요.

  • 11. 은혜강산다요
    '09.2.26 1:39 PM (121.152.xxx.40)

    에잇!~ 썩을놈의 세상...

  • 12. 휴...
    '09.2.26 1:44 PM (121.131.xxx.250)

    중대 졸업생... 인게 부끄럽네요..

  • 13. 이런식으로
    '09.2.26 2:35 PM (218.238.xxx.178)

    중대 이미지 또 한번 꺽이네요.
    과거엔 재단비리로, 이번엔 총장...ㅠㅠ

  • 14. 헐~
    '09.2.26 3:30 PM (125.178.xxx.15)

    조선시대인들, 제자를 기생취급할까요....
    하여튼 무식한 놈들이 너무 설쳐대서 망세라니까요
    저런놈이 총장이라니. 그집단의 수준이 보입니다 그려,

  • 15. ..
    '09.2.26 3:50 PM (115.140.xxx.18)

    진짜...
    미쳤다고 밖에 할말이 없어요
    총장수준이 저러한데...
    내참...
    제자가 아니라 데리고 간 관기취급 딱 맞네요

  • 16. 아휴
    '09.2.26 3:56 PM (124.199.xxx.25)

    어머 왠일이니?
    진짜 맛 간 사람이네 쯧쯧

  • 17. 웃고있던
    '09.2.26 6:25 PM (220.117.xxx.104)

    그 얘기 듣고 낄낄대고 앉아있는 인간들은 또 뭐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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