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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사실을 안후 어떻게 마음 추스리셨나요
물론 제 눈으로 직접 현장을 본건 아니지만, 그간의 설명되지 않았던 미심쩍은 사건들과
최근의 결정적인 사건들로 인해 바람을 확신합니다.
여러가지 정황도 그렇거니와 제 자신이 아무리 아니라고 믿고 싶어도 저자신을 속이지 못할만큼
느껴지는게 있어요. 차라리 남편말대로 바람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엄연한 사실임을 느껴요.
남편과 이혼할 생각도 없고, 남편도 절대 자기는 한점 부끄러운 행동한적 없다고 잡아떼지만,
앞으론 일찍 일찍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장담했고,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네요.
그런데..
제 마음이 너무 힘이드네요.
저 자신이 예전의 제가 아니네요.
너무나 피폐해져가는게 느껴져요.
마치 제가 딴 사람이 된듯...
이젠, 세상이 다르게만 보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괜히 눈물이 나올려고 그래요.
지금, 저랑 같은 고통 겪고 있는 분들 계시겠죠? 아마 상당히 많을거라고 생각되네요.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나요?
서로 위로가 되었음 좋겠어요.
1. ..
'09.2.26 2:00 AM (119.70.xxx.22)토닥토닥..
그게 극복이 잘 안되지요.. 그게 정상이에요. 흘러가는 대로 두세요. 극복해야한다고 자꾸 생각하면 더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이혼하실 생각 아니면 너무 캐내려고 하지도 마세요. 차라리 모르는게 좋은 게 있더이다. 알면 알수록 괴로워요. 확실하게 증거 잡지 않는한 남편이 오히려 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 수도 있는데.. 그것 참 상처가 됩니다. 그러지 마세요.
당부드리고 싶은건.. 너무 스스로를 낮추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거 님이 잘못해서 그러는게 아니니까요.2. ^^
'09.2.26 2:07 AM (121.181.xxx.123)일단 원글님 중심으로 삶을사세요
비싼 파마도 하고 옷도 사입고
영화도 보고
비싼 음식도 먹고
즉 가정주부였기에 맘대로 할수없었던것을 하면서
전 시간을 보냈어요
싱글처럼...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우습게도 지금 자리인 유부녀의 자리로 돌아와지더군요
한동안 미쳐 살았어요
님 그 맘이 전해지네요
아무 말없이 둘이 술한잔이라도하고 싶네요..3. ...
'09.2.26 2:20 AM (222.238.xxx.214)비슷한 일을 비슷한 시기에 겪은 것 같네요.
저 역시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중입니다.
위에 덧글 다신 분 말씀처럼, 나를 중심으로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옷도 사입고, 화장품도 사고, 차(tea) 종류를 좋아해서 종류별로도 사고-
그래도 그냥 지를 때 화르륵 "이제는 날 위해서 살 테다!"하며 악에 받쳐 지를 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네요.
저는 요새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꽃 피고 날씨 좋아지면 매일매일 애들 데리고 놀러다니려고요.
바쁘다는 핑계로(재택근무를 하거든요) 애들이랑 평소에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득바득 살았는데, 이제는 그럴 이유를 잘 못 느끼겠어요.
그냥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애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살려고요.
(신나게 쓸 만큼 벌어다 주지는 못하지만요....)
저도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남편 외도와 관련된 글을 쭈욱 읽고 그랬는데요-
그 중 어떤 분이 남편을 평생 종처럼 부려먹겠다고 쓴 걸 읽은 적이 있어요.
어떤 심정으로 그런 글을 쓰셨는지 짐작이 가요..
지금은 달리 마음 추스를 길이 없으니 악으로라도 버텨보려고요.
저 역시 심증만 있고 남편은 잡아떼는 경우인데...
더 긁어봤자 긁어부스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만 이상해지고, 나만 혼자 억울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평소에 하고 싶어 했던 일들을 시작해보세요.
전 아이들이 어려서 시간이 좀 안 나는데요,
그래도 어디라도 잠깐씩 맡기고 제 취미생활을 가져보려고 해요.
식상한 조언이겠지만, 그래야 제 마음이 정화(?)될 것 같아서요.
전 요새 그렇게 꽃만 보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플로리스트 과정(?) 그런 걸 밟아볼까 하고 있어요-
이런 시간들은 자신의 시간과 마음만 갉아먹는,
완전히 쓸데없는 시간이며 소모잖아요-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을 테지만, 살다보면 울컥울컥 하고 그러겠지만
한 번 뿐인 인생, 이렇게 곪고 썩게 내버려두면 안 되잖아요.
힘내세요!4. ..
'09.2.26 4:31 AM (222.236.xxx.75)3년이 지난 지금 묻어두곤 있지만 어디가서 내가 3년전에,그 후 일년인 인신중에 이런 일을 당했다라고 이야기도 못하고 뭐로든 위로가 되지는 않는거 같아요 그때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 네 이년 재혼하면 다냐- (그 여자한테도 당한것이 많아서)
5. ㅌㄷㅌㄷ
'09.2.26 9:26 AM (121.136.xxx.178)이시형박사가 어느 프로에 나와서 그러시더라구요 남편의 외도현장을 잡는것이 이혼을 하든 아니든 본인의 정신건강에 절대로 좋은일이 아니다라구요...사실 주변에 완전 남편의 외도를 적나라하게 캐내서 정말 똑똑한 여자는 다르구나 했는데...(전문직에 집안밖으로 정말 똑소리가 나는 사람이였어요) 너무 힘들어하구 집안이 아주 난리가 났더랬어요 물론 지금은 맘 다스리며 사시는거는 같지만요...암튼, 너무 그 일만 생각지 마시고 다른일들 많이 만드시고 아이들 위해서라도 힘내서 지내세요...얼마 살지는 않았지만...남자들이란 정말 ...왜그럴까요ㅠㅠ 오늘도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6. ..
'09.2.26 9:59 AM (121.135.xxx.231)다들 캐지 말라고 하시는데, 일단 알게 된 이상 캐지 않을 수는 없던데요.. 인간의 자제력을 넘어선 일이라고 봅니다..
바람을 피워도 제발 들키지는 않게 피우는 게,, 차라리 그게 나은 거 같아요. 내가 모르면 이 세상에 없는 일이니까.7. 극복은
'09.2.26 10:12 AM (58.226.xxx.32)힘들어요
3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씩 몸을 추스리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파요
단순 외도뿐 아닌 그 둘의 문자내용,이혼요구등...8. 나의 능력
'09.2.26 10:18 AM (211.106.xxx.76)남편이 바람피운거 심정적으로는 알게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비참한것은 그럼에도 내가 너무 무능력해서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을때였어요.
그런 아내를 둔 남편은 바람도 당당하게 가책없이 피울수있더군요. "알면 니가 어쩔건데? "하는 남자들 심리가 있어요.
확정을 잡아도 이혼할 용기와 살아갈 능력이 없는경우에는 모든걸 감수하고 눌러앉을수밖에 없잖아요. 지금부터 나의 능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능력이있고 자신감이 있으면 모든게 당당하고 가소롭게 생각될수도 있습니다.9. 행복통
'09.2.26 10:49 AM (203.244.xxx.254)그거 참 힘든일입니다...저두 겪어봐서 아는데 계속 의심속에 살게 되더군요.
어떨땐 내가 의부증에 걸린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요즘은 그냥저냥 살아요...지나가다 한번씩 지난일 들춰내서 민망하게 만들기도 하고...
지나간 바람이라면 세월이 해결해주니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내세요..10. 슬프지만
'09.2.26 11:08 AM (123.214.xxx.172)파마하고, 옷사고, 영화보고, 비싼음식먹고..............로 마음이 달래질 수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하고 울고불고 해봐도 해결될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생각엔 딱 세가지뿐이예요.
첫재---내가 아무 경제적능력이 없고 남편의 울타리가 보호막의 가치가 있다면__더이상 들추지말고 살아 내는 수 이외는 없습니다. 단, 남편에게 헛된 기대나 반성을 요구하면 안되죠.
둘째---내가 경제적능력이 있다면__너 없어도 내가 충분히 살 수 있다,
다만 네가 더 행복해 질까봐 절대 이혼은 못해주겠다. 집에 들어오든 말든 맘대로 해라.
그 외엔 이혼.11. ..
'09.2.26 11:26 AM (211.179.xxx.12)추스리려고 억지로 애쓰지 마세요.
마음가고 몸이 가는대로 맡기세요
단, 도덕적으로 지탄받지 않을 한도내에서 행동하시고요.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12. 당분간
'09.2.26 12:46 PM (221.138.xxx.30)무지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 때때로 힘들고...
그러다 나아지는 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감정에 너무 매몰되어 더욱 황폐하게 만드는건 본인에게 너무 큰 마이너스 입니다.
뭔가 신경을 쓰고 즐거워질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세요.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고 독립적인 자아를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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