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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싫어요..
제 버릇 잡을려고 일부러 더 못되게 하겠다고.
마침 그때 전 임신을 했고요
원래부터 집보단 회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맨날 12시,1시 들어오고 싸우기 시작하면 못된 말로 가슴을 후펴파고
술먹고 늦게 외박을 해도 당당..
한번은 술먹고 들어와서 태교책 사다놓은데다 오줌을 싸 버리고 절대로 술 안먹겠다 그러고는 2주도 안되서 어겼고요..
그렇게 남편과 계속 싸우면서 임신기간을 보내고 애 낳기 전날도 친정앞 놀이터에서 12시까지 싸우고
애 낳고 2달만에 싸울땐 저보고 애 놓고 집 나가라고 하더군요.(이때 싸운 이유가 술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 한다고)
싸우는 이유의 대부분은 늦은 귀가와 술때문이고요..
암튼 몇번을 더 크게 싸우고 결국엔 제가 그랬습니다.
난 널 (남편이 연하라 반말로 해요) 더 이상 남편으로 안 친다. 아이 아빠로만 생각하겠다.
난 니가 너무 미워 도저히 잠자리는 못하겠으니 그리 알아라 그러고는 그때부터 잠자리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게 한 석달쯤 되고요..
안 싸운지 몇달되니 남편은 제가 풀어진줄 알고 자꾸 요구하는데 전 정말 싫네요.
지금도 막 밉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손잡는것도 싫고 옆에 자는것도 싫어요.
저 어찌해야 할까요?
1. ..
'09.2.25 8:18 PM (218.209.xxx.186)님 심정은 이해하는데요, 남편이 밖에 나가 다른 여자랑 잠자리 해도 참을 수 있으신가요?
잠자리 거부도 이혼 사유에 해당하고 남편이 혹여 바람이라도 피면 그 책임을 님한테 그런 이유로 전가할 수도 있구요.
나가서 딴 여자랑 해도 상관없다, 라든가 아님 바람 피면 당장 이혼할 거라는 등 확고한 님 나름대로의 기준 없이 막연히 싫다는 이유로 잠자리 거부하면 남편과의 사이는 앞으로 더 멀어지만 할거예요.
그렇다고 억지로 참고 잠자리 해라가 아니라 님이 싫어하는 이유를 서로 대화를 통해 하나씩 풀어나가는 노력을 님도 같이 하셔야겠죠.
사람이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 손끝 닿는 것도 싫어한다는 느낌을 상대방이 느낄 때 그 기분이 얼마나 더러울지 님도 한번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길...
게다가 남편분이 연하시라니 전 남편 분 바람 날까봐 걱정되네요 ㅠㅠ2. ..
'09.2.25 8:27 PM (121.135.xxx.143)첫댓글 지워졌네요.. 내용이 좀 가볍다 싶었는데..
바람날까봐 무서워서 잠자리 하는것보다, 제 의견은 그거보다는 다른 이유를 말해볼게요..
정말 심각한, 이를테면 외도와 같은 사유로 부부싸움 하는게 아니면,
대개 시간이 지나면 그때 왜싸웠나 잊혀지기도 하고, (불타는 사랑을 하는 기간이 지난 부부더라도요)
또 밉고 상처가 남더라도 일단 내가 책임져야 할 결혼생활이니 잘해보려고 하는게 건강한 부부인 거 같아요.
안 싸우는 게 건강한 부부가 아니고요..
서로 상처내고 싸웠지만 제 생각엔 남편분께서 성욕해소의 차원이 아니라 먼저 화해의 손길 내미는 거 같은데요.......
남편분이 원하는대로 응하기보다는 좀 새침하게 비싼척 생색도 내면서 (여우짓을..)
가끔씩은 응해주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물론 원글님 컨디션에 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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