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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글픈 생각이 드는게 지나친건지 당연한건지 판단을 못하겠네요

남편과의 대화 후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09-02-25 17:46:26
대한민국 많은 며느리들이 그렇겠지만 시댁문제입니다.
시부모님이 큰아들을 위해 집을 담보로 보증을 섰습니다. 몰랐고요.
이자내는게 늦어지면서 저희에게 이야기하셨구요.
알고 나서 어느날 아버님이 일하는 저를 불러 남편옆에 앉으라고 하시고는 이야기하시더군요.
대출금을 갚아서 집을 살려야겠다고.
그런데 돈이 얼마정도(대출금의 5분의 2쯤되는 금액이었습니다)밖에 없으니
너희가 하라고.

전 시부모님이 5분의 2를 내시고 저희보고 나머지를 내라는 줄 알았습니다.
옆에서 남편은 일단 형하고 의논 더 해보라고 하고.
시어머님은 집 날릴까봐 걱정하시길래 그렇게까지야 일이 되겠습니까 정도만 하고 왔습니다.

섣불리 그 문제 이야기하면 자존심상할까봐 말않고 있다가 며칠 지나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제가 잘못 들었다는겁니다.  아버님이 '돈 얼마 가지고 계신다'는
얼마있지만 대출갚을만큼은 안된다 그걸로 끝인 이야기이고.
저희한테 하신 이야기는 어차피 상속권은 반반이니 저희가 미리 나머지 반값에 해당되는
대출을 갚아주면(조그마한 아파트라 서울처럼 대출금이 억단위는 아닙니다)
소유권을 저희 명의로 해주시겠다고 했다는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 아파트 사실때 저희가 좀 보탰습니다-집이 없으신게 그래서 결혼할때
전세얻어주신 돈에 이자얹어서 갚는다 생각하고요).
그때는 또 지금처럼 아파트 가격이 많이 비쌀때가 아니라 요즘이랑 다르긴합니다만.
듣고선 그래 난 왜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지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 이야기가 더 속상하고 서운하고 그렇더군요.
우리하고 전혀 상관없는 일에 왜 당사자는 손해 전혀 안보고 우리만 희생하라고 하지 하는 마음요.
그래도 그냥 넘어가자 했지만 열흘을 못넘기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서운한지 모르겠다고 펄쩍 뛰는겁니다. 합리적인 해결방식아니냐고요.
난 그런 해결방식은 상상도 못해서인지 그냥 부모님돈에 우리가 보태서 대출갚자는 이야기인줄 알았다고,
소유권 어쩌고는 듣지도 못했다고 하니.

남편 왈 며느리라서 마음이 꼬여서 그런 제안이 제대로 안들린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게 아니라 라고 시작하니 변명하는 것 듣기 싫다. 설명하지 마라 이러더군요.
눈물이 나오더군요.
왜 내 변명이 중요하지 않지, 왜 내가 며느리라서 무조건 삐딱한거고 자기
부모들은 합리적 제안을 한거라고 하는거지 싶어서요.

그 집 살때 내가 기여한 부분 분명히 있고 우리가 5분의 3내고 부모님 가지신 돈 합쳐서 갚아도
그 집에 대한 소유권 지분은 우리가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돈 보태서 대출금
갚고 나서 부모님이 우리한테 고마운 마음있으면 형한테 이집은 우리거다 라고 공표하시면 끝나는
일이라고. 상속권 운운하시면서 합리적인 제안인듯 하지만 부모님 살아 계시는 동안 어차피 상관없으니
지금 미리 내는 그 돈 이자하고 살때 우리가 보탠 돈 고려해도 우리거랑 마찬가지인데
결국 본인돈 한푼도 손해 안보시고 우리보고 다 갚으라는 것 아니냐 화를 냈네요.

차라리 돈 있다는 말씀 하시지나 마시지 그러니 남편은 또 그 말 들으니 자기는 든든해서
좋았다고 노후에 급하면 쓰실 돈이 있다 싶어서 그러더군요.
지금까지도 생활비 일정부분 드리고있고 평생 끝나지도 않을 일이고
상황 생기면 우리가 해야 하는거 뻔한데 그 돈 차라리 보태겠다 말씀하시는게 덜 서운하겠다.
합리적인척 하면서 우리한테만 다 짊어지라고 하는 것 서운하다.

이야기가 기네요. 사실 집 처리 문제는 어떻게든 서로 의논하면서 해결해나갈겁니다.
나이드신 부모님 노년에 힘들게 초라하게 방황하도록 둘수도 없을테고요.
그런데 남편한테 참 서운하네요.
제가 핏줄이 아니라 그런지 상속권 운운하시며 본인들 돈은 한푼도 안건드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시려는 것 같아 참 이기적인 발상이다 싶은데
남편은 합리적인 제안인데 제가 며느리라 삐딱하다고 공격하고
제가 제 마음을 설명하려드니 변명듣기싫다 설명듣기 싫다 자르는 모습이
정이 떨어지네요.

의견을 안주셔서 여쭈어봅니다.
정말 시부모님 의견이 제삼자인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합리적인건가요.
살때 기여했고 지금 일부 보태서 갚으면 심정적으로 거의 우리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제 욕심인가요.  
IP : 164.125.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 상한 것 맞지요
    '09.2.25 6:11 PM (61.38.xxx.69)

    부모는 공산당이랍니다.
    있는 자식 것 덜어다가 없는 자식한테 보태 주고 싶어한다고요.

    속은 상하지요.

    그런데 한 번씩 그런 생각해요.

    저는 아이가 하나랍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보통 둘 씩이지요.
    제가 묻습니다. 너네 집 애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겠지?

    친구들은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비록 그들이 시누때문에, 시숙 때문에 힘들어도요.

    우리네 부모님도 그러시겠지요.
    당신한테는 자식들인 우리끼리 당연히 돕고 살아야 한다고요.

    그런데 이미 딴 살림인 우리들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원글님 어쩔 방도가 없는 듯한데 속 끓이지 마세요.

    속 까지 상하면 더 아깝잖아요.

  • 2. 원글
    '09.2.25 6:30 PM (164.125.xxx.183)

    위로 감사합니다. 시부모님때문에 속상한 것 보다 남편때문에 더 속상합니다. 말이라도
    그래 서운하겠다. 라고 할 수 있을텐데 자기 부모님 제안 합리적인데 며느리라 그렇다며
    뭉개고. 그냥 같이 살아온 세월이 덧없다 그생각만 드네요. 위로 다시 감사드립니다.

    퇴근도 않고 의견기다리고 있는데 없어서 ㅠㅠ.
    사실은 댓글 기다리느라 퇴근않는게 아니고 집에 가기가 싫네요.
    오늘은 애들이 늦게 오는 날이라 남편하고 둘인데 편하게 반갑게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 3. 그냥
    '09.2.25 6:43 PM (61.253.xxx.172)

    팔아서 정리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시던지
    전세로 가시는게 낫지 않나요?

    님 댁에서 대출금을 하세월이 걸려도 묶어두실 정도로 돈의 여유가 있으시면 몰라도

    저라면 나중에 상속 받지 않더라도 신경 안쓰고 사는 편이 좋겠습니다.
    부모님 사는 동안 그 집 지키고 있으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언제 또 담보로 대출받으실지 모르니까요.

  • 4. ..
    '09.2.25 7:45 PM (125.177.xxx.49)

    먼저 시부모에게 확실한 얘기를 들으세요
    저도 중간서 남편이 감싼다고 이상하게 얘기한 거 때문에 손해본 경험이 있어서요

  • 5. 지니
    '09.2.25 9:27 PM (221.143.xxx.71)

    지금확실하게 하고넘어가세요 윗분 말씀대로 그런일은 반복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있는데 또 돈내야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분 너무당당하시네요


    원글님이 속상하신거 당연해요 그동안 잘하신거같은데 마음도약하신분 같은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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