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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신랑덕분에 파출소 다녀왔네요. ㅜ.ㅜ
별데를 다 가보네요.
저희 신랑.. 술을 엄청좋아합니다. 잔업이 없어 일찍 마친날 5시.. 또는 비가 와서 일을 못해서 일찍 마친날..
어김없이.. 할일 없다고 술자리부터 만듭니다.
이젠.. 비오는 날이 두렵네요. 그나마.. 맞벌이니깐 집에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서 할일 없어서.. 술자리를 찾는 답니다.
카드를 주면 워낙에 흥청망청이어서...절대 카드 못들고 다니게 합니다. 그랬더니..
밤중에 술집에 뛰어가서 술값 계산해준게 결혼 5년동안에 3~4번은 되네요.
어제도.. 어김없이 단골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셨나봅니다. 물론 돈도 없이요.
근데.. 평소에 과묵한 성격인데, 술에 취하면 옆 사람을 째려보면서 딱 시비붙기 좋은 타입입니다.
주인 아줌마 말로는 욕을 해대면서 오는 손님 다 내 쫓았다고 합니다. 그냥 집에 가라고 해도 안가고..
경찰부르라고 해서.. 경찰 불러서 지구대까지 가게되었답니다.
주인아줌마의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지만, 없는 소리도 아니란걸 압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야하나요~~
술 안마셨을땐 심각한 문제는 없어요. 시댁과의 갈등 있을때도 무조건 제 편들어주고..
재미가 없을 뿐이지.. 사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결혼 직후부터.. 항상 이 술이 문제네요.
그렇다고..나쁜 남자들처럼 폭행을 행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폭행이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하지도 않고 벌써 이혼했겠죠~~
이 술버릇 절대 못고치고 평생 갈텐데..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이젠.. 늦은 시간에 남편이 안들어오면 전화하기가 겁이 납니다. 또 횡설수설하면서..
술값갖고 어디로 오라 할까 싶어서요.
처음엔 그런 상황이 너무도 화가 났지만, 지금은.. 제 3자가 되어서.. 그냥.. 내 일 아닌듯..
아무 느낌도 없네요. 어제도 지구대 갔을때 아무 감정도 안생기더라구요.
그냥 가서.. 가게주인한테 술값 계산해주고.. 조용히 데리고 나와서 집에와서 바로 잤네요.
솔직히, 이혼하고 싶습니다. 절차 좀 알려주세요. 자세히..
이혼서류는 어디서 구하고.. 서류는 어디서 내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1. ....
'09.2.25 10:38 AM (58.122.xxx.229)이혼이 급한건 아닙니다 말하세요 .난 이혼을 고려할만큼 당신의 그 술버릇이 적응안된다라고
잔소리처럼 하지마시고
아주 심각한 얼굴로 (언젠가 극약처방으로 서류준비해서 보여주며 아이들거처문제까지 구체적으로말하며 ,,,)한번했다가 극 효험 봤습니다2. 음....
'09.2.25 10:38 AM (59.12.xxx.253)우선 맘고생 많이 하셨네요 토닥토닥
이혼보다는 치료를 권해봅니다
그정도면 술이 과한게 아니라 알콜중독에 속한다 보시면됩니다
이혼하실 생각이시라면 그 각오로 치료받게하세요
이혼서류 준비해서 내놓으시고 쇼부를 보세요
갈라설지 치료받을지
전문기관 도움받아 다시 단란한 가정이 되시길 바래봅니다3. 원글
'09.2.25 10:59 AM (58.239.xxx.6)원글쓴이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어요. 저도 진짜로 이혼하고 싶은 맘 반.. 고치고 싶은 맘 반이예요.
그냥.. 말해서 안될듯해서 이혼서류를 내미면서 얘길해야할듯 싶어서요.
그 이혼서류 어디서 구하나요?4. 서류
'09.2.25 11:18 AM (222.238.xxx.176)이혼서류야 구청에 가면 있을거예요.
직접 써도 되고 구청앞에 대서소? 에서 써달라고 하면 3~5만원정도 받는다고 하던데
별거 없으니 그냥 직접쓰시면 될거같아요.
뭣보다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하시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고칠수만 있다면 이혼까지는 가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요.5. ..
'09.2.25 11:52 AM (118.45.xxx.61)그 서류야 구청거거나 아니면 인터넷서 다운받을수도잇을거에요
근데 문제는 맨정신에 그거내밀면...아이고 잘못햇다 다신 안그런다,,그러는거 아닌가요?
술마시면 또 말짱 꽝이고...ㅠㅠ
진짜 큰일이에요...ㅠㅠ
원글님 남편정도는 아니지만
저희아빠나 작은아빠나 뭐 다 도토리키재기로 그랬네요...ㅠㅠ
저희 작은아빠는 술마시고 운전해서 거짓말이 아니라 차가 조경수위에 올라가있기도하고...
근데 술버릇이든 뭐든 고치실려면 아내분이 엄청 엄청 독해지셔야합니다.
정말 데리고 사실생각이시면..이혼안하실생각이시면...
어차피 평생 이렇게 사느니 한번해보세요..
이렇게 했는데고 못고치면 이혼하시구요...
저희 아빠형제분들이 비슷하다고했죠?
저희엄마와 저희 작은엄마는 완전 정반대의 스타일이세요
저희엄마는 싫은소리 큰소리 잘 안내시고
저희 작은엄마는 완전 한성격하세요..
(제가 이런말하면 욕먹을소리인지몰라도...경상도에서 안동권씨의 여자분이라하시면 기본으로 압니다...ㅠㅠ)
똑같이 비슷한 남편을 작은엄마는 고치셨고
저희엄마는 못고치셨어요.
저희 작은엄마..식당가서 식당테이블도업고 더 난리치세요
파출소도 똑같이 가보세요..(이건 지구대분들에게 미리 도움을얻고 남편이 술마시기건에 미리 마시던가 냄새뿌려서..)
더 소리지르고 더 난리치고 더 깨부수고...더 욕해대세요...
주사는 정말 평생가구요
그게 나이들면 더 심해집니다..울아부지...ㅠㅠ
울아부지 젊어선 파출소안가더만 몇년전에 파출소가셨답니다...ㅠㅠ
맘 단단히 먹고 죽기아니면 살기로하세요..
이렇게 살다간 원글님은 물론이고 아이생기면 그 아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모르실거에요
아빠가 죽어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거..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ㅠㅠ6. ....
'09.2.25 11:53 AM (122.46.xxx.62)그냥은 절대 못 고치고요, 의료기관이던지, 무슨 수용소든지.
아무튼 전문가의 손을 빌어야지 말로 설득해서는 1 % 가능성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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