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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펑펑 울었는데 남편은 신경도 안쓰네요.
임신 말기인데 아침마다 온몸의 뼈가 구조조정되는 것처럼 아픕니다.
오늘따라 13개월짜리 첫째가 찡얼찡얼하고 몸은 아프고 힘들고..
똥기저귀 갈고 엉덩이 씻기다가 엉엉 울어버렸네요. 제가요.
근데 남편은 제가 우는게 안보이나봐요.
평소랑 똑같이 밥먹고
제가 울면서 싼 도시락 갖고 출근했어요.
현관앞에서는 핸드폰 빠뜨렸다면서 저더러 갖다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서는 도망치듯이 출근.
특히 나쁜 사람도 아닌데
제가 울면 그냥 피하고만 싶나봐요.
이런 남자랑 뭐하러 사나 싶어요.
좋을때만 부부하려고 결혼한게 아닌데..
정말 오늘은 너무 힘드네요..
1. ....
'09.2.24 10:46 AM (58.122.xxx.229)울면서 도시락은 왜 싸지요 ?입으로는 힘들다하면서 할거 다하면 견딜만 한걸로 여깁니다
힘들땐 일 만들어서 하지말고 안우는게 더 잘하는겁니다 .
낳아봐라 더 힘들다 하지만 글쎄 제경험상 만삭이어서 돌아눕기도 자유롭지 못하던때가
가장 힘들었지 싶어요
힘내세요2. 힘들때예요.
'09.2.24 10:46 AM (218.156.xxx.229)정말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냥 다 감내하고 지내야하는 시간인 것을.
신랑이 자상하게 토닥여 주었으면 좋겠건만..
아마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그럴거예요...좋게 생각하세요.
생각보다 표현에 쑥맥인 사람 많아요.
뱃속의 아이 생각해서 악착같이 마인드커트롤~~~!!!3. 그게요.
'09.2.24 10:48 AM (61.38.xxx.69)어쩔 줄 몰라서 모르는 척 할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들과는 다른 점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외면하는 겁니다.
원글님께서 어찌하면 위로가 될지를 가르쳐 주면 해 주셨을 거에요.
예를 들어 맘이 그러하니 포옹 한 번 해 달라던지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했으면 분명히 해 줬을 거에요.
여자들처럼 알아서 챙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답니다.
치사하다 생각마시고, 가르쳐서 챙겨 받으세요.
따뜻한 차 한 잔 하시고, 맘 푸세요.
우리 아들들은 따뜻한 남자로 키우자구요.
며늘들이 서럽지 않도록요.4. ...
'09.2.24 10:48 AM (58.102.xxx.103)울면서 도시락은 꼭 싸셔야 했나요??
아기씻기면서 울정도면
저녁에는 차분히
이러이러한 점이 힘드니
어떤어떤 것들을 좀 도와달라..논의하시면 안될는지...
무작정 울고 하면 남자는 비겁하게 도망치는것 같아요.
물론 평소에 아내가 힘들겠다...생각하고 있는 남자라면
안아주고 위로해주겠지만요...그런 자상한 남자는 진작부터 알아서 도와줬겠죠.
아내 + 어머니를 원하는 남자에겐...
숨어있는 책임감을 일깨워줘서
다시 씩씩한 기사로서의 모습으로 변하길 바라는 수밖에요.
참...제 남편은 아무리 특히 아침 출근시간에 따지는걸 젤 싫어하더군요.
근데 퇴근해 돌아올쯤엔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때 잘 구슬러보세요.5. 비
'09.2.24 10:49 AM (61.98.xxx.89)아마도 남편분은 좋은 사람인데 방법을 잘 몰라서 피하는 쪽을 택했지만, 지금쯤 회사에서
님의 모습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플거라 생각됩니다.
좀더 살아보니 보여지는 남편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되고,신혼때보다 더 표현 능력도
좋아지네요. 만삭이라 힘들지만 기운내서 하루 즐겁게 지내요6. .
'09.2.24 10:51 AM (121.135.xxx.146)도시락 싸지 마시지 그러셨어요.. 저같으면 안합니다. 내몸이 먼저에요.
남자들 만히들 그래요.. 여자가 울면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고 일단 회피합니다..
나중에 진정되면 진정되었겠거니 하고 그때사 슬그머니 일상회복하려고 하죠..7. ..
'09.2.24 10:53 AM (119.197.xxx.35)힘내세요...글을 읽으니 몸이 아프신 것 보다 남편의 무심함이 더 힘드신 것 처럼 느껴지네요. 남자들은 참 아내 맘을 몰라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또 곧 터울이 별로 안나는 아이 둘을 키우게 되시겠구요. 지금보다 앞으로 한 2년이 더 힘든 시기가 될텐데, 벌써 지치면 큰일인데...지금부터 내공을 키워놓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
아직 둘째 낳기 전이니 1-2시간만이라도 애기를 맡겨두고 원글님의 스트레스를 풀고 해보면 어떨까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기억하세요. 시간은 멈춰있는게 아니니까 힘내시길 바래요.
먼저 그 시기를 보낸 선배 아줌마였습니다.8. ..
'09.2.24 10:54 AM (128.134.xxx.85)남자들은 그래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또 우나? 하고 피하고 싶어하죠.
그러니 기대하지 마세요. 그게 상처 안받는 유일한 방법9. 어쩔 줄 몰라해요
'09.2.24 10:57 AM (210.210.xxx.240)저희 남편도 제가 울면 어쩔 줄 몰라해요.
원하는 도움을 요청하세요.
오늘 하루동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시고(사실 스스로도 모를 때도 많잖아요),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울거나 화를 냈는데 지금은 기분이 나빠지기 전에 원하는 걸 먼저 요구해요.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도 없구요. 원글님은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힘들다는 싸인을 보내신 거지만, 남편분 입장에서는 말도 안하고 울기부터 한다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잖아요.10. 우리아이들
'09.2.24 10:59 AM (211.106.xxx.76)남매두고있는데 아이들 14개월 차이납니다. 큰애 13개월이고 지금 임신말기면 딱 저하고 같네요.
어쩌겠어요. 남편도 직장생활하느라 정말 울고싶을떄가 많을거예요. 서로 힘든 상황이라 생각하세요.
저도 아이둘을 기저기 같이 채우고 유모차에 같이 태우고 키웠답니다. 그런데 육체적으로 힘든것보다 비교할수없는점이 시집살이 였지요. 힘내세요.11. 이따
'09.2.24 11:04 AM (61.106.xxx.5)저녁에 신랑분 오면 요즘 원글님이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같이 얘기해줘요.
남자들은 정말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지 않으면 전혀전혀 몰라요. ^^;;;;
원글님이 얼마나 힘드신지, 그럴 땐 신랑분이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는지 등등을 구체적으로요.
이때 따지고 화내는 말투나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잘 설명해주세요.12. .
'09.2.24 11:04 AM (123.204.xxx.23)전 첫애와 둘째가 딱 10개월 차이나는 경우도 봤는데요.
남자들은 여자가 울면 일단 피하고 싶어지나 보더라고요.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모르니까 난감한가 봐요.
원하는 걸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해주세요.
울지마시고....13. 힘드시죠
'09.2.24 11:21 AM (125.60.xxx.198)저도 첫애랑 둘째 개월수 차가 14개월이에요.
연년생 두아들 키우느라 짜증도 많이 내고 참 힘들었어요.
집에 있을땐, 우리 남편은 정말 많이 도와주는 편이었어도
막상 일하러나가면 휭~ 꼭 아이들을 저한테 맡겨두고 도망가는 것처럼 보였어요.
나한테만 이런 큰 짐을 맡겨놓고 나가는구나 하는 맘에 많이 울었죠.
그때는 그것도 밉고 원망스러운데 지금은 좀 이해가 돼요.
본인도 회사 다니느라 힘들었을테니.
암튼..
아기 낳으시면 더 힘들텐데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지금 만 3살 2살 이런데요. 둘이 잘 놀고 그래요.
싸우기도하고 밖에 혼자 데리고 다니기는 둘 다 어려서 엄두도 못낼 정도로 힘들지만
또 둘이 놀때는 정말 잘 놀아서 집안일 하기 편할때도 있고
가끔은 이십분씩 잠깐 눈붙이기도 해요(애들 놀때 옆에서 잠깐 조는거죠 ㅋㅋ)
아이 낳으시고도 한 1년은 힘드시겠지만
그 힘든 상황에서도 둘이 웃고 깔깔거리는 모습 보면
동생 낳아주길 잘했다 하는 맘에 기분이 막~ 좋으실거에요.
몸이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눈물도 나는거지 상황이 나빠서 그런건 아니니까
힘내세요~ 저도 울다 웃다 많이 그랬어요 ㅎㅎ
힘내세요, 아자!14. 원글입니다
'09.2.24 11:31 AM (119.70.xxx.22)아기 밥먹이고 어쩌고 정신없이 시간 보내다 다시 들어와 보니 님들 위로에 또 눈물이 나네요..;
남편은 어쩔줄 몰라서 그러는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도요. 그래도 도망치듯 출근하는게 너무 얄미운거 있죠.
저도 원하는거 얘기하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폭발한것 같아요. 이따 저녁때 들어오면 차근하게 얘기하려구요. 근데 아침에 끝난일인데 뭘 또 얘기하냐 이런식이면 저 남편 싸다구 때릴지도 몰라요. 허허...
아기가 오늘 낮에 착하게 잘 놀아줬으면 좋겠어요. 안그럼 아기한테 화낼거 같아서..
위로해주신 님들 고마워요.15. 힘들어도
'09.2.24 2:47 PM (220.117.xxx.104)가끔 자게 보다보면 너무너무 착한 아내들 많으세요.
주부파업은 안된다, 아무리 아파도 할일 다하시고, 도시락 싸주시고, 속상해서 글 올리시고.
근데요, 남자들은 아주 단순해서 어쨌든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면 참을 만 한가보다 한다구요.
원글님, 가끔은 파업을 하셔야죠. 남편 볼 때 할 거 다 해주고 없을 때 울지 마시고 반대로 해보세요. 남편 없을 때 스스로에게 여유를 줘버리고 남편 있을 때 일하는 척도 하고, 아님 아파서 못하겠다고 드러누워보세요. 가끔은 잔머리도 필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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