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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시여

... 조회수 : 622
작성일 : 2009-02-23 18:36:56
우리남편 정말 집안일 끝내주게 도와줍니다.

우렁각시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이들데리고 나갔다 들어오면 반짝반짝, 본인 와이셔츠까지 쫙 다려놓고 아주... 바람직합니다.

요리빼고는 다 하니까요

그런데....


자랑질이 너무 심합니다.

겉으로는 .. 뭐 이까이꺼 뭐~ 라고 한번 씩 웃어주지만

그 이후로 밥 먹고 치울때까지 뭐가 힘들었고 뭐가 어쩌코 저쩌코 말이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항상..왜 너는 집안일이 안느냐는 뉘앙스를 폭폭 풍기지요

저야 뭐  항상 고마와 고마와 당신이 최고야를 외치지만...

어느순간부터 남편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여편네가 되어..

한입으론 남편칭송 다른 한귀로는 쿠사리를 들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남들은.. 뭐가 힘드냐 도와만 준다면 업고 다니겠다는둥..

염장 제대로 지른다는 둥..

우리동네 아줌마 클럽 모 회원분께서는  잠꼬대할때 딴여자이름을 부르지만 않아도 그남편은 된남편이다..

뭐 이리 말씀하시며 제 배부른 소리를 타박 또 타박하시지만


립서비스...


아무나하는 거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힘들어 죽갔습니다.

오늘도...강냉이 한봉지 사오라는 말을 하기위해..

코에 쉰바람 나도록 애교를 부려댔습니다. ㅠㅠ

본인:  "사랑하는 달리이잉...밥은 먹었어? 회사일 너무너무 힘들지 ..(중략..)

근데~ 오늘 일찍 끝나면 강냉이  한봉지만 사오면 안될까아~~~? "

남편: ..............(아무말 없음..한참 후 ) 그러지 뭐. 근데..문닫았으면 못사와. (엄청시리 무뚝뚝)

본인: 아이 너무너무 고마와 당신이 최고최고 나 그 강냉이 먹으면 진짜진짜 행복할 것 같아~~

         사랑해~~ (근데..문닫으면 못사오는 거 누가 모르나..-_-; 젠장)


저....낼모레면 마흔입니다. 애교도..점점 무뎌져서 왠만한 애교로는 이제..

남편한테 뭐 부탁해도 먹히질 않습니다.

우리 늦둥이 유치원 갈때까지만 참으렵니다 ㅠㅠ.... 그 이후에는 립써비스고 뭐고 없어! 자립갱생 하렵니다.!







IP : 121.131.xxx.1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맘
    '09.2.23 6:43 PM (125.181.xxx.74)

    행복한 소리로 들리네요~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저도 애교 라는걸 좀 떨면서 살아봤으면 좋겠어요...워낙 무뚝뚝해서리..배우고 싶어요!애교~

  • 2. ㅎㅎ~
    '09.2.23 7:19 PM (203.235.xxx.44)

    한입으론 남편칭송 다른 한귀로는 쿠사리를

  • 3. 행복해~
    '09.2.23 7:24 PM (121.140.xxx.230)

    한입으론 남편칭송 다른 한귀로는 쿠사리를

    그래도 행복하시죠?

  • 4. ㅎㅎ
    '09.2.23 10:28 PM (221.140.xxx.153)

    잠꼬대에 딴여자 이름만 안불러도 된사람이라고요~?.

  • 5. ....
    '09.2.24 10:21 AM (121.135.xxx.146)

    아이고 원글님..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애교 부린다고 해주기만 한다면 그깟 애교 호호백발 할머니 될때까정 부려보렵니다 ㅜㅡ
    제남편은 아마 크레인으로도 못움직일겁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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