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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을 그리워 하며......
오히려 추기경님에 대한 구름이님이나 세우실님의 관대한(원래 그 분들의 그릇인듯,,) 평가가 잠깐 당혹스러운 기분마저 들었다니까요!
도대체 이 분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 분의 행적을 보면서,,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25년 넘은 신자로써
제대로 알아보기를 거부하는,, 반골 아닌 반골의 심정이 작용했다는 가책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놈의 성질이 문제여... )
제가 충격?을 받은 화면은 그 분이 상계동 재개발 주민과의 회동에서 국수 드시는 모습의 진실성이,, 좀~ 뭉클 하더군요.. 거부하기 어려운 그 무엇으로..
결코 성직자의 삶을 고집하지 않으셨지만,, 떠밀려서 살아 온 그 분의 생을 보며 우리가 쉽게 표현하는,, 운명,, 이런 것을 느낍니다..
지금, 의식을 가진 이들은 아주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토록 한국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은 오히려,, 최근에 역으로 상처를 주는 발언으로 우리를 패대기 치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구요...
오늘 비로소 저는 이해가 됩니다.
선물로 주신 그 분의 역할이 끝나고,, 이제는 우리의 힘으로 민주화의 길을 가라는,,,,,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수십년 불면증을 감내하며 이루신 민주화가 이토록 헌신짝 버리듯 내팽겨진 것을 아신다면
그 분은 결코 하느님곁으로 가실 수 없으셨을 겁니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제 한국이라는 나라에 민주주의가 들어섰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신 것 같아서,,, 오늘 마음이 슬프네요.(은퇴 시점..)
그래도 고결한 의식을 지닌 다수의 사람들이 민주화를 위해 애쓰는 이 시점에서 하늘에서 그분의 응원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전적으로 정치적인 나의 성향이 문제여!!!!!!!)
우리 의식을 가진 출중한 인물들이(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희망을 갖고 성리학에 저변한 불순물을 제거하기를 깊이 갈망합니다.
희망의 조짐이 조금은 보이지 않습니까? 아니라 하여도 우리가 희망의 끝을 놓아서는 안되리라 믿습니다..
1. 카톨릭신자로서
'09.2.23 7:59 AM (121.130.xxx.107)항상 죄인인거 같아요.
일한다는 핑계로 명동성당에 뵈러도 못가고...
그냥 집에서 평화방송보며,연도를 바쳤습니다.ㅠㅠ
근데,돌아가신분한테 막말,비난하는 자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가요?
명동성당을 다녀간 40만 국민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다녀간 몇몇 인간들은 제외하구요.)
누구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추기경님 발다박만이라도 보러 몇시간을 기다리신 분들을 제치고,
버젓이 유리관 주위에서 잘난체하던 그 인간들 말이죠..
우리 추기경님은 그 인간들보다,그 추운데서 몇시간을 기다려서,
발바닥만 보고 간 많은 국민을 더 사랑하셨을 겁니다.
하느님 곁에서 편히 계실거라 믿어요.2. 세우실
'09.2.23 8:34 AM (125.131.xxx.175)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는 이유이거나 "추기경"이기 때문에
또는 "역사속에 함께 했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망하신 분들도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망감을 표현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과
막말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3. ,,
'09.2.23 8:43 AM (220.126.xxx.186)추기경님 친일파다 한나라당 지지했다고 해서 욕 하는 사람들 많아요.
심지어 치매 노망 걸렸다는 소리까지
오죽했으면 민족 연구소에서 추기경님 친일파 아니라고 공지까지 띄웠을까요?
그 분들......
정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 내 놓고 희생한적이나 있는지 여쭙고싶습니다.
나와 정말 의견이 다르고 지지하는 당이 다르다고 해서
추기경님 과거 행적까지 비판하는 것 자체가 우스워요
추기경님때문에 목숨 건진 사람 많고요
남들에게 소외받은 저소독층 돌 봐주신분도 추기경님이세요
저는 그런 분들이 일명,진보라고 떠드는것 자체가 이해 못 하겠더군요...
<<그냥 죽음이라는것 자체가 용서가 되어서 하는 소리 아닙니다..>>4. 보르미
'09.2.23 8:50 AM (61.248.xxx.1)추기경님은 우파도 좌파도 아님니다.
정치적인 중립에 있는 거지요.
단지 과거 독재정권이 정치를 했을 때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가 아니였기 때문에 관여한 것이지요.
민주주의란 추기경님이 우리를 위하여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고, 이때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다면
조금의 도움을 줄 수는 있는 것이지요.
김대중 정부들어서부터는 추기경님께서 정치에 관여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흔희들 노무현 정부에 많은 질책을 했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기경님 입장에서는 항상 권력을 가진자에게 가난하고 힘없는 자를 위하여 정치하도록
말씀을 하시는 과정에서 그 부분만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이면 그 권력이 막강한데, 나는 대통령 밖에 가진 것이 없다.
조중동에 대해서는 언론이 나보다 힘이 세다는 등 추기경님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분적인 기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기경님께서 어느 누구를 만날 때에도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인간은 하느님의
모성을 타고났기 때문) 덕담을 해주신다는 것을 안다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추기경께서 이회창씨를 만났을 때도 그러한 관점에서 봐주시면 될 것같아요.
북한에 대해서는 사실 김정일이가 존중할 만한 인물은 아니지 않습니까.
공산주의는 신을 부정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가장 싫어하는 집단입니다.
6.25 때 많은 신부님들이 목숨을 잃었기도 하구요.
그러나 불쌍한 북한주민을 생각하면 남북대화를 어쩔 수 없이 지지할 수 밖에
없었지요. 즉 공산주의는 지극히 싫어하지만 대북정책은 비난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자리에서는 북한을 비난하기도 하고 보안법 폐기를 반대할 수도 있는 것이죠.
보안법은 운용하는 자들의 잘못으로 나쁜 법이지 공산주의를 견제하는 측면에서는
나쁘다고 할 수가 없지요.
천주교 지도자들을 보수쪽으로 말씀들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신부님들이 정부의 잘못을 비난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을 때에만 취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더 많은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보수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보수 쪽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의 잘못된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적인 덕담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종교지도자는 그냥 종교지도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하여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정치에 참여를 해야 합니다.
제 좁은 소견입니다.5. 카톨릭
'09.2.23 9:06 AM (120.50.xxx.130)신자도 아니고 그분의 일생에 대해서 솔직히 잘 몰랐어요
하지만 그분을 추모하는 자발적으로 모인 구름떼같은 인파와
미남은 아니지만 뵙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분의 사진을 뵈면서
느낀점이 많아요
저도 그렇게 남에게 평안을 주면서 살고싶다는 작은소망이 생기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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