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랑을 뺨때렸어요. 저에게 혹독한 조언을 부탁..

자책 조회수 : 2,348
작성일 : 2009-02-22 15:07:21
제가 싸움 할때면 꼭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껴요.
어디 병원 가서 약 먹고 나을 수있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은데 그냥 정신과 가면 되나요?

뭐 여러가지로 복잡합니다만...시댁도 밉고 신랑도 미운데 그렇다고 정말 정떨어지게 미운건 아니구요,
그런데 싸우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막 제어가 안되면서 그동안은 욕도 하고 ㅜ.ㅜ 등짝도 손바닥으로 때리구요.

오늘은 정말 싸우다싸우다 제가 컵을 집어 던졋어요.
(전에 신랑이 첨 물건을 집어 던져서...저두 맛봐란 심정으루...)
그러다 보니 신랑이 달려들어 두 손을 꽉 붙잡고 막 흥분하길래
제가 그만 뺨을...얼굴을 돌려서 뒷통수 때린 격이지만.

더 심한건 애가 잇어서 안방 들어가서 둘이 티격태격햇는데
제가 남편 스킨도 집어 던져서 안방 장롱문 유리가 깨졌어요.
신랑도 또 던져서 구멍이 두개가....

오늘은 제가 미안하다고 안발라줘도 되는 약도 발라주고 미안해 그랫는데...
더 걱정되는건 앞으로 또 싸우다가 또 이러면....제가 짐승같아서.

이거 어째야 할까요?
혹독한 잔소리 좀...부탁드려요. 잔소리 듣는다고 고쳐질거 같지 않고
챙피해서 저 혼자 스윽 병원 가서 좀 고쳤으면 좋겠는데 어딜가야 되는건지...

저 진짜 폭력 남편 전철 고대로 밟는거 같아서...너무 괴롭네요.

근데 저 어릴때 엄마한테 맞고 자란것도 아니고 뭐 폭력과 거리 멀게 자랏는데 왜 이러는건지.
시댁에 대한 불만은 정말 차고 넘치지만 이거랑 상관있는건지 뭔지...
지금 손에 피멍이 들어서 자판도 잘 안쳐지고...어휴.
멀쩡한 제 삶이 잘못된 길로 가는거 같아요.

저 아까는 폭력 아내가 되느니 별거해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러면 좀 나아질까요...
IP : 119.64.xxx.18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2 3:11 PM (59.12.xxx.253)

    다른 뭣보다도 아이있는데서 그러셨다는게 충격입니다
    문닫고 싸웠다지만 그 분위기가 안전해졌을리 없지요
    게다가 두번이나 물건을 던져 장롱 유리를 깼다니....
    두분도 전문적 도음 받으시고 아이도 꼭 심리치료하시길 바랍니다

  • 2. 남편이
    '09.2.22 3:13 PM (116.121.xxx.207)

    착하네요
    제가 만약 우리남편한테 그랬으면 아마 난 반정도 죽어 있었을겁니다

  • 3. 그건 ..
    '09.2.22 3:14 PM (125.178.xxx.15)

    아마도 홧증이나 우울증 때문인것 같아요
    저도 그게 심할때는 폭발을 하는데, 님도 그런것 같아요
    정신과로 가는게 맞겠죠

  • 4. 점세개님
    '09.2.22 3:17 PM (203.170.xxx.141)

    원글님이 얼마나 후회스러움면 이런도움을 요청했겠나요
    누구나 화를 못 참을때가 있는데
    좀 다독여주심이..
    원글님 자신도 모르는 폭력성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있답니다
    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 5. 자책
    '09.2.22 3:18 PM (119.64.xxx.186)

    한심해서 말이 안나오면 그냥 가시지...뭘 조언이고 뭐고 그 말씀을 하시는지..
    제 신랑이 하도 비아냥 대서 저도 사과하다 사과하다 비아냥을 한시간쯤 듣고 나니 손이 나가던데....
    정신과 가보려구요. 근데 점 세개 님은 하나도 안 고맙네요.

  • 6. ......
    '09.2.22 3:19 PM (211.48.xxx.136)

    속상한 맘 알겠지만.... 이제 애기도있고 자중을하세요.
    싸우면 싸울수록 뭐든지 손해입니다.
    저희도 많이 싸웠는데... 돌아온것이 아이가 말을 더듬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스트레스 무지 받았습니다.
    싸우지마요~~ 영 참기 힘들면 무시해버려요.

  • 7. 제가
    '09.2.22 3:21 PM (218.209.xxx.186)

    생각해도 우울증이신 것 같네요.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런 식으로 표출되는 듯..
    남편분도 님을 잡으려고 하실테니 두분 간의 폭행은 날로 더 심해질 거구요,
    남편분이 님은 무시하거나 포기할 때는 그 폭력이 아이에게 갈 수도 있어요.
    무척 심각하신 상황이네요.
    님 가정이 파괴되고 아이도 뺏기고 이혼당하거나, 님 아이를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정신과상담을 받으세요

  • 8. 그게요
    '09.2.22 3:21 PM (116.36.xxx.172)

    평범한 가정생활하는 주부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제주변에서 보면 부부는 닮는다고...
    욕하면서 같은행동을 하더군요
    제가보기에는 원글님도 원글님이지만...
    폭력적인 남편부터 고쳐야 가정이 편안해집니다
    두분이 손잡고 같이 치료하러 다니셔야 됩니다
    그냥 방치하시면 아마도 두분이 치고 박고 ...더 험한 상황이 될수있으니
    꼭 같이 치료하세요

  • 9. ..
    '09.2.22 3:23 PM (211.187.xxx.92)

    가장 친한 친구가 멀쩡하다가 거의 정신병자 수준으로 욱하는게 있었어요.
    그 친구 식구들이 그 얘길해도 저한텐 그런적이 없으니 설마 그럴까? 싶었지만
    언젠가 걔네집 놀러갔더니 방금전 3살위 언니랑 싸웠다는데 집안의 온 가재도구가 다 깨져있더군요.
    그런데 세월이 흘러 흘러 제가 그 친구한테 옴팍 당한적이 있어요. 우리애 임심했을때니...10년전에요.
    제가 그때 정말 유산할뻔했답니다. 어찌나 쇼크를 먹었는지...
    그친구 정신 돌아오고 저한테 잘못했다 싹싹 빌고 무릎까지 굽히며 잘못했다 펑펑 울어도
    제가 얼마나 화가 났음 거의 몇년간을 꼴도 안보고 살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 신랑이 세상에 둘도 없는 양반스타일에 욱하는거랑은 정말 거리가 먼 사람인데
    제 친구 특성상 (주로 식구들만 잡는 성향) 남편한테도 물건 집어 던지고 욱하는게 가끔 나타났나봐요.
    정말 심하게 때려부수는 스타일이라서 님처럼 스킨 던지고 이정도가 아니라 망치로 문짝을 때려부수는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그친구 지금은 그 못된 버릇 싹!! 고쳤답니다. 어떻게 고쳤냐구요?
    어느날 남편하고 싸우다가 그 천하의 둘도 없는 양반같던 남편이 친구집에 있는TV를 엎어
    버렸다는군요. 그것도 50인치가 넘는 대형 TV를....얼마나 세게 부딕쳤음 다시 사야할 정도였지만
    친구가 그 순간 남편의 모습을 보고 정신이 확!! 들더래요. 내가 저렇게 무식하게 행동했구나하고요.

  • 10.
    '09.2.22 3:25 PM (116.33.xxx.101)

    아이가 보고 자라면 커서 부모 그대로 닮아요 .
    그래서 가정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
    어차피 이혼안하고 살거면 두분이 한발짝씩 뒤로 물러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좀만 너그럽게
    마음먹고 사시면 얼마나 즐겁습니까?
    건강할때 서로챙기고 재미나게 사세요~~~~

  • 11. qud
    '09.2.22 3:33 PM (203.142.xxx.137)

    글 올리신거 보면 그래도 본인이 뉘우치고 고치시려고 하는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분노조절이 잘 안되시는것 같은데,이것도 뇌에서 발생하는 호르몬 작용이 있다고 하니 정신과 가서 상담받으시고 약드세요.
    지금 상태대로 본인이 조절해서 고칠 수 있는건 아니고 그냥 감기처럼 그 바이러스를 약으로 치료한다 생각하세요.
    그대로 놔두면 점점 더 심해져서 아이한테도 폭력이 갈수있어요.
    어서빨리 병원가세요.그리고 병원은 잘 알아보시고 가세요.
    병을 치유하기보다 장사속에 물든 병원도 있으니까요.

  • 12. 남편도
    '09.2.22 3:34 PM (116.39.xxx.9)

    남편이지만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병원 가세요.
    다행스러운 건 본인이 자각을 하고 문제성을 느끼므로 치료가 어렵지 않을거예요.
    그냥 감기걸려서 병원 가는 맘으로 부담갖지말고 내일 꼭 가세요.

  • 13. 에구...
    '09.2.22 3:41 PM (211.236.xxx.228)

    두분 싸우시면서 망가지고 부수어지는게 가재도구뿐만 아니랍니다.

    방문 밖에서 떨고 있을 아이의 정신세계가 부수어져 나가고 있답니다.

  • 14. 하루빨리
    '09.2.22 3:43 PM (125.177.xxx.163)

    병원에 가보세요.
    위에분 말씀대로 분노 조절이 잘 안되는 상태인 것 같은데,
    그것도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증상중 하나인 걸로 알아요.

  • 15. 절대로 안돼요.
    '09.2.22 3:58 PM (218.156.xxx.229)

    사람은 사람을 때릴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그 언제도. 그 어느 이유라도.

  • 16. 조금
    '09.2.22 4:51 PM (59.186.xxx.147)

    부럽다.... 감정표현을 하고 산다는것. 이런 글 올리는 것보니 마음도 좋은 분 일것 같고. 남편이랑 조곤 조곤 해기 하시면 최고 커플이 도리것 같습니다.

  • 17. 오브
    '09.2.22 5:20 PM (125.185.xxx.160)

    솔직히 저희 남편이 그런편입니다..
    분노 조절이 안되서...
    정말이지 제정신 돌아오고 나서 평상적인 생활을 하는 지금도..
    남편의 그런면을 생각하면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님은 더더욱 아내인데 남편입장에서는 어떨까요?
    그냥 부부니 참고 풀고 사는 것이지 그런 행동후에 아무리 잘해주고 다시 여성스러운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온다해도 떨어진 정과 흉측한 모습에 대한 기억은 되돌릴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남편을 좋아하고 존경했지만 일년에 한두번 있을 법한 그 모습때문에..
    만정이 떨어지고.....솔직히 만가지 매력이 있다해도 묻혀 버립니다.
    부디 더 이상은 그런모습 보이지 마시고 힘들어도 조절하시고 제어하세요...
    여자의 내숭이 꼭 나쁜 의미는 아닐 것 입니다.
    날카로운 감정도 ..다듬이서 남편에겐 조금은 덜 충격적인 모습으로 표현하세요..
    전 ....물건파손이나 폭력은 절대 반대입니다.
    부디 사랑받는 아내가 되소서...

  • 18. 원글님
    '09.2.22 6:14 PM (59.8.xxx.88)

    에게 상당히 호의적인 글들이시네요
    원글님이 여자라서 그런가요, 아님 반성중이라 그러신가요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두번다시 안그럴게 매회 하고나서 반성하고 회개하고 뉘우치고 울고 빌고 등등 합니다
    그러도 또 지가 화나면 똑같이 하지요

    그럼 남자들도 ㅁ
    폭력을하고 내가 왜 그럴까요 나 어떻게 고칠까요 하면
    좋은 소리로 위로하겠네요

    저는 남편이 물건을 부순다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두번하면 나는 안삽니다
    분명히 안삽니다

    첫번째는 핫김에 모르고 그럴수 있어요
    그러면 내가 분명히 말하겠지요
    한번더 그러면 그만산다, 세상이 두쪽이 나도 나는 안산다
    두번째 그러면 진짜 안살겁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화가 안나고 화낼일이 없나요
    그럴때마다 그럴까봐 두려워서 어찌사나요

    그게 사는건가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거지요
    사람을 보고 웃어줄수 있나요, 언제 미칠지 모르는데

    울친정아버지가 저 4학년쯤 하도 화가나니깐 엄마 베게를 바깥으로 던져버렸어요
    시골집이었거든요 뒷방문 열고 밖으로
    저 그거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한동안 아버지하고 말을 안했어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셨구요
    울아버지 그랬지요 자식이지만 저는 참 무서운 자식이라고
    자식 무서워서 싸움도 못하고 화도 못내겠다고

    절대로 그거 계속할일 아닙니다
    아이를 생각하세요
    아이 인생 생각하세요
    자식가진 부모가 그러면 안됩니다.
    미안합니다 모진소리해서

  • 19. 빨리
    '09.2.22 7:56 PM (221.162.xxx.86)

    병원 가세요. 폭력성은 나중에 고치고 싶어도 못 고칩니다.
    일반인과의 대화나 가정상황이 좋아지는 것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의도하지 않았고 고의성이 없는데도 폭력이 제어안되는 건 질병입니다.
    합병증이 오고 병세가 심해지기 전에 초장에 잡아야 됩니다.
    빨리 병원 가세요. 아이를 생각하셔야죠.
    부모의 폭력을 목격한 아이는 겉으로 피만 나지 않았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뇌에 처절한 상처가 나 있는거나 마찬가집니다.

  • 20. 자책
    '09.2.22 9:16 PM (119.64.xxx.186)

    귀한 소리 정말 감사합니다.
    내일 정신과 가려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고민 많이 되서요....또 그럴까봐.
    애기가 놀랐을까봐.
    감사합니다. 내일 병원 가보고 반성많이 하고 꼬옥 고치겠습니다.

  • 21. 아이가 공포를느껴.
    '09.2.22 9:19 PM (58.76.xxx.10)

    예전에 내가 아는 분이 늘 부부싸움을 했는데...
    5살 먹은 얘가 서서 오줌 까지 싸면서 울고 있더레요
    부모가 소리 지르고 그러니 공포스러웠겠지요..
    그 담 부턴 절대로 안싸운다 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767 연휴때 가만한곳? 3 떠나볼까 2004/03/26 898
281766 장금이 남자친구 누드 1 수호동자 제.. 2004/03/26 982
281765 난 왜 아빠(친정아빠) 이리도 싫을까....ㅜ.ㅜ 14 오늘익명 2004/03/25 2,095
281764 나는 자뻑 클럽 회원. 20 jasmin.. 2004/03/25 2,046
281763 그림이야기--부쉐의 점심 13 techni.. 2004/03/25 895
281762 줄무늬를 좋아하세용??? 9 techni.. 2004/03/25 1,035
281761 누굴까.. 불청객인가? 11 깜찌기 펭 2004/03/25 1,183
281760 어깨결림, 팔이 너무 저려서 해결법을 좀.. 7 나루미 2004/03/25 923
281759 등려군과 첨밀밀(펌) 1 송심맘 2004/03/26 969
281758 글로리아님,,엔지니어66님,,등려군의 노래요~~ 15 푸우 2004/03/25 959
281757 우울모드... 11 도전자 2004/03/25 933
281756 폐경관련 궁금증입니다. 3 익명할래요... 2004/03/25 963
281755 아이들 책 어떤 것이 좋을까요? 김보경 2004/03/25 896
281754 탄력받아.. 장동건 사진... 33 비니맘 2004/03/25 1,740
281753 나른하시죠? 10 푸우 2004/03/25 1,079
281752 좋은시입니다 버팔로 2004/03/25 771
281751 급합니다 살맛나는 여자 님 여기 좀 봐주세요 12 조용필팬 2004/03/25 1,513
281750 레몬트리 좀 밝은 사진으로 함 올려봅니다 1 좀 어두운 .. 2004/03/25 1,056
281749 태극기 휘날리며.. ( 장동건)을 보았습니다. 6 풀내음 2004/03/25 904
281748 " 점 " 빼보셨나요? & 혜경쌤사진보세요 ㅋㅋ 13 깜찌기 펭 2004/03/25 1,849
281747 돼지고기 콩나물찜. 1 생크림요구르.. 2004/03/25 1,825
281746 황당한 이웃 8 보리 2004/03/25 1,522
281745 애기 봐주신 아주머니에게 ..... 5 이정임 2004/03/25 1,355
281744 미성년자 불가^^ 5 김포몸빼 2004/03/25 1,243
281743 우리나라 소나무 구경하세요 3 미스티블루 2004/03/25 885
281742 혹시 이쁜 아이들 신발 파는 사이트 알고 계시나요...?? 2 훈이맘 2004/03/25 878
281741 몸짱과 몸꽝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다 ! 26 나나언니 2004/03/25 1,759
281740 [지하철 빨리 갈아 타기 비법] 11 yorizz.. 2004/03/24 1,161
281739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 해요. 17 자운영 2004/03/24 1,668
281738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해보자... 14 몸짱되고파 2004/03/24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