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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하소연..

흑흑....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09-02-22 15:05:01
뭘 사줘도 거의 일회용품에 지나지 않아요...T.T

생필품에서부터 장난감까지..

이제 4살이면 안 할 때도 되었는데, 점점 갈 수록 더하네요...



며칠 전엔 헬로키티 변기 두 개에 붙어있는 나사를 다 풀러놓고는

살짝 끼워진 상태에서 녀석들 변기 앉아 오줌 누고 일어나다 변기가 완전 분해되어서

오줌 다 흐르고 뒤집어지고, 오줌 뭍고... 누가 했냐고 물어보면 서로 안 했다고 우기고...

정말 다른 따님들도 이러나요??



<대개 손에 닿으면 못쓰게 되는 기간>

스케치북 5분

색연필 5분

사인펜 1분

퍼즐 24시간

조이픽스 1달

조이픽스 설명서 3일

조이픽스 사은품 1시간

책꽂이 수개월

유모차 그 즉시

테이프 종류 그 즉시

비닐팩 그 즉시

기타 물건들은 손이 닿는 순간...





예1) 그림 그리고 싶다고 해서 스케치북과 색연필과 사인펜을 갖다 주면.....

      몇 분만에 스케치북 한 권에 전부 도배를 하구

      색연필은 다 부러뜨리고, 사인펜은 콕콕 바닥에 다 찍어 놓아서 펜 심이 안으로 들어가서 못나와서 버려요...

      색연필을 죄다 똑똑 부러뜨려서 페트병에 넣고 흔들고 다시 꺼내고 흔들고...



예2) 퍼즐을 사줘요...

      꼭지퍼즐이나 스토리 퍼즐은 근 하루만에 반이상의 조각들이 사라져요...

      종이퍼즐은 겉을 다 질겅질겅 거려서 침이 뭍어 너덜너덜해지고

      하루가 못 되어 퍼즐 판을 어른들 박스 접듯이 발로 두세번 꺾어 접어버려서 도저히 퍼즐을 넣을 수가 없어요



예3) 조이픽스 15000 산지 한달 되어가는데요

       인형은 몇 개 없어요.. 책꽂이 뒤로 높이 던져서 넘기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인가봐요

       다 그 뒤로 들어가 버려서 못꺼내요... 조이픽스 설명서 세 권... 다 공중분해 되서 낱장이에요...

       (조이픽스 속에 사은품으로 들어있는 낚시 놀이는 받자마자 물고기 머리를 다 떼어서 또 페트병에 넣고

        흔들고 다녀요..)



예4) 화이트 철제 책꽂이요... 제일 아랫칸은 다 뿌러져서 책을 못 넣어요

       위에 올라가서 밟더니만 한 칸이 완전 똑 부러져버렸어요...



예5) 달랑 하나 남겨둔 비상용 휴대용 유모차

       근 1년 만에 꺼내서 지난 주 소아과 갈 때 써봤는데, 갔다 오자마자 발판 내려 앉았어요..



예6) 이마트에서 막 사온 플라스틱 국자

       며칠만에 탕탕 내리쳐서 이가 다 나갔어요...



예7) 이마트에서 사온 비닐팩 100매짜리 두 상자

       오늘 초저녁에 퇴근후 졸려서 잠시 눈 붙인 사이에 두 상자를 다 꺼내서

       거실에 흩어놓고 눈마을이라면서 비비고 댕기는데....T.T 공기가 들어가서 다 정리해서 넣으니

       종이가방 꽉차게 두 봉지 나오네요...



예8) 스카치테이프는 쭉쭉 잡아당겨서 그 자리에서 뭉탱이 만들어놓고

        옷 털어내는 찍찍이도 30매를 그자리에서 스티커 다 떼어서 뭉탱이 만들어놓고



예9) 대일밴드 한 통 사면 그자리서 다 까서 붙인다는거..



예10) 이건 완전 대박.. 낮에 잠깐 거실에서 졸고있는 사이에 둘이 베란다 나가서

          30개도 넘는 대봉 홍시..(이거 한개에 1200원 짜리에요) 예쁘게 널어놓고

          하루에 한 개씩 가족이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죄다 터쳐놓았어요.. 손가락으로 파먹고

          발로 밟아놓고 엉덩이로 죄다 눌러놓아서...

          치우지나 말지 집안에 있는 수건갖다 닦는다고 수건을 다 떡댕이를 만들어놓고...



근데 웃긴건.. 정작 한번쓰고 버려야할 일회용 종이컵은 치카할 때 한번 쓰게 해줬더니

일주일은 썼다는 사실... (너덜너덜해진거 버리지 말라고 떼쓰구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위로 자기들 머리카락은 안 자른다는거....

가위로 책은 안 자른다는거....

가위로 신발 끈은 자르되, 신발은 안 자른 다는거...

밖에 나가서 무릎꿇고 걸어다니긴해도 엎드리지는 않는다는거...

오줌 누고 변기에 손은 넣어도, 똥 누고는 안 넣는다는거...

스텝2 주방놀이에 올라서서 서커스는 해도, 싱크대는 안 올라 간다는거...



어린이집 선생님이 오리엔테이션 하는 날 울애들 딱 30분 보더니 저에게 하는 말...

"어머나.. 어머니... 애들이 정~~~말 명랑하고 발랄하네요.. 어린이집에 정말 적응 잘하겠어요."



제가 교육에 몸담은지 10년인데

그 말의 속뜻.. 왜 모르겠나이까....



오늘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왜 집전화 안 받으시냐구...

그래서 둥이들이 집어 던져서 안 된다고 했더니... 놀라세요...

(이건 말하지 말걸... 이미지 완전 베렸다...)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 돈있으면 보약이라도 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희 시댁에서는 종자가 그래서 어쩔 수 없다... 다들 그러세요...T.T)



p.s 말은 또 얼마나 이쁘게 하는지...

      택배 아저씨는 좋은 물건 선물해주니까 좋은 사람이고

      기타 컴퓨터 고치러 오는 아저씨한테는 두 녀석이 으아~~~~ 으악~~!! 거리면서

      괴물이닷~~ 숨자... 괴물~~~ 이러고 알짱알짱 거린다죠... 민망 그 자체에요...
IP : 121.152.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2.22 3:09 PM (218.209.xxx.186)

    엄마 입장에서는 머리에 스팀날 일이겠지만 정말 정말 귀여운 따님인데요 ㅎㅎ
    특히 대봉시 대박 ㅋㅋ 치우지나 말지.. 수건까지 죄다 떡댕이 ㅎㅎ
    따님들 덕에 늘 웃음꽃이 피겠네요.
    이쁘게 키우세요 ^^

  • 2. 저희 집은
    '09.2.22 3:12 PM (125.177.xxx.163)

    아들들이라도 그런 행동 안해요.
    뭔가 훈육에 문제가 있거나, 애들이 너무 유난하거나 둘 중의
    하나인데, 좀 많이 심하네요.
    엄마가 전혀 무섭지 않은가봐요.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구분은 어느 정도 할 나이인데...
    물론 알면서도 말썽 부리고 장난 치는거야 모든 애들이 그렇지만,
    원글님댁 애들은 정도가 너무나.......

  • 3. 둘이라서
    '09.2.22 3:46 PM (121.150.xxx.147)

    더 한겁니다.좀 ..심한말로..때려잡으세요.
    걱정마세요.기 안죽습니다.
    좀 부산하기도 한데 아마 둘이서..더 한겁니다.
    단한번 확~~겁을 주셔서..엄마는 좀 엄하다 싶게 하세요.

    저도 딸둥이라서 잘 압니다.그중 한녀석은 좀 부산하고 겁도 없습니다만 저는 무서워 합니다.
    백화점 가서 저..딸 잃어버린지 수도 없지만 아직 잘데리고 컸습니다.놀이터 가면 높은곳까지 올라가고..남자애들 다 두들겨팹니다.아이러니지만..입 다물고..있음..완전 요조숙녀입니다.특히 하얀피부에 좍 올라간 눈꼬리..작은 속쌍카플..어린왕자의 여우 생각이 납니다.
    둘쨰는..약간 둔한데..큰 녀석 따라..하다 더 다칩니다.
    그리곤 얄밉게 언니 소리 안하면서.."장난칠때나 혼날땐..난 언니따라 할래"합니다.

    그런 녀석들이 합체하니 더 그런겁니다.
    좀 아이라도 어떤 면에선 영악하고 그런 구석들이 있어서..누울자리보고 다릴뻗는 겁니다.

    좀 더 그럼 다칩니다.
    우리애들 둘다 턱 다 꿰매고 큰녀석은 팔도 숱하게 빠졌습니다.길에사 달려가다 제가 잡아당겨서 그때 마다 애 아빠가 금방끼워서 그렇지..
    애들도 군중심리라서 둘이면 서로 믿고 그리 행동합니다.

    나가서 사람들에게 말듣는것도 싫고..자꾸 심해지니..꼭 둔한 둘째가 더 다칩니다.막상 둘중에 더 설치는 아이는 멀쩡한 편이죠...둘중 더 심한 아이부터 잡으세요.

    자꾸 두면 엄마를 우습게 알아서..더 힘들어지고요.
    나가서 자꾸 사람들 입방에 오르면 저네들도 사나워집니다.

    저희는 아마 6세땐가..목욕탕에서 큰소리로 장난치니..어른들이 막 혼내더군요.큰소리로..
    사람들도..좀 어릴적엔 쌍둥이니 귀엽다 하다가도..좀 크면 눈쌀을 찌푸리고 그럽니다.

    그담 부턴 제가 길거리다 뭐다..마구 혼내니 많이 좋아집니다.
    크면 나아지지 않더군요.버릇이란게 무섭지요.

    이젠 초등가서 저네들도 좀 자기네들이 부산하단걸 아는데 ..요즘 애들이 어디 그렇나요?
    그럼 싫어하죠.
    큰딸이..한번은 말하더군요../...내팔다린데 내말 안들어..//

    adhd인가 싶어서..병원갔더니..
    어린이집 가면 애들이 더 설치는것..약간의 흥분상태인데..
    늘 놀이상대가..싸우든 놀든..집에 함께 있으니..자연히..부산하고..그렇답니다.

    덕분에 둘다...쫄바지든 스키니든..입으면..큽니다.날씬하고 엄청 먹어댑니다.

    좀은..장난이나 훈육에 있어서..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딸쌍둥이중 안그런 스타일도 있지만..좀 부산하고 남성성을 띤아이들은 엄마도 힘들지만..전 잘 다쳐서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두녀석중..첫째가 남자아이들에겐 인기가 많더군요.
    얼굴은 천상 여아인데..행동은 완전 남아니..

  • 4. .
    '09.2.22 3:49 PM (61.38.xxx.69)

    시집에서 인정했다니 다행이고요.^^
    원글님 매일 육아일기 쓰세요.
    블로그 대박나겠는걸요.
    사진첨부하시고요.

    모두모두 건강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되세요.

  • 5. 위에이어..
    '09.2.22 3:49 PM (121.150.xxx.147)

    제가 그리 혼내도...
    절대 기 안죽습니다.
    둘이고..성격상..부산한 애들..잠시 생각하다가 잊어버리는 거거든요.
    사색을 해야 기가 죽지..
    거기다가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감동도 좀 잘 하는 편입니다.

    엄마에게 혼나고..맞아도..기 안죽고..나가서는 질문이 넘쳐서..
    다들 제가 너무 기 살려서 키운줄 압니다.

    엄마에게 혼나면 둘이가서..서로 위로하고 그러나 봅니다.
    기 그리 많이 안죽으니 그건 걱정마세요.

  • 6. 엉뚱
    '09.2.22 4:04 PM (218.39.xxx.146)

    전 엉뚱하게도 글 읽으면서 재밌어서 라디오 같은데 컬투쇼나 라디오시대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ㅋㅋㅋㅋㅋㅋ 조금 더 재밌게 다듬어서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 7. 예7번
    '09.2.22 4:08 PM (122.100.xxx.69)

    저는 예7번이 너무 웃기는데요.
    비닐팩을 죄다 뽑아놔 다시 정리하니 종이가방 가득이라는...
    ㅎㅎㅎㅎ
    전 왜이리 귀엽게 상상될까요?
    다 겪었던 일이라서?

  • 8. 저희
    '09.2.22 4:49 PM (125.139.xxx.90)

    셋째! 위로 두 넘은 정말 손 한번 댈 일 없이 키웠어요. 말도 잘듣고 밖에 데리고 나가도 얼마나 얌전한지... 저의 기쁨이었어요. 그래서 버릇없는 아이들 보면 부모탓이려니 했어요.
    그런데 셋째! 별명이 벼락이고 빈라덴(뭐든지 폭파한대서) 브레이크 풀린 벤츠였어요.
    열명 키우는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님의 둥이들, 정말 귀엽네요.귀여운데 옆 사람은 죽어나지요?
    심심한데 둘이 뭉쳐서 합체!!! 하니 파워가 갑자기 울트라로 바뀌었겠지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셔요. 말썽 피우던 것 사진으로 다 박아놓으시구요

  • 9. 혹시
    '09.2.22 6:20 PM (59.8.xxx.88)

    엄마 어릴때 똑같은 모습아니었나요
    대게들 그런건 부모를 닮던데...
    남의집 일이라 재미있습니다
    우리집이라면 저 뒤로 넘어갑니다

    우리즙은 망가져서 버린거 없어요, 남자애인데

    유일하게 집을 뒤집어 놓았던거는
    매일 옷 서랍을 열어서 전부 던져 버리던거요
    다 개어서 넣으면 다시 다 꺼내 던지고, 또 반복 밙복
    나중엔 그냥 싹 안아다가 넣어두면 다시 던지고....
    한 2년은 누가 우리집 서랍 열을까봐 부서웠어요
    이 여자 제 정신이야 할까봐.

  • 10. 어휴
    '09.2.22 11:49 PM (218.52.xxx.12)

    저는 상상이 안가네요.
    어떻게 좀 버릇을 잡아줘야 하는거 아닌지
    네살인데 변기에 손까지 넣는건 좀 지나친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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