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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때문일까요 아님 먹고싶은걸 못먹어서 일까요;

쪼잔하지만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09-02-21 19:30:53
오늘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짜장면을 시켜먹자고 하길래 큰맘먹고 "삼선"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삼선"간짜장 씩이나 되는데 (아직 이런거에 손떨리는;; 31살 먹도록 먹어본적이 딱 두번밖에 없는 저에겐 상상하

기 힘든; "초" 고급짜장면인거죠..; )  오천원밖에 안하고...

전에 먹어보니 해삼도 잔뜩 들구.. 임신중이라 갑자기 한번 삘받은 음식은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드라구요..

(아 되게 구구절절하다ㅡㅜ 암튼 뭐 무척 먹고싶었어요; )

근데 잠시 일보고 온사이 짜장면이 왔는데 전부터 좀 제멋대로 행동하는 기질이 있는 회사 동료분께서

제 삼선짜장을 휙~ 부어 드시고 계시더군요..ㅡㅡ;

그러면 좀 미안한 기색이라도 보이던가... 난 전부 간짜장인줄 알았지~ 라면서

자기가 쪽쪽 빤 젓가락으로 짜장면을 휘저으며 맛나게 내 "삼선"간짜장을 드시데요..

젓가락 쪽쪽 빨고 그 젓가락으로 면발 휘저으며 내 그릇에서 해산물 가져가ㅡ,.ㅡ 라면서......

솔직히 그 "간"짜장하고 제 "삼선" 간짜장하고는 가격차도 천원밖에 안나요....

그까이꺼 쪼금이라도 미안한 척이라도 하면 괜찮다고 웃으며 먹을수 있는건데

너무 뻔뻔하게 나오는게 기분이 나쁜거죠.

(솔직히 삼선간짜장이 아닌 그냥 간짜장 먹어서 기분이 촘 상하긴 했어요..)

상대방 태도에 기분나빠서 그럼 **님이 삼선 간짜장값 내시면 되죠~ 그랬더니

난 이미 돈 냈어! (간짜장값) 라면서 쪽쪽 빤 젓가락으로 헤집은 짜장그릇 속 해산물을 집어 먹으라는 거에요..

아니, 남의꺼 먹었으면 좀 미안한 척이라도 하던가! 하다못해 삼선짜장 값이라도 내던가!!!

거기다 "삼선"간짜장 짜장 그릇하고 "그냥 간" 짜장  짜장 그릇은 크기부터 차이가 두배는 나는구먼

그걸 모르고 먹었다는게 말이 되나요? 의도적인거지ㅡㅡ

그 짜장 양 차이도 짜장면 맛에 얼마나 중요한건데 자기는 내 "삼선"간짜장 해삼이랑 해산물 잔뜩 들어가고

양도 많은 짜장에 촉촉하게 비벼먹고, 난 돈은 다 내고 짜장이 모자라 빡빡한 간짜장 먹고!

암튼 잘 비벼지지도 않는 빡빡한 간짜장 비벼서 먹고 미리 돈내신 분한테 삼선간짜장값 다주면서 기분 참 나쁘네요.

중간에서 미리 돈내신분이 차액 주신다는데ㅡㅡ 그분은 뭔죄로 손해를 보나요ㅡ,.ㅡ

암튼 참 별거 아닌걸로 참 기분 종일 나쁘네요...

내가 넘 쪼잔한건가요? 그치만 정말 기분 더러워요ㅡ,.ㅡ

허리띠 졸라매고 궁상떨며 살아도 천원에 발발 떨고 기분나쁠만큼 가난하지도 않은데

그까이꺼 웃으면서 쓸수도 있는 천원에 왜 이리 기분이 나쁠까요ㅡ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진짜 "삼선"간짜장 못먹어서 그런걸까요;;;

오늘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삼선"간짜장이 뱅뱅 돌아 기분나쁜 8개월 임산붑니다.......

토닥 좀 해주세요.....ㅡㅜ
IP : 121.254.xxx.4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09.2.21 7:33 PM (120.50.xxx.26)

    기분나쁠것 같은데요
    그 사람 모르고 그랬다면 알고난후 당연히 사과해야지요
    참 예의없는 사람입니다

  • 2. 당연2
    '09.2.21 7:35 PM (210.210.xxx.20)

    기분 나쁜 거 너무 당연합니다.
    예의없는 사람 너무 싫어요!!!
    기분 푸시고, 조만간 꼭 삼선짜장면을 맛나게 드세요!!!^^

  • 3. 쪼잔하지만
    '09.2.21 7:37 PM (121.254.xxx.41)

    위로 감사해요ㅡㅜ 근데 진짜 간짜장에 고기라도 많이 들었음 이렇게 기분 안나빴을거에요... 진짜 고기도 새끼 손톱만한거 달랑 두개 들어있구 양파만 잔뜩 들은게.... 옆에서 젓가락 쪽쪽 빠는 그 동료분 그릇에 넘쳐나는 내! "삼선"간짜장 해물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드라구요......

  • 4. 기분푸세요..
    '09.2.21 7:38 PM (211.173.xxx.180)

    저같아도 기분 나쁠것같아요..

    십여년전쯤.
    사무실에 나이드신 부장님과 중국음식을 주문했었어요.
    부장님은 짬뽕밥. 저는 짬뽕요.
    잠깐 물가지러 간 사이에
    부장님은 짬뽕과 밥을 드시고 계셨고
    저에게 남겨진건 짬뽕국물.

    짬뽕밥이란게 짬뽕국물에 밥을 주는 거거든요. 면은 없어요.
    부장님은 아마도.. 짬뽕밥을 완전한 짬뽕에 밥을 먹는걸로 아셨나봐요.

    면은 들어있지 않고, 국물과 함께 들어있는 양파기타 야채들을 먹느라고.
    그것도 짬뽕인양 먹느라고 연기한게 생각나네요.
    말씀드리면 무안하실까봐.. 먹는동안 연기를 했어요..ㅎㅎ
    그걸 모르시더구만요.

    그날, 전 그 짬뽕에 많이 가슴 시렸답니다.
    마음푸세요..^^

  • 5. 소금준비
    '09.2.21 8:07 PM (88.110.xxx.113)

    여튼 그런 싸가지가 꼭 있어요-_-
    그 회사동료 간염걸려라!!!

  • 6. 어구
    '09.2.21 8:17 PM (116.42.xxx.111)

    저라도 기분나쁘죠. 돈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주 경우없는 사람이네요.
    게다가 임산부라면 더더욱 당연한 일 아닙니까
    제 동생이라면 귀엽다고 한 번 꼭 안아주고 싶네요
    (글 읽는데 귀여우셔서..^^;;;;;)

  • 7. 정말..
    '09.2.21 8:21 PM (121.134.xxx.12)

    이상한 사람이네요.
    경우가 없어도 너무 없는듯..-_-

  • 8. 에잉
    '09.2.21 9:02 PM (210.106.xxx.112)

    정말 예의 없는 분과 매번 식사를 같이 하셔야 하다니~ 원글님 우째요오~ ㅡ.ㅡ^
    알아서 차액 돌려줄 것이지 휘저어 놓고 해물 골라가라니 참~ 어이 없어요.

  • 9. ..
    '09.2.21 9:05 PM (119.70.xxx.22)

    태도 보아하니 알고 그런거 같아요. 헐.. 천원 거지한테 적선했다 생각하세요. 모르고 먹었다면 먹은값은 지가 내야지 웃깁니다 진짜

  • 10.
    '09.2.21 9:14 PM (125.186.xxx.143)

    음..나도 갑자기 삼선 짜장이 땡기네요. 혹시 근처에 현경있으면, 고추짬뽕밥이나 삼선짬뽕밥 한번 잡솨봐요~~~

  • 11.
    '09.2.21 9:17 PM (121.131.xxx.48)

    아..원글님 글 읽으니 갑자기 삼선짜장면이 급땡기네요 ㅠ

  • 12. 이런
    '09.2.21 9:26 PM (41.232.xxx.106)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참...
    미운 사람에게 준 돈은 천원이 아니라 한푼이라도 아깝지요.

    이런식으로 임산부의 귀한 한끼식사 망친 분은
    그냥 그렇게 오래오래 사시라고 하십시오~

  • 13. 당연한거에요
    '09.2.21 9:26 PM (124.51.xxx.8)

    아녀..당연 기분나쁜거에요.. 그분이 대처를 좀 미안한 기색이라도 보였으면 글쓴분이 그렇게 화가 나시지 않고, 내가 쪼잔한가 라는 고민도 안하셨을텐데... 그분이 웃기네요.. 천원때문에 그런게 아닌데.. 미안하다라고 좀 그런태도만 보였어도 되는건데.. 참..

  • 14. 일루
    '09.2.21 9:41 PM (121.124.xxx.2)

    원래 회사에 꼭 그런사람 하나씩 있는거 같아요. 없으면 자기가 그런 사람이란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게다가 임신했을때 먹는거 가지고 서럽게 하는게 제일 저질이에요 ㅡㅡ+ 기분푸세요

  • 15. 완전
    '09.2.21 9:44 PM (125.177.xxx.163)

    진상이네요.
    그런 사람 넘넘 싫어요.
    그냥 재수없었다 생각하세요.
    에구.....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 16. 저런 사람
    '09.2.21 9:51 PM (121.131.xxx.127)

    진짜 이상해요

    고작 천원차이인데 뭘 그래
    이런 맘뽀라면
    몰라서 그런건 본인이니
    차액 낸다는 분에게 자기가 냈어야죠

  • 17. .....
    '09.2.21 11:01 PM (99.242.xxx.101)

    돈 천원 때문이 아니라 그 진상 떤 사람의 행동 때문일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이번 일 뿐 아니라
    번번히 진상짓 할 것 같은 느낌이...

    듣기만해도 눈살이 찌프려지네요...

  • 18. 헐... 저라면
    '09.2.21 11:12 PM (221.139.xxx.152)

    천원 더 내세요... 라고 말하고 그래도 안내고 버티며 맛있게 먹으면 그 사람 그릇 뺏어다가 쓰레기 통에 버리고 간짜장 비벼서 제까 쪽쪽빤 젖가락으로 휘휘 져어서 드시라고 주겠어요... 임신했을때 그당시 먹고 싶으거 못먹으면 얼마나 서러운데...-.-;

  • 19. ...
    '09.2.22 3:23 AM (222.110.xxx.202)

    이런 얘기 들으면 자식 교육을 공부보다 적어도 남에게 폐는 끼치지 않는 인간으로 키우는데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산부 먹을 거 뺏어 먹으면 3년간 승진 못하다는 말 못들으셨나요?

  • 20. 내 밥그릇에
    '09.2.22 2:44 PM (61.38.xxx.69)

    남편이 손대도 흥분하는 아줌마 여깄어요.
    그런데 감히 임신부 삼선 간짜장을 건드리고 유들유들거리다니
    용서할 수 없어욧!

    그 분 정말 앞으로 삼년 동안 재수 없을 분이시구만요.

    원글님 앞으로 잡숫고 싶은 것 꼭 잘 챙겨서 드세요.
    순산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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