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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브링크의 안타까운소식[펌]

수잔브링크의아리랑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09-02-21 07:23:36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의 실재 인물인 수잔 브링크로 잘 알려진 신유숙씨가 최근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46세.

20일 국제입양인연합(UIA)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났으며 장례식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신씨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스웨덴 노르코핑에서 열릴 예정이다.
1963년생으로 1966년 스웨덴으로 입양된 신씨는 낯선 환경과 다른 생김새의 사람들 틈에서 느끼는
소외감, 가족에 대한 그리움, 양부모의 학대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혼전임신과
출산, 미혼모, 실연, 자살 기도 등으로 점철된 고통의 시절을 보냈다.

어렵게 생에 대한 의지를 되찾은 그는 24세에 스웨덴의 명문 웁살라 대학 종교학과에 입학했다.
학업과 딸 엘레오노라의 양육을 병행하며 힘겨운 삶을 지탱하던 신 씨는 1989년 한 TV 입양아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친어머니를 찾으면서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자아를 찾게 된다.


힘겨웠던 신씨의 삶은 1991년 개봉됐던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영화에서는
최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 씨가 주인공 수잔 브링크역을 맡았었다.
이 영화는 국내외에서 국외 입양문제에 대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도 이를 계기로 기고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호소했다.

한국이 이제 국제입양을 중단해야 한다는 그녀의 주장은 2003년 발표한 '아이를 외국으로 보내지 마세요'
라는 기고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글에서 신 씨는 "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들은 남자든 여자든 우선 외모 때문에 매일 일상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사람들의 실업률이 50%이고 자살률은 스웨덴 평균의 5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한국이 이제는 더 이상 가난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예쁘고 재능 있는 아들, 딸들을
외국으로 보낼 아무런 경제적 이유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평생 고통스러운 이방인으로 살게 하고
국가적으로는 큰 손실을 안겨주는 국외입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IA는 홈페이지에 올린 부고를 통해 신씨의 죽음은 "한국의 입양 역사에 슬픈 날이고 한국의 국제입양에
관한 민권운동에 큰 손실"이라면서 "그녀는 한국은 물론 모든 국가 출신의 입양인 사회에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고 회고했다.

UIA는 "수잔은 많은 글과 말을 통해 스웨덴과 한국에서 입양인 권리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면서
"그녀가 스웨덴, 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입양인들을 위해 했던 일들과 입양인들과의 유대와
우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의 용기와 끈기에 빚을 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그녀의 일과
고통을 기억할 것이고 그녀가 흘린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UIA는 또 신 씨가 마지막 편지를 통해 모든 한국입양인들을 장례식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IP : 219.241.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1 8:25 AM (211.203.xxx.231)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어렸을 때 힘들었던 사람들은
    자라서는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너무 막연한 희망입니다다만
    이런 기사 볼 때마다 참 마음이 아파요.

    타국에서 힘겹게 살았을 인생
    이제는 짐 내려놓고 평안했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마음 아파요

  • 2. .
    '09.2.21 10:03 AM (221.148.xxx.13)

    제목만 읽고 최진실씨를 떠올리면서 들어왔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또 있네요.
    힘겨운 인생살이였을 텐데......
    TV에서 본 그늘진 얼굴의 수잔 얼굴이 떠올라서 눈물이 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간절히 빕니다.

  • 3. 혀니
    '09.2.21 10:19 AM (211.197.xxx.7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고 최진실씨도 떠오르네요..

  • 4. ...
    '09.2.21 10:57 AM (222.101.xxx.2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의 가족을 만나는 모습을 몇년전에 본것같은데,
    딸아이도 혼자 키우고, 떠가가는 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곳에서는 편안한 안식을 누리세요.

  • 5. 소박한밥상
    '09.2.21 11:31 AM (58.225.xxx.94)

    처음 방송에서 접했을 때 많이도 울었는데....

    가냘프고 예쁜 모습이 더 애절했던 것 같습니다

    사는 순간 한때나마 지극히 행복했던 순간들이 꼭 있었길.........!!!

  • 6. caffreys
    '09.2.21 1:31 PM (203.237.xxx.223)

    오래전 스위스를 여행하다 한 캠프사이트에서
    한국인 두 아이를 입양해 여행온 부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양인 아이와 서양 부모라 유독 눈에 띄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어찌나 예뻐하던지...
    챙피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고...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너무 반가워하면서
    앞으로 아이들의 아이덴터티를 위해 서로 교류하고
    지내자고 했는데... 그후 소식을 못전했지요.
    양부모가 예뻐하는 모습을 봤는데도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히더군요..

    친부모가 아무리 예뻐해도 힘든 시기가 모두 있기 마련인데
    하물며 인종도 다른 부모가 학대를 하는 상황이라면
    한창 자라나는 사춘기를 어찌 보낼까요...

    해외 입양 정말 반대합니다.

  • 7. 다른데서
    '09.2.21 4:09 PM (121.166.xxx.220)

    보니까, 부모를 찾고나서 오히려 한국가족이 돈을 요구하고
    그래서, 더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명복을 빕니다..

  • 8. ........
    '09.2.21 9:20 PM (59.5.xxx.17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티비에서 접하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데 말입니다....
    하늘에서는 편하게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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