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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우리 남편 오늘은 좀 예쁘네요.

..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9-02-21 01:35:09

결혼 2주년이 좀 지난 외벌이 부부예요.
어제 남편이 생활비를 입금하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워우예에~!!하면서 은행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하고 입금할거 하고 하다보니
아 우리남편 참 마소처럼 일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거에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버티고 있는게 용하잖아요.

그래서 문자 보냈죠.
"마소처럼 일하시는 남편님 월요일부터 야근 달리느라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베이베"
이케 보냈더니 참 멋대가리 없게도
"가을에 집사고 싶다."
이렇게 답장이..;
원래 이런사람이랍니다.


제가 지금 첫째가 13개월인데 임신 8개월이에요.
아들이 한창 정신없을때라 남편 집에 들어올때쯤에는 완전 좀비거든요. ㅎㅎ
근데 오늘은 자기가 보기에도 좀 짠했나봐요.
자기전에 꼭 안아주면서 "잘자라 고생 많이한다"하는데..
남편이 그러는 적이 별로 없거든요. -ㅅ-;;
말로 어쨌다 저쨌다 하는 법도 잘 없고..

그래놓고 먼저 자러가는데
왠지 너무 좋은거 있죠.
이런 쪼끄만데서 큰감동 하면 안되는데..
이런식으로 길들여지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좋긴 좋습니다. ㅎㅎ

근데 써놓고 보니
다정다감하신 남편 두신분들이 보면 저거 뭐냐 싶으실거 같네요;
요새는 참 다정한 남편들 많던데..

다정하고 표현 잘하는 남편 두신 분들 부러워요~
그래도 우리남편 같은 사람도 쫌 괜찮은거 같애요. ^^;




IP : 119.70.xxx.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1 1:39 AM (121.134.xxx.188)

    행복해보이시네요.

  • 2. 해송
    '09.2.21 2:08 AM (115.161.xxx.123)

    울집 남편....
    일년에 두세번 회식때 술마시고 고주망태되서 옵니다
    그럼 옷 벗겨 양말 벗겨 재웁니다
    저 자리에 누우면
    울 남편 혼자 주절거립니다
    해송아 힘들지 미안하다
    돈많이 벌고 싶은데 어디가서 도둑질이라도 해야할까보다
    해송이는 동일이가 안타까워 눈물훔치고 잡니다
    글 쓰는데 눈물날라고 합니다
    쩜 두개님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 3. 해송
    '09.2.21 2:14 AM (115.161.xxx.123)

    울집엔 남자가 셋입니다
    남편, 아들내미1 (7세), 아들내미2 (4세) 아주 죽습니다(힘들다는....)
    전 전업입니다
    작은놈 어린이집보내고 맞벌이 할까? 생각중입니다
    아직은 28개월이라서.......

  • 4. 원글
    '09.2.21 2:17 AM (119.70.xxx.22)

    해송님 저도 읽는데 짠해요. 그래도 남편분이 해송님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기운내요. 해송님.

  • 5. 해송
    '09.2.21 2:24 AM (115.161.xxx.123)

    어머낭!!!!
    이 야밤에 저 혼자 있는것이 아니었군요
    원글님 위로말씀 감사드립니다

  • 6. summer
    '09.2.21 2:29 AM (82.109.xxx.34)

    담백하게 예쁜 부부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요.
    원글님 남편사랑하시는 마음이 글에도 담뿍 묻어나는 듯한^^
    모르는 분이지만, 좋은 일 많이 생기시면 좋겠다 하고 생각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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