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의 세월이 흘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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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남편의 바람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많네요..
남편과 얘기하지 않는 이상 내 입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은 말들을 나도 모르게 댓글로 다네요.
친정에는 절대로, 네버네버네버 말하지 않을껍니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한테는 더더욱..
가식적이라고 해도 괜찮습니다..내 자존심이 나를 일으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번씩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자꾸 옛일이 생각나네요.무너지네요.
안그래도 귓가에 생생한데...남편은 옛 일 들춘다고 더 화를 내죠..
가슴이 먹먹하다는 말 . 갈비뼈 안 쪽 저 어딘가가 사각사각 소릴 내며 구멍이 나는 걸 남편은 알까요.
며칠에 한번씩 미친듯 남편 휴대폰을 뒤지는 내 모습이 내가 봐도 얼마나 한심한지...
그러면서도 못믿고 나혼자 끙끙대며 의심의 눈초릴 보내면 남편도 멍한 눈으로 날 봐요..
날 그렇게 만들어 미안하대요,,사랑한대요...
그런일 없는 듯 호호 웃으며 살아가는 중에도 헛헛한 맘이 들어 견딜수가 없네요..
게시판에 글 올리신 분들 그 맘이 내 맘 같아 그냥 주절주절 해 봅니다..
헤어질 거 아니면 믿어야되요..끝까지 추적해보니 내가 더 다치더라구요..
(자게 글읽고 며칠동안 남편얼굴 제대로 못보겠대요. 괜히 미워서 )

[..]

잠시 잊혀질 뿐이지 지워지는 건 아니겠지요.
바람이든 섭섭한 인간 관계이든,서서히 흐려지지만 기억이 삭제 되지는 않을겁니다.

[세월이]

약이 아니라 나에게만 유리한것을 생각하세요. 나만의 행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