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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댁에서...

눈물이..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09-02-20 13:32:05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모든 친척들이 다 모여있던 자리여서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자세하게는 못적겠네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제가 한심합니다.
말 못할게 뭐가있다고...자세히 적지도 못하는지...

아파트 밖으로 나가 몇시간을 울었지만...누구 하나 위로해주는 사람없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내일 또 가야한다네요.
손님이 오신다고...가야한다고..
못간다고 하니..알았다고 혼자 다녀온답니다.

심장이 쿵쿵대더니...너무 서러워 눈물이 흐릅니다.
IP : 119.69.xxx.1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0 1:34 PM (222.109.xxx.143)

    울지 말고 강해져야 이 긴 세월 살수 있어요.. 무슨 일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선을긋고
    한번씩 터트리고요..

  • 2. 어째요..
    '09.2.20 1:40 PM (118.216.xxx.95)

    몇시간을 울정도로 상심하셨는데, 남편이 또 가자소리를 하다니요..
    저라면 남편에게도 정떨어져 한달은 입닫고 살 일이네요.
    우선 남편분과 대화하심이...이심전심이라는건 말뿐이더라구요.
    살맞대고 십여년을 살아도 말안하면 모릅니다.
    남편분부터 이해시키고, 시집과의 관계를 모색해 보세요.
    어깨 빌려드려요.

  • 3. 눈물이..
    '09.2.20 1:41 PM (119.69.xxx.147)

    윗님...고맙습니다. 지금은 누구라도 저 좀 달래줬으면 해서...
    지금껏 남편이 내 일생의 동반자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이런 일을 겪으니 잘 모르겠네요.
    정말...좀 더 강해져야겠습니다. 상처받지 말고 강해져야겠습니다.

  • 4. 힘들때
    '09.2.20 1:48 PM (152.99.xxx.133)

    아무한테도 (친정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친구들한테는 자존심 상해서 말못함) 말 못해서
    여기다 그것도 자세한 내용도 적지 못하고 이렇게 울고 계신 원글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저도 그마음 잘 알기에 지나가다 몇글자 적습니다.
    전 결혼전부터 시어른들한테 심한 상처를 받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겉으론 잘 대해드리고 대외적으로는 잘하는척하지만, 속마음은 남보다도 못합니다.
    그냥 내 마음에서 밀어내니까 속편해지더군요.
    친정과 비교해가면서 상처받았던것도 어차피 남이나 마찬가지다 생각하니까
    저절로 마음 비워집니다.
    원글님... 지금은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만 나오지만,, 시간 지나면 그 눈물도 마르고 담담해집니다.
    시댁식구들은 그냥 남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실제로 남 맞습니다.
    결정적일때 아들 편들지 며느리 편들 시어른들 있겠습니까?
    자세한 설명 없어도 며느리가 시댁에서 눈물 뽑게 만들었다는게 벌써 문제 있네요.

    그냥 원글님도 더럽고 치사해도 겉으론 무슨말을 들어도 생글거리시고 속으로 욕하고 마세요.
    이중인격, 연기.. 시댁에서는 때로는 필요합니다.
    시부모님과 시댁형제들도 다 내 친 부모와 형제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게 정석이고
    바른마음가짐이겠지만, 전혀 아닌데 억지로 마음 먹을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리고 분명 시부모와 친정부모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비교할수도 없어요.
    피를 나눈 내형제와 시댁형제들과 비교하면 정말 상처 받습니다.
    그 상처 오래오래가면 원글님만 힘들어지고 피곤해집니다.
    힘내시구요... 여기 들어오셔서 위로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이 날 힘들게 하면 그냥 욕하고 넘기지 마음에 담아두지 않잖아요.
    그렇게 담담하게 넘기실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5. 눈물이..
    '09.2.20 1:57 PM (119.69.xxx.147)

    친정이 편안하게 기댈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여서..가족간에 우애가 너무좋은 시댁을 얻게 된걸 정말 마음깊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저는 그 가족이 될수 없다는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처음 결혼해서 시아버님이 이렇게 하면서 가족이 되는거다 하셨을때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조언해주신 말씀대로 내 안에서 내려놓겠습니다.
    좀 더 현명하게 살아야겠습니다.

  • 6. 원글님,
    '09.2.20 2:10 PM (221.148.xxx.13)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살아 온 삶도 같지 싶어 글 남깁니다.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세요.
    저도 결혼 5년 정도를 시댁에서 받은 상처와 모멸감으로 극한상황까지 같습니다.
    친정에 기댈 수도 없었구요.
    상처에 흉은 남았지만 그래도 내 가족인 남편과 아이가 있으니 열심히 살아지더라구요.
    너무 울거나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 스트레스에 안 생길 병도 생깁니다.

  • 7. 지금 이런일도
    '09.2.20 2:18 PM (152.99.xxx.133)

    시간지나가면 분명 남일 이야기하듯 덤덤해질거에요.
    속아프게 만드는 소리, 억울한 소리, 힘들게 하는 소리 들으시면 딴생각에 잠시 빠지시면서 겉으로는 웃어보세요... 웃는 얼굴에 침 못뱉습니다.ㅎㅎㅎ
    (전 마트 장볼거리 생각하거나 다음주에 이어질 드라마 생각하면서 완전 딴생각에 빠집니다.^^)
    금방 마음의 평정을 찾으신걸 보니 아주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신 분 같아요.
    제 옆에 있다면 꼭 안아서 토닥토닥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참.. 이건 딴 이야기입니다만... 누군가 그러더군요.
    "가장 맘에 드는건 나밖에 없다..."
    그런데 저는요.. 저도 가끔 마음에 안듭니다. 하하하 ...다들 그러고 살겠죠?
    기분 울적한거 좋아질 뭔가 없을까요?^^ 한번 찾아보세요. 분명히 원글님 기분을
    좋게만들어줄 뭔가가 있을겁니다.

  • 8. 저도
    '09.2.20 2:25 PM (125.176.xxx.149)

    시댁에 같이 살때 시어머니 하루종일 같이 있는 거 힘들어 집앞에 속셈학원에 강사로 나갔었죠 제아이가 4살2살 한창 손이 많이 갈때인데
    하루종일 같이 있기가 힘들어 큰애는 제가 다니는 학원에(오전에는 유치부) 같이 데리고 나갔고 출근 8시20분 퇴근 5시 30분에 원장에게 양해를 구해서 월급 조금작게 받고 다녔었는데
    한날은 다음날 행사땜에 6시 30분쯤 퇴근했었어요 그때가 겨울이고 아버님이 6시에 퇴근하셨었는데
    대문열고 삐죽들어가면서 "다녀왔습니다"하고 들어가니 아버님 저 집에도 못들어오고 고래고래 큰소리로 "누가 니보고 돈벌어오라 하더나 너거 시어머니 아키우고 살림하고 힘든데 당장 때려치워라"
    저 그냥 제방으로 들어와 우는데 제 신랑 옆에서(신랑은 5시퇴근할때) 암말도 못하고 그냥 등만 토닥토닥
    그때 시부모님도 밉고 방어못해주는 신랑도 밉고
    지금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부글부글 지금 생각하면 엎어버릴껄 왜 할말 못하고 살았나 싶습니다 아 신혼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할말다하고 살꺼 같습니다 막대게 군다는게 아니고 꾹꾹 아무말 못하고 있지는 않을 거란 말입니다

    원글님 지금 제 생각으론 원님 입장이라면 신랑도 시댁에 못가게 할 겁니다
    남편도 인제 결혼했으니 며느리의 남편으로 먼저 생각하게 해야죠 몸이 안좋아 집에서 쉬고싶다는 등 ..
    제가 옛날생각에 너무 오버한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암튼 시댁에 너무 만만하게 굴지 마시길

    참 저희 시댁에서 큰애 초등학교 들어가니 아이 봐줄테니 직장다니라 하더라구요
    분가도 했구요 직장은 무슨 직장 그냥 아들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먹고 삽니다.

  • 9. 단단해지자구요
    '09.2.20 3:24 PM (220.87.xxx.247)

    심한 비바람이 없었다면
    더 튼튼한 배를 만들지 않았을거라는 말을 듣고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기로 했답니다.

  • 10. 대부분
    '09.2.20 3:35 PM (99.146.xxx.247)

    시댁식구들이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데 강한가봐요.
    강해지는 수밖에 없는듯해요.

  • 11. 누가 볼까
    '09.2.20 10:48 PM (60.228.xxx.97)

    누가 볼까 게시판에 쓰기 어려우시면

    종이나 워드로 타자로라도 글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

    어차피 혼자 해결해 야할거 맘이 좀 풀리더라구요.

    저도 친정 기댈 곳 아니고.. 해서 이해가 됩니다~

    힘내세요!! 울면 지는 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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