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인데.
요즘 유치원도 졸업하고. 하루종일 외할머니랑 집에서 놀고 있어요.
빈둥빈둥이죠. 말그대로. 텔레비젼보고, 컴퓨터 게임 잠깐씩하구.
제가 집에있다면, 적당히 관리를 할텐데. 친정엄마랑 있다보니.
솔직히 하루종일 빈둥빈둥이 맞는 말입니다.
월-수요일까지는 바둑.태권도 두개 가고.
나머지 요일에는 태권도만 저녁시간에 갔다옵니다.
그것도 아이가 워낙에 운동하기 싫어해서 작년부터 시키는건데.
이 태권도가 공부라 생각되진않거든요.
가서 놀다온다는 생각이구요. 본인도 재미있어 합니다.
제가 퇴근후에 저녁먹이고. 국어.수학.한자.
교재사다가 하루에 한과목씩 하구요(실제 하는 시간은 30분도 안되요)
그리고 책 두권읽고. 이게 전부네요.
영어도 학교 들어가서 시킬거고.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어린이집 종일반을 다녔기때문에. 안쓰런 마음에
작년 일년 유치원 보내면서 나름대로 집에서 실컷 놀리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어제 사촌동생이 놀러왔는데. 하는 말이
...너는 아무것도 안해서 좋겠다. 나는 수학해야 하는데..
이러네요.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은근히 화가 납니다.
저는 어찌됐던 지가 하기 싫다고 하면 절대 아무것도 시키지 않을껍니다.
제 교육지론이구요.. 물론 무조건 안한다고 하면. 잘 설득을 해보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안한다고 하면 안시킬 생각입니다.
아직 8살밖에 안된것이 마치 누구를 위해서 공부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기분이 확 상하네요.
8살짜리 붙잡아 놓고. 공부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했네요.
공부해서 남주는거 아니니까, 니가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절대 엄마가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알아서 수학문제를 풀긴하는데
앞으로 많은 시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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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짜리.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맘사하네요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02-20 08:41:46
IP : 203.142.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떤
'09.2.20 9:24 AM (61.105.xxx.69)모델을 세워놓는 것두 한 방법인것 같아요 좋은 모델도 잇고 나쁜 모델감두 있어요(멘토개념)
전 아이 유치원에서 오는 길에 할아버지 한분(여름엔 길에 술먹고 누워있음)을 무서워하길래
그 할아버지를 공부 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모델로...
또 지 좋아하는 선생님을 좋은 모델로 삼아서 애기해줬어요
학교 가보면 3월달에 딱 눈에 보입디다.(학부모 참관수업같은거)공부할 놈은 눈빛이 다른거...2. 초반에는..
'09.2.20 10:22 AM (210.55.xxx.254)우리도 겪어서 알지만.. 초등학교 까지는 엄마의 힘으로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 하지만,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는 부모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아이들 공부인 것 같아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엄마가 되셨으면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엄마가 되셨으면 해요. 공부.. 먼 길이고, 사실은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에 대해 여러가지로 자신을 시험하는 것이니만큼 더 넓고 크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동감
'09.2.22 1:00 AM (125.176.xxx.109)저도 8살 남자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완전 동감...
저는 교사인지라 학교에서 공부에 질린 아이들을 너무많이 봐와서
내 애만큼은 안그러게 하려고 했는데...
엄마 욕심은 또 그게 아니네요.
하기싫으면 하지말라고 말은 합니다만
마음속으론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드니 가끔은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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