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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진중권씨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오늘 그의 추기경님 에 대한 근거없고 악의적인 이른바 진보란 사람들의 비난글에 대한 견해는 저와
견해를 100% 일치 하고 있네요.
꼭 한번들 읽어보시구요.
여기서 그렇게 돌아가신분을 매도하셨던 일부 악질적인 분들도 뼈저리게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로 알바 운운하면서 사람매도하고 비방하는 분들도 마찬가지.
이른바 비판에 대하여
진중권, 2009-02-19 02:35:59 (코멘트: 34개, 조회수: 3872번)
이 게시판의 몇몇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낙태반대'는 굥황청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건 추기경 개인이 선택할 견해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이게 답답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황우석 사태 때 우리 사회에서 카톨릭이 거의 유일하게 난자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요. 그 역시 교황청의 공식 입장입니다. 신부들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요. 이런 측면이 있는가 하면, 저런 측면도 있고, 원래 종교란 그런 겁니다. 그들은 인간의 생과 사를 주관하는 것은 오로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근데 그것도 문제 삼아야 하나요?
좌파라면 종교에 반대해야 한다고요?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대단히 많이 덜 떨어진 좌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무슨 칼 맑스가 살던 시대입니까? 종교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유한성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답하는 방식 중의 하나지요. 죽음 앞에서는 과학도 무력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알량한 정치의식이 그 물음에 해답을 줄 수 있다고 믿으세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도, 심지어 과학자들까지도 BC 4년의 기술 수준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처녀생식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거죠.
비판할 것은 하자구요? 비판은 심심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는 화용론적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추기경이 살아계셨을 뭔가 잘못된 언행을 했다면, 그때 비판을 했어야 합니다. 그것도 그의 발언이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크게 오도한다고 판단될 경우에 말이지요. 지금 돌아가신 분이 또 뭘 할 수 있다고 비판을 합니까? 93년 이후의 발언들이 맘에 안 든다구요? 비판은 그저 맘에 안 든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의 견해에 반대한다면, 반대하는 근거를 들고 그 견해만 반박하면 그만입니다. 그것도 그 견해가 표명된 바로 그 시점에서 말이지요.
결국 님들이 하는 비판은 무슨 화용론적 맥락이나 사회적 유의미성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한 마디로 그냥 인물평이지요. 그 인물평일랑은 일단 장례부터 치르고나서 전기 작가들에게 맡겨두십시요. 그의 인생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신문기사 쪼가리 몇 개 들어 그의 인생을 통채로 평하겠다는 겁니까? 그러는 당신 인물은 얼마나 잘 났습니까? 굳이 인물평을 하겠다면, 천세를 누리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여러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시면서 하셔도 안 늦겠네요. 그러는 여러분은 김 추기경만큼 살 자신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분만큼 살 자신 없습니다.
도대체 김수환 추기경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많이 해서 추모를 해야 할 시기에 비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까? 70년대 80년대 그 엄혹한 시절에 운동권 끌어안아준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박정희한테 짓밟힐 때, 전두환한테 짖밟힐 때, 그나마 우리에게 보호막이 되어준 것이 김 추기경과 카톨릭 교회 아니었나요? 그때 저도 카톨릭으로 개종을 해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명동 성당에서 정부 비판하는 마당극 하고 나서 신부님들이 보호해주는 가운데 두 줄로 늘어선 형사들 사이를 빠져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에 대한 감사를 벌써 잊어야 하나요?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그저 자신들의 이념에 100% 드러맞지 않는다고 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그렇게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정말 소름끼치네요. 국가보안법 존치에 찬성하는 사람의 삶이라고 가치가 없는 게 아닙니다. 설사 입에 조중동의 논리를 물고 다니는 사람이라 해서 그 사람의 삶 전체가 가볍게 취급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늘나라에 있다는 영혼저울의 한쪽에 허접한 이념 서적 몇 권 읽고 형성된 머리와 입을, 다른 한쪽에는 김추기경이 몸으로 살아온 인생을 올려놓는다면,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웬만큼 머리가 안 도는 사람도 알 것이라 믿습니다.
ps.
그러고 보니 제정구씨 생각나네요. 학생 시절 카톨릭 학생회 행사에 그 분이 연사로 오셨었지요. 그때 우리들은 대학3학년의 설익은 이념으로 그를 마구 질타했습니다. 변혁의 전망이나 혁명의 전략도 없이 그저 빈민을 돕는다는 알량한 휴머니즘 뒤로 숨어버린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얄팍한 개량주의자일 뿐이다.... 철 들고 나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다시 만나면 꼭 사과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만 돌아가셨지요. 내가 죽고 나서 행여 다시 뵙게 되면, 꼭 사과를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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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진중권씨의 얼치기 좌파들의 비방문화에 대한 비판글
정은 조회수 : 593
작성일 : 2009-02-19 14:31:44
IP : 119.70.xxx.1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알바나
'09.2.19 2:40 PM (61.254.xxx.129)찌라시 조중동이나 하나같이,
상대가 누구든간에 내가 싫은 상대 까면 무조건 자기 멋대로 끌고와 인용하는군요. 후후;
진교수님 지못미.2. 벌써
'09.2.19 2:44 PM (211.109.xxx.60)저 아래에 올라와 다 읽은 글인데
왜 또 올리시는지?3. 돈러는게
'09.2.19 2:44 PM (203.229.xxx.100)기왕 돈을 벌거면
돈을 열심히 일해서 육체노동을 해서 버는게 가장 좋습니다..
롯데리아에서....식당에서 설겆이를 해주더라도..떳떳하게 버는 돈이 귀중하듯이..
이젠 접시를 잡으시고 자신의 한심한 신세를 남탓하지 말고 한번 멋지게 꾸려나가기를
바랍니다...4. 장터에
'09.2.19 2:45 PM (116.36.xxx.172)가보고싶어서 포인트 올리는거지?...
5. 새로운세상
'09.2.19 3:20 PM (119.199.xxx.11)푸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포인트 딩동댕~~~~6. ..
'09.2.19 3:25 PM (220.70.xxx.89)알바 아니어요..
소통위원..똥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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