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남편 몸무게가 10kg정도 불더니 몇 년 전부터 코를 심하게 곱니다.
그런데 제가 소음에 한 민감하는 체질이라 옆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자다가 아이 방으로 도망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말 정말 밤마다 숙면을 못 취하니 너무 괴로운 거예요.
특히 자다가 남편 코고는 소리에 새벽에 잠이 깰 때는 진짜 힘들어요.
제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미안하다면서 남편이 아이 방에 가서 혼자 자겠다네요.
아이는 신이 나서 제 침대로 달려오고요.
그래놓고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혼자 아이 방으로 쫓겨나듯 가는 남편 뒷모습이 처량하여
다시 불러들이고 저는 괴로운 밤을 보내기를 몇 달 정도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독한 맘 먹고 남편과 각방 서약을 맺었습니다.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나도 자야 한다...그러므로 "월화수목" 이렇게 4일은 당신이 아이 방에서 혼자 자라.
대신 "금토일"3일은 우리 방으로 와서 자도 내가 참아 주겠다. 이렇게요.
남편 다른 방으로 보내고 아이랑 저랑 꼭 끌어안고 편하게 잘 자니 너무 좋은데
혼자 자는 것이 너무 쓸쓸하다는 남편이 안쓰럽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생존의 문제거든요. 매일 밤 잠을 못 자고 그 소음공해에 시달리면서 몇 해를 살아오니
저도 도저히 이제는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한 마눌인지도 모르겠지만..일단은 지금 선택에 만족합니다.
코고는 남편분들 옆에서 다들 잘 주무시는지..
친정엄마 왈 "나는 평생을 그러고 살았다, 다들 그러고 산다" 하시지만
소음에 유난히 예민한 전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자기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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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선택
각방사수 조회수 : 208
작성일 : 2009-02-19 11:04:34
IP : 211.109.xxx.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9.2.19 5:55 PM (112.72.xxx.14)저희 남편도 살찐다음부터 코 골아서 너무 괴로워서- 아침을굶는것도 연구결과 좋대요 반대의견도 있지만 저는 tv프로그램보고 제가 해봤거든요 독이 많이빠져나가고 등등 너무좋더군요 아침굶기는 너무 쉬운편이예요 저녁은 가능 못하죠 모임등등 결과는 살이 너무 빠지고 나이좀 먹으니까 위가 아프더라구요 다 좋은데요 해보면 맞는지 안맞는지 몸이 알잖아요 그래서저는 안하구요 남편은 하는데 살이 빠져요 코도 확실히 들 곱니다 그런데 저녁때 술자리가 많으니까 다시 찌긴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아침까지 먹으면 더하구요 본인은 아무렇지않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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