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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교수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허탈한 마음 조회수 : 3,483
작성일 : 2009-02-19 09:28:05
좋은 친구라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이렇게 간극이 생기네요.
흉허물 없이 잘 지내는 친구였는데
남편 공대 교수 임용되고 나서 참 많이 바뀌네요.

우리가 전세로 이사 가려는 곳, 누가 전세로 거기 사냐고 하고.
사기업 다니는 우리 남편 40대 중후반이면 위험하지 않냐고 자꾸 그러고.
애 둘 키우는 거 돈 많이 들어가지 않냐고 자꾸 그러고. (저 아이 둘, 그 친구 하나)
여튼 구구절절이 얘기 하자면 부끄럽고 참 가슴에 생채기가 많이 납니다.

공대 교수면 정년 보장도 받고
지금이야 어쩔지 몰라도 50대쯤 되면 연봉도 꽤 되겠지요?
퇴직하고 나서도 일 할 수 있겠구요.
참 부럽긴 부럽더라구요.

그냥 삶의 소소한 이야기, 우리 집 가계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정도의
친구였는데 그동안 너무 내 얘기를 다 털어 놓은 거 같아 살짝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IP : 114.206.xxx.1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09.2.19 9:32 AM (203.239.xxx.250)

    공대 교수 연봉 안쎈데요
    명예가 커지는거죠...
    연구비 명목으로 나오는 것과 산업체 연동에서 돈이 많이 나오는거죠

  • 2. ..
    '09.2.19 9:32 AM (118.217.xxx.146)

    저희 남편 교수이고.. 저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 합니다.. 좋은대학교수지만.. 월급 가지고 살기에는 너무 빠듯해!!!

  • 3. ^^
    '09.2.19 9:40 AM (35.11.xxx.147)

    처음이라 들떠서 그런거 아닐까요?
    좋은 친구였다면 잠시 시간을 줘 보세요

    윗님 말씀대로 예상보다 경제적 여유가 없고...
    또 교수사회에서의 이런저런 위계질서에 치이다보면,
    원래의 좋은 친구로 돌아와서 같이 투덜투덜 하실거예요.. ^__^

  • 4. ..
    '09.2.19 9:42 AM (116.123.xxx.106)

    ㅋㅋ 주위에 널리게 공대교수라 그런가 전 별로 대단하게 안보이는데요.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후학에 힘쓰는 성실한 인간이다 정도입니다.

  • 5. d
    '09.2.19 9:44 AM (125.186.xxx.143)

    자기 삶에 그렇게 만족하는거겠지요...저도 주변에 공대교수 많아서 ㅎㅎ 열심히 공부한 인간도 있고, 쉽게 교수된 인간도 있고...여유있는 생활과는 글쎄요~

  • 6. ...
    '09.2.19 9:45 AM (152.99.xxx.133)

    교수는 자기만 좋은 직업. 제가 늘 남편한테 하는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절대 넉넉하지 않아요.
    근데 자신은 좋지요. 좋은거 먹고 다니고(프로젝트 회의 같은거) 학회 많이 다니고(외국도 많이 가요) 상사 없고.
    집에는 월급외에 십원도 없어요. 혼자 럭셔리맨이죠
    그러면서 월매나 힘든척은 하는지..-_-;;
    뭐 공대교수들 일이 많다는건 좀 인정하지요.

    친구분도 좀 살다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외벌이 교수라면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 7. 은실비
    '09.2.19 9:45 AM (222.155.xxx.78)

    대단한 분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처신과 행적으로 3자들이 판단할 몫인 것 같습니다.

  • 8. z
    '09.2.19 9:46 AM (211.207.xxx.134)

    공대교수가 대단해서라기보다 , 원글님 친구분 그릇이 그정도구나.. 싶어요.
    직업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죠.. 대통령도 저리 다른데;
    그냥 맘에 안드는 이야기할 때마다 맘 안좋은거 표현하세요,

  • 9. 에고
    '09.2.19 9:46 AM (121.151.xxx.149)

    교수들 그리 연봉쎄지않아요
    프로젝트로해서 나오기는하지만 혼자서 꿀꺽하지않은 이상은 남는것도 거의없다고하던데요
    사는차이가 나면 친구도 멀어지게 되어있더군요 그러니
    조금씩 친구랑 멀어지는것이 좋을것같네요

  • 10. 우리집안
    '09.2.19 9:47 AM (121.167.xxx.239)

    공대교수 널렸는데요.
    그저 마누님 알뜰하니 삽니다.
    늘 바쁘고 방학도 없고 안스럽기는 그 집안 식구 모두예요.
    아이들까지......

  • 11. ..
    '09.2.19 9:49 AM (118.217.xxx.146)

    님.. 냉정하게 이야기 해서 프로젝트 비용과 월급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되요. 그리고 엄격하게 적용을 하면 프로젝트 비용중에서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요. 국립대급에서는 월 얼마로 제한을 두고 있어서, 법대로 했을 때는 그 금액이 적어요.. 연봉의 x%를 넘지 않은데.. 이런 규칙이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에서 몇년전에 공대교수 몇명이 가짜 통장 만들어서 돈 먹은 사건 유명하거던요.. 자존심을 가지고 법대로 살면 변호사 레벨 정도로 수입이 많을 수가 없는 구조랍니다. 물론 회사를 차려서 히트를 치면 ... 다른 이야기이지만요..

  • 12. 요즘은
    '09.2.19 9:55 AM (211.109.xxx.60)

    정년 보장 되는 교수 임용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임용 이후 노력 여하에 따라 정년 보장 자격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요즘처럼 교수가 널린 시대에..남편 직업으로 목에 힘 주는 친구분, 좀 안습이네요.
    그냥 가여이 여기고 시간을 좀 두고 보세요. 친구 잃어버리기는 좀 아깝지 않습니까.

  • 13. ,,
    '09.2.19 9:59 AM (121.131.xxx.65)

    그건 친구가 우스운거죠... 졸부근성이랑 비슷하다고 할까...
    공대교수들 처우에 불만많아 연구소로 옮겼다가 다시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거든요.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아예 한국으로 안 들어오는경우도 많구요. 저희 과에도 그런 교수님이 몇 분 계셨어서..

  • 14. ...
    '09.2.19 10:12 AM (211.243.xxx.231)

    원칙적으로 연구교수가 아닌 학교에 정식 고용된 교수들의 경우
    프로젝트에서 돈 많이 들고오는 교수는 그만큼 연구비 떼어먹고 학생들 인건비 착취한겁니다.
    특히 bk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부 유관 프로젝트에서는 교수 앞으로 갈수 있는 돈은 하나도 없어요.
    순수 연구비와 인건비죠. 인건비는 교수 제외한 대학원생이나 연구원등에 대한거구요.
    그런데 대부분의 교수들이 장비를 중고 사면서 새것처럼 꾸민다거나
    대학원생들 통장 만들어 놓고 그돈 자기가 관리한다거나 하는 형식으로 그돈을 그야말로 '갈취'합니다.

  • 15. 저희남편
    '09.2.19 10:27 AM (59.11.xxx.126)

    회사에 자문해주시는 공대교수님 두분 계시는데 일주일에 하루 나오시는데 월급 350~400받아가셔요.

  • 16. ^^님 동감
    '09.2.19 10:31 AM (203.247.xxx.172)

    시간을 좀 두고 보세요...
    사람이 가끔 해까닥 하기도 하지만...

    나이 먹으면서 옛일이 부끄러워지거나,
    처지가 달라져서 생각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렇게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로 빚어져 가기도 하더라구요

  • 17. ?
    '09.2.19 10:45 AM (150.183.xxx.111)

    저 공대교수 와이프입니다만....
    뭐가 공대가 좋다는건지?

    과제해도 교수인건비는 없습니다. 현물(노트북 PC 등)는 살 수 있지만 그건 어차피 학교 소유이구요. 요즘은 그걸 왜사야하는지 복잡한 심의단계도 거쳐야해서 과제 따와도 돈 쓸 시간도 없어요.
    학생들 인건비로 다 나눠주기 바쁩니다. (학생들 통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감사 받아요) 요즘 경제가 어려워 학생들이 더 좋아하죠.

    방학도 바쁘기만 해서..전 별로인데요. 오히려 다른 과 교수가 더 좋아보입니다.

  • 18. 우스운
    '09.2.19 11:10 AM (119.192.xxx.125)

    공대교수님들 하도 많이 봐서...
    제 눈에는 교수 아이들 세계의 골목대장 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죄송해요. 공부 못하면서 공부하는 인간도 많답니다.
    이 바닥에. 진짜 잘하는 사람은 손에 꼽죠.
    제 성격이 많이 까칠해 교수들 앞에 놓고도 대놓고 지적을 많이 해 밉상구러기입니다.
    일에 관한 한은 핫디스커션이 모토인지라...
    그래서 출세를 못하나?

  • 19. 시간을 두고
    '09.2.19 11:50 AM (211.210.xxx.30)

    시간을 둔다에 한표요.
    하다못해 대리승진만 해도 일주일정도는 사람이 이상해지더라구요.

    좀 괘씸하지만 알아서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온답니다.

  • 20. 어쩜
    '09.2.19 12:19 PM (114.206.xxx.98)

    제가 아는 사람이랑 말하는게 똑같은 사람 또 있네요. 너희 남편 40 넘으면 짤리겠네, 이런 오래된 아파트 지저분해서 어떻게 살어... 정말 정신세계가 궁금한 사람 많아요. 듣는 사람 상처받는건... 모르겠죠. 최대한 안보고 삽니다.

  • 21. caffreys
    '09.2.19 1:34 PM (203.237.xxx.223)

    헐 남편 속도 모르고 저혼자 교수 싸모 되니 신나서
    뭣도 모르고 그러고 다니는 겁니다.
    지금 막 임용되셨다면, 정년보장 안되구요 2년마다
    업적 심사해서 재임용하는데, 연구실적이랑 업적이랑
    웬만한 대학이라면 사기업 승진 못지 않게 치열합니다.

    재임용 다가오면 피가 마를 겁니다.

  • 22. 우스운님말씀
    '09.2.20 12:20 AM (24.207.xxx.18)

    동감이요.
    남편 한참 교수직으로 갈까 고민하길래...
    점잖게 말렸어요.
    연봉도.... 프로젝트 따기도... 애들 취업도 시켜야 되고
    세미나도 해야하고... 잡다한 업무도 더 많아지고....
    논문도 수시로 써야되고....
    그럼 우리 애들 교육은?
    수긍하고 그 담부턴 아무말 안하던데요.

  • 23. 죄송,,
    '09.2.20 12:42 AM (203.130.xxx.87)

    저는 친한 친구 남편이 공대 교수라,, 늘 안쓰러워서,,, 제가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데,,이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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