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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김추기경 비판 일부 진보에 일침
[2009.02.19 05:09]
[쿠키 사회] “김수환 추기경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많이 했습니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진보신당 당원을 비롯한 진보진영 일부의 고(故) 김수환 추기경 비판 여론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진 교수는 19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이른바 비판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한 뒤 “엄혹한 시절 운동권을 끌어안아준 김 추기경에 대한 감사를 잊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추기경이 살아계셨을 (당시) 뭔가 잘못된 언행을 했다면, 그때 비판을 했어야 한다. 그것도 그의 발언이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을 크게 오도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라며 “지금 돌아가신 분이 또 뭘 할 수 있다고 비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도대체 김수환 추기경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많이 해서 추모를 해야 할 시기에 비판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며 반문한 뒤 “70년대 80년대 그 엄혹한 시절에 운동권 끌어안아준 사람이 누가 있는가. 박정희한테 짓밟힐 때, 전두환한테 짖밟힐 때, 그나마 우리에게 보호막이 되어준 것이 김 추기경과 카톨릭 교회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도 인용했다. 그는 “명동 성당에서 정부 비판하는 마당극 하고 나서 신부님들이 보호해주는 가운데 두 줄로 늘어선 형사들 사이를 빠져나오던 기억이 난다”며 “거기에 대한 감사를 벌써 잊어야 하나? 배은망덕도 유분수지”라고 김 추기경의 삶을 비난하는 일부 진보진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진 교수는 “자신들의 이념에 100%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소름끼치다”며 “영혼저울의 한쪽에 허접한 이념 서적 몇 권 읽고 형성된 머리와 입을, 다른 한쪽에는 김추기경이 몸으로 살아온 인생을 올려놓는다면,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신 인물은 얼마나 잘났느냐. 여러분은 김 추기경만큼 살 자신이 있느냐”며 일부 추기경 비판론자들을 조롱했다.
한편 진보신당 게시판을 비롯한,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는 진보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김수환 추기경 비판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 게시판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과연 민족의 나침반이었는가?’라는 글 등이 김 추기경의 일본군 복무, 비정규직 외면 등을 거론하며 추기경을 비판하고 있다. 또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는 ‘김수환 추기경은 민주세력을 배신한 수구꼴통중의 꼴통이었다’(아이디 ‘부산경남대표’) ‘김수환씨는 로마카톨릭의 종 일뿐이다’ (bk)등의 비난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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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이념에 100%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소름끼치다
제가 해 주고싶었던 말입니다^^
1. 정말로,
'09.2.19 8:39 AM (121.130.xxx.107)진중권 교수님 답습니다.
일부 진보세력들이라 지칭하는 자들은
정말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는것이 진정 진보인지...
그러는 자기들은 도대체 한 일이 무엇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기 바랍니다.2. 구름이
'09.2.19 8:42 AM (147.47.xxx.131)그렇습니다. 나도 진중권교수와 같은 생각입니다.
이제 추기경 비판은 그만 하세요.
그 양반 만큼이라도 행동을 한 어른이 없다는 것은
너도 나도 인정할 일입니다.3. 웃음조각^^
'09.2.19 9:08 AM (210.97.xxx.39)공감합니다.^^
4. 그러게...
'09.2.19 9:29 AM (220.116.xxx.12)영혼저울의 한쪽에 허접한 이념 서적 몇 권 읽고 형성된 머리와 입....
자신들의 이념에 100%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소름끼치다5. d
'09.2.19 9:32 AM (125.186.xxx.143)근데, 저런 비판의 자격이 노노데모에는 없는거겠죠
6. verite
'09.2.19 9:32 AM (211.33.xxx.35)공감합니다....
이제 이글로,,, 82에서도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고인은,,,,공인이였습니다. 어차피 그분의 행적은 역사에 남을겁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너무 급하게, 섣불리 재단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7. 저도
'09.2.19 9:43 AM (211.109.xxx.60)영혼저울의 한쪽에 허접한 이념 서적 몇 권 읽고 형성된 머리와 입....
자신들의 이념에 100%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 사람의 인생을 가볍게 취급하는 것이 소름끼치다 ============================
정말 이 말에 공감합니다.
살아계셨을 때 아무 말도 못 하던 사람들이
돌아가신 후에 가벼운 입놀림으로 비판하기는 쉽지요.
자신을 비판하던 사람들도 그저 감싸안고 돌아가신 분이셨습니다, 추기경님은.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제 이 분의 자리를 채워주실 분이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8. 보르미
'09.2.19 9:56 AM (211.224.xxx.77)70,80년대를 살아보지 않은 자들이 쉽게 지껄이는 소리에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 당시에는 술집에서 대통령 이름만 함부로 불러도 잡혀가서 곤욕을 치르던 시기였으니까요.
민주화된 지금 뽀대나게 진보인 것처럼 몇 마디 말하고서 그분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기가찹니다.
그당시 광주에 있는 대학을 다닌 나로서는 상상하기조차도 싫습니다.
하루도 시위를 하지 않은 적이 없었고 그것도 학생반 짭새반인 교정에서...
누군가는 얼굴이 피로범벅이 된 채 머리끄뎅이를 잡혀 끌려가고 ...
그래도 그 당시에는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성당을 통하여 시국미사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던 것도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이...
추기경께서 민주화를 위하여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는 자서전을 몇쪽이라도
읽어보면 알 수 있거늘, 그러한 노력도 없이 자신이 신이나 되는 것처럼 쉽게
추기경님을 비난하는 자들이 지지하는 사회는 또 다른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는 것을 깨닫습니다.9. **
'09.2.19 10:03 AM (202.136.xxx.86)진중권님 역시!!
맞아요. 추기경님이 명동성당을 민주화 성지로
품어주신거 잊으면 안되지요.10. 동감
'09.2.19 10:08 AM (61.98.xxx.113)심하게 동감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도 비판만을 일삼으려 하는듯해서 맘이 아프더군요.
사는게 팍팍하고 불안할수록 나쁜 소문들이 퍼져나간다고 하던데
그럴수록 마음만 무거울뿐이잖아요.
희망을 찾을 수 있고 기쁜 소문들만 무성하길 빌며.. ^^11. 만엽
'09.2.19 10:13 AM (211.187.xxx.35)추기경님 돌아가신후 며칠동안 82에 안들어오고 싶었어요.
내맘에 안든다고 지금 상중인데 왈가왈부.
말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이번에 또 깨닫고요.
옳은 말이던 아니던 때가 있다는걸 저는 믿어요.12. 캐논
'09.2.19 10:52 AM (203.218.xxx.195)gg님 처음으로 진중권씨가 맘에 드는 말을 했다구요?
님도 균형잡힌 사고의 소유자는 아닌듯합니다.13. 동감동감
'09.2.19 11:03 AM (218.50.xxx.113)저도 고인에 대해 냉소날리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좀 놀랬었습니다.
우산 쓰고 서서 비맞는 사람들 불쌍하다 쯧쯧 하긴 쉽지요.
그리고 비맞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옷을 내주었던 사람한테, 지금은 왜 그리 아니하냐고 욕하기도 쉽겠지요.
정말로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 당신들은 그분보다 더한 무슨 일을 했느냐고.
정말 자신의 안위를 걸고서 타인을 위해 무슨 일인가를 한 적이 있냐고요.14. 정은
'09.2.19 11:10 AM (119.70.xxx.101)역시.......제 생각은 틀린게 없었군요. 인터넷에서 추기경님에 대해 말도 안되는 근거없는 비방을 일삼던 소위 진보 (진짜 100번 양보해서 좋게말해서 진보) 란 사람들의 글을 보고 역겨움을 참지못하고 글을 썼는데 , 역시 글 안쓰고 눈팅만 하는 대다수의 유져들은 바른 양식을 갖고 있고 그 역겨운 추기경님 비방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군요.
역시 아직 한줌도 안되는 무리가 이 사회에서 깽판을 부려도 대다수의 선량한 집단지성은 살아있다고 봅니다. 진중권이가 이번에는 정말 말한번 옳게 참 잘했네요.15. 참담
'09.2.19 11:29 AM (219.241.xxx.56)진중권이가 이번에는 정말 말한번 옳게 참 잘했네요. <---- "이번에는" 이 아니라 "거의"라고 해야 맞을 듯......
16. 안겪어서
'09.2.19 11:36 AM (147.46.xxx.79)그래도 진중권은 예의라도 있어요. 직접 겪은 사람이니까요.
정말 말이 무서운 거예요. 알량한 머리속에 든 역사관 가지고 참내...17. 이래서
'09.2.19 1:09 PM (99.225.xxx.99)진중권이 멋져요.
18. 저도....
'09.2.19 3:18 PM (121.134.xxx.64)공감...^^
19. 침묵
'09.2.20 12:00 AM (121.168.xxx.10)이 금이거늘 진보는 늘 말 때문에 죽는다는 걸 모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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