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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의심스럽네요.ㅠㅠ

믿는도끼에발등 조회수 : 5,724
작성일 : 2009-02-19 04:25:17
잠이 안오네요.
남편이 직업상 술접대가 잦은 편입니다.
오늘도 접대하고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왔네요.
남편씻고 잘려는데 남편핸폰이 울리네요.
이시간에 웬 전화? 하며 제가 남편핸폰을 들었지요.
액정에 여자 이름 세글자가 뜨더군요.
제가 바로 남편한테 전화왔다며 핸펀을 그대로 주었습니다.
남편.. 당황하더니 받지도 않고 꺼버리더군요.

저 정말 놀랍고 곧바로 가슴이 쿵닥쿵닥.. 이어서 팔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남편한테 이 시간에 웬 여자한테 전화야? 하고 물었습니다.
남편 당황한 표정짓더니 방금까지 술마시던 빠에서 일하는 여자랍니다.
고객관리차원에서 전화한거라더군요. 잘들어갔냐는 일종의 형식적인 고객관리차원의 전화.
그럼. 왜 받지, 안받냐고..
물으니까, 받을 필요없어서 안받았다는군요.

술집여자 전화번호까지 핸폰에 입력했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의심할거같으면, 그리고 자기가 아주 조금의 켕기는 게 있다면 여자이름으로
핸폰에 저장했겠냐면서, 쓸데없는 의심말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제 눈치보면서요.
괜히 옆구리찌르면서 쓸데없는 말걸고, 쓸데없는 말 물어보고, 싱거운 소리계속 하면서요.
저... 거실서 잠시 생각좀 하다, 남편한테 핸펀을 달라고 했습니다.
순순히 주더군요,
그 여자한테 전화했습니다.

음악연결음이 한참 울리고 나서 그 여자애가 받더군요(상당히 어린 여자애목소리라서 첨엔 제가
잘못 걸었나 의심했습니다.)그리고 술집(빠)이라기엔 너무나 조용하다 못해 정적만이 울리는 목소리.
제가 그쪽이 전화를 해서 부재중전화가 와있어서 전화를 했다. 어디냐.. 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긴 전화한적이 없다나요.
그래서.. 제가 그쪽 전화번호 분명 찍혀있고, 이름까지 있다. 남편이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하던데,
술집에서 일하는거 아니냐, 내 남편이름 대면서, 모르느냐.. 하고 물었더니..
자긴 전화한적도 없고 그 이름도 자기 이름이 아니고, 제 남편 이름도 모르는 이름이라고 잡아떼더군요.
너무 강하게 잡아떼니까, 순간 저도 잘못 걸었나 의심할 정도로요..
그런데, 좀 당황한 기색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잘못걸린 전화라면 간단히 잘못걸었습니다.. 하고 끊어버릴텐데.. 계속 듣고 있는거하며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그러고 있는데, 남편이 옆에서 술집여자가 아니라 빠 라니깐, 하면서 그 여자 들으란 듯 큰소리로
두번이나 강조해서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 여자애가 자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전화를 잘못걸었으면 그만하고 끊어야지..
계속 들고있냐며 저를 가르치듯 말하더군요.
그리곤 끊겠다며.. 끊었구요.
전, 통화내내 너무 떨리고 놀란나머지 그 여자애랑 말하면서 버버벅거리고, 말도 잘못나오고..
정말 가관이었네요.
얼마나 제가 우스워보였을까요.
지금.. 너무나 떨려서 잠이 안오네요.

오늘밤은 못잘거같아요.
남편말처럼, 술집여자면은 고객관리차원에서 새벽3시가 넘은 시간에 가정이 있는 유부남한테
전화를 해서 잘들어갔냐는 안부전화를 하나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남편은 무조건 자길 믿으라는데...
전, 정말 혼란스럽네요.

P.S 저 전업이구요. 경제적 능력없구요, 현모양처가 제 적성에 맞고, 그래요.
제 남편 무뚝뚝한 성격이긴해도 저한테 잘하구요, 남들이 다 부럽다고 할정도루요.
그래서 더 오늘일이 충격이네요. 정말 믿었거든요.
만일 남편이 바람이 나더라도 이혼할 용기도 능력도 안되네요.
그럼, 그냥 참고 살아야되는거겠죠..
그래서 더 제 자신이 비참하네요..

IP : 221.139.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2.19 4:43 AM (121.133.xxx.215)

    그냥..이게 우리나라 직장인 남편들의 엄연한 현실인 것 같아요..
    검색해보면 비슷한 글들 비슷한 위로의 댓글들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불결해요.

  • 2. 대부분
    '09.2.19 5:40 AM (121.130.xxx.107)

    남자들이 처음 바람필 때 딱 그런식이에요.
    그래도 님 남편은 초보자인듯 한데요.
    저도 남편이 바람피는 걸 목격한 적은 없지만,
    중국 출장을 자주 가는 직업이라, 비슷한 경험 한적 있거든요.
    중국 출장에서 도움받은 한국여자라는데,자꾸 남편한테 전화하고,
    중국 올때 자기 필요한 것 사다 달라고 부탁하고...
    남편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데,자꾸 마음에 걸리고,의심가고...
    그래서 머라 했더니,이제 연락 안하고 지내면 될 거 아니냐면서,
    저보고 쓸데없는 의심한다고 오히려 성질 내더라구요.
    저 모르게 연락하는지는 모르지만,남자들 대부분 잡아떼기가 먼저에요.
    근데,제가 모르는 척 하고 넘어가고 있지만,지금도 가끔 연락 하는 거 같아요.
    인터넷 메신져도 하는 거 같고...
    근데,너무 닥달하면 오히려 엇나가는 게 남자들이잖아요.
    남편도 부인께서 현재 의심한다는 걸 알았으니,더 조심할거에요.
    우선은 너무 몰아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으니,
    아이들과 부인을 두고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하게된 원인부터 분석해보시고,
    그냥 잠깐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넘어가시는 게 나을 거에요.
    저는 제가 일을 하기 때문에 전에 이혼까지도 생각했는데,
    자식이 웬수라고 아이때문에 생각을 접었답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차분히 생각해 보시고,
    나이가 어릴거 같다는 말씀으로 미루어 깊은 관계는 아닐거에요.
    설마 원조교제 같은 건 아닌가 의심도 한번 해보시고,
    님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오늘 하루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사우나라도 다녀오세요.

  • 3.
    '09.2.19 6:56 AM (119.64.xxx.146)

    그 술집여자 애틋하게 생각하나봅니다.

    <<술집여자가 아니라 빠 라니까>> 하고 힘주어 이야기 한다는것은
    앞으로도 그 여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것 같군요.

    이런 쥑일...

  • 4. ㅡㅡ
    '09.2.19 8:11 AM (211.109.xxx.195)

    남편분 잘때 밤에 몰래 핸드폰 네이트온 문자메신져 등록하시구요 ..문자오는거 확인해보세요 .. 꼭 핸드폰 원글님이 잠깐 가지고 계셔야 가능합니다 ..등록할때 인증번호 갈꺼거든요 ..인증번호만 따고 문자지우세요 ... 증거라도 잡고 더 깊은관계까지 가기전에 막으세요 ..
    헤어질 맘없으시다면 그방법밖엔 없네요 .. 깊은관계까지 가면 일납니다 ..ㅡ.ㅡ
    저희 아주버님은 바람나서 집이며 운영하던 태권도장까지 말아먹고 ..그여자랑 방얻어 동거까지했었어요 .. 2년정도 바람피다 형님한테 걸렸는데 얼마나 치밀하게 했던지 ..
    그때 형님이 이혼할려고 난리 아닌 난리치고 시부모님도 말리고 ..형님 애들 셋땜에 아직까지 살고 계십니다 ..지금 그일있고 10년지났구요 ..지금은 너무도 잘살고있습니다 ..
    원글님 ..초에 잘잡으셔야합니다 !!

  • 5. ㅡㅡ
    '09.2.19 8:13 AM (211.109.xxx.195)

    참 ..그리고 집에서 잘하고 그러는 사람도 밖에서 다 바람핍니다 ..집에선 너무나 잘하고 바람이라곤 절대 못필꺼같아도 남자들 밖에서 여자들이 유혹한다면 절대 안흔들릴 남자들 없습니다 ..

  • 6.
    '09.2.19 10:50 AM (121.150.xxx.147)

    바람맞습니다.술집여자들은 낮에 전화합니다.주로..새벽에 안합니다.

  • 7. 그리고
    '09.2.19 10:55 AM (121.150.xxx.147)

    술집여자나 빠가 걸리면 그 여자들 더 잘 빼냅니다.아마 골수까지..그래서 술집여자 술집여자 하는거구요.
    이혼을 불사하고라도 싸우세요.그럼 방법 날껍니다.
    경제적 능력 없고..이혼두려워하면 남자가 더 압니다.
    어떤 능력보다 사이의 아이들이 있고..아직 법은 내연녀보다도..마누라에게 더 힘을 줍니다.
    그리고..난 사회적 자리가 없어서 더 잃을껏도 없다..같이 x통에 빠지자 해보세요.효과 나타납니다.

  • 8. 남자들은
    '09.2.19 11:35 AM (218.39.xxx.48)

    바람 피워도 아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아내가 모른다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 입니다.
    자기가 다른 부분은 다 잘하고 있으니 제 역할은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딴 짓 하는 사람들 중 자기 관리 잘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집에도 아이들에게도 다 잘하는...
    전화번호 저장까지 해놓은거 보면
    기분 좋을 일은 아니고.
    너무 자신 만만한건가?
    아님 보통 저장은 안하고 하더라도 거래처나 임의의 남자 이름으로 해놓겠지요.

  • 9. 혼란스럽다뇨?
    '09.2.19 11:39 AM (115.136.xxx.226)

    바람이 확실한데 변명하는 남편태도 때문에 혼란을 느끼세요?
    남편 이제는 핸드폰관리 철저히 하겠네요.

    남편핸드폰을 원글님 명의로 명의전환해서 쓰라고 해 보세요.
    (통화목록, 문자 다 확인하려면 명의전환해야 가능하니까)

  • 10. 나의 경험
    '09.2.19 1:26 PM (61.255.xxx.37)

    몇개월전의 저를 보는듯합니다
    저는 확실한 문자증거를 잡고 그기집애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부재중으로 제가 한 다섯번 하니 잠시후 지가 전화를 하더군요 남편폰이었구요
    제가 받았습니다.여보세요~하길래 제가 바로 '너누구누구지?나 누구부인이야" 바로 이렇게 말했는데도 '저는 그냥 전화가 왔길래 누군가 해서 해본것뿐인데요'이지랄을 하더군요
    나이도 어린것이 얼마나 똑부러지게 아닌척을 하는지 옆에 있었으면 반패죽여놨을겁니다
    제가 문자증거랑 남편자백한거 다 들이대고 내가 바로 너희 부모찾아가겠다.너 회사도 짤리게 해주겠다 라고 했더니 겨우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처음부터 순순히 고백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남편도 제가 증거를 들이대고 죽겠다고 설쳤을때야 겨우 빠져나가지 못할걸 알고 자백한거예요
    어떻하든 그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하는짓이 바람이예요
    걸리면 얼마나 치명적인 잘못인지도 알기때문에 끝까지 발뺌할거구요
    저는 그런 예상을 했기때문에 심증이 가는 상황에서도 증거잡을때까지 참고또 참았어요
    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같지만 저의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잘 살펴보세요.한번 걸리면 끝날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 11. ....
    '09.2.19 7:04 PM (211.109.xxx.195)

    우선 증거부터 잡고 들이미세요 ..은근 증거잡힐때까지 기다리다 시간다갑니다 .. 신랑잘때 신랑핸드폰 밤에 울렸던 그이름으로 찾아서 전번부터 따로 적어두시고 대판하세요..
    서로 더 깊은관계까지 가기전에 꼭 초장에 잡으세요 .. 저희 형님은 둔하신건지 2년동안 아주버님 바람핀것도 몰랐어요 ..새벽늦게 들어와도 그년이랑 있는지도 의심도 안하고 그냥 친구들이랑 술먹는줄 알았답니다 ..그간 2년사이에 그여자한테 이거사주고 저거사주고 해서 집이며 탠권도장 홀라당 말아먹은거 생각하면 제가다 화가납니다 ..남자들은 여자한테 한번넘어가면 간이고 쓸게고 다빼다줍니다 .. 더한사람은 자식도 안보고 바람난 여자한테 가는사람도 있어요 ..

  • 12. 시작이군요..
    '09.2.19 9:22 PM (58.142.xxx.18)

    술집여자라기 보다는 회사 부하직원이든가 거래처 여자든가 쪽이고..
    빠.. 운운하는 것은 좀 전까지 빠에서 같이 있었던가.. 술집 여자 같지 않아요..
    솔직히.. 지금 마음 먹고 미친년 되서 초반에 아작..을 내놓지 않으면, 남은 인생 그렇고 그렇게 사실 겁니다.. 다른 여자들과 같이 공유하는 거죠..
    이렇게 서운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자게에 그정로 흔하게 올라오는 문제라서..
    이젠 남자들이 주장하는 90% 이상 전부 바람 핀다는 얘기를 믿을 정돕니다..

  • 13. 마음아프시겠지만
    '09.2.19 9:38 PM (118.47.xxx.63)

    저 위에 '음'님의 말에 동의 합니다.........

  • 14. ㅉㅉ
    '09.2.19 9:53 PM (222.233.xxx.122)

    남자들은 왜그럴까요? 이곳글중에도 남편의 바람땜에 쓴글이 참 많네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혼율이 많나봅니다.
    결혼을 했음 가정에나 충실할것이지. 왜들 그러는지요,,
    근데 남자들은 일단 잡아떼고 보는 심리가 강하더군요..
    저도 몇번 남편한테 속아주긴 했지만, 아무리 집 식구들한테
    잘한다해도, 저 또한 남편을 신뢰하지 못하네요..
    증거를 확실히 잡아서 말을 해야 되려 안당합니다.

    참 힘드네요...이리 살아야만 하는걸까여
    나쁜 쒜이들..

  • 15. 제가
    '09.2.20 12:16 AM (220.117.xxx.104)

    제가 알기로도 술집 여자들은 방금 술 먹고 간 사람한테 바로 전화 안 합니다. 다른 손님도 있을 거고, 방금 간 사람 뭐하러 전화하나요? 다음날 오후 늦게 또는 며칠 지나서 오빠 왜 안 와? 잘 지내? 하고 보내더라구요. 분명 뭐가 있네요. 잘 해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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