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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평생 의욕이 없었어요.
요즘 그런게 아니고 어렸을때 부터 그랬어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느라 5살때부터 어린이집과 피아노, 미술학원을 다녔어요.
5살이 뭘 안다고 피아노에 미술을 했겠어요. 그냥 애봐줄 학원이 필요하셨던 거겠죠.
저희 부모님은 그 비싼 피아노 학원 안보내고 적금을 들었으면 수억 되었을꺼다. 하고 농담식으로 말씀하세요.
동네에서 비싼 개인교습 같은 곳이었거든요.
초등학교 내내 바이올린,피아노, 주산, 미술, 태권도, 동네의 학원을 다 다녔습니다.
전 친구들하고 노는게 좋았을뿐 학원이 흥미있진 않았어요. 집엔 아무도 없으니 학원을 돌았었죠.
별로 공부도 열심히 안해도 성적은 나왔고 고등학교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으나
기본기가 없었는지 열심히 공부하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도 않았으니 성적은 2학년때부터 곤두박질 치고요,
중학교때까지도 왜 나는 공부도 안하는데 성적이 이렇게 좋은지 저도 궁금할정도였으니까요.
공부는 해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그놈의 잠땜에 힘들었고 부모님은 과외 금지 시절에 그렇게 과외로 밀어부쳐도
저는 과외샘하고 싸우기만 하고... 그렇게 그냥저냥 지방대를 갔습니다.
과도 적성에 안맞았고 그렇다고 대학가서 재미있게 놀아보지도 못했고 연예도 제대로 못해보다가
4학년때 지금 신랑 만나 이렇게 딸 2낳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자게에 애들 사교육 문제가 많이 나와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유치원은 비싼 곳으로 보내지만 일절 사교육은 안하는데 정말 주변 엄마들은 입이 쩍 벌어집니다.
작은딸은 아직 성향을 잘 모르겠고(3살) 큰딸은 저를 닮았는지 이도 저도 관심이 없는것 같습니다.
특별히 집착하지도 않고 친구들도 두루두루 친하고 양보만 하고 착하기만 하고
엄마한테 의지하려 하고 조용히 책읽는것 좋아하다가도 친구들 만나면 왈가닥이 따로 없이 와일드해지고..
자게에 고3 엄마들이 여백을 두워라, 어릴때 밀어부치면 힘들다,
육아까페에선 엄마표가 최고다, 사교육으로 밀어부치는 엄마들을 무식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저도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되지만 애들 사교육에 백단위로 쓰고 싶진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까지도 사교육은 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세계를 모르듯이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채 모든것에 관심이 없고 의욕이 없으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저희애는 마트가도 사고 싶은 게 있어도 안된다고 하면
바로 포기를 하거든요,
너무 두서없이 쓴것같아 좀 그렇네요. 사교육 관련글을 읽다 우리애가 걱정이 되어서 글을 썼는데
제 넉두리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제가 자존감이 좀 떨어지는것 같은데 우리애가 닮을까봐
그걸 걱정하는것 같네요.
혹시 엄마 나 이것 하고 싶어요. 이거 배우고 싶어요. 이거 너무 좋아요. 이런식으로 때를 쓰지도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입니다. 정말 아무생각도 없이 공부만 할까봐 그것도 걱정이고요.
끼 랄까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찾아주려면 부모로서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요~
1. 책과 여행
'09.2.18 6:34 PM (220.75.xxx.240)책을 많이 읽히고 여행을 많이 떠나보면 좋을거 같아요.
2. 혹시..
'09.2.18 7:04 PM (218.156.xxx.229)자게에서 제가 좋아하는 자유님이신가요???
.
.
아닌 것 같아서요. 닉이..같아서...3. 저도
'09.2.18 9:47 PM (125.190.xxx.48)꿈이란게 없는 사람이예요..미래에 대한 계획은 잔뜩 세우고 사는데..
그게 당장 현실적인 요구들이지 제 꿈이나 바램과는 상관도 없는것이죠..
학원같은데는 한번도 안가봤지만,,어려서 부터 책은 무진장 읽었거든요..
근데도 꿈이 없네요..ㅠㅠ
울 아이들은...제발 꿈이란게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이런게...기질과도 상관이 있는건지....
여행같은거 많이 시켜주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금전적으로 딸리는 거라서...4. 저도..
'09.2.18 11:12 PM (58.76.xxx.30)남편이 알아서 생활비 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쓰신다는 자유님이 맞나요?
답글 달아주세요.
내일 들어와 볼겁니다.
자유님 댓글 읽고 힘 받은 사람이거든요.5. 자유
'09.2.19 12:09 AM (211.203.xxx.121)저와 같은 닉네임을 쓰시네요...
저는 30대 후반이고, 딸 셋을 키우는 사람이지요.^^
작년 말 가입했을 때부터 자유라는 고정 닉을 쓰고 있구요.
...........................
원글님의 경우, 어릴 때 너무 많은 학원을 다닌 것이
도리어 적성 찾기에 걸림돌이 되신 것 같네요.
제 경우,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학교에서 대회 출전용으로 유난히 방과후 수업을 많이 시켰어요.
그래서 그런지...고 2 때 인문, 자연 계열 선택할 때에도
제가 과연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찾기 어렵더라구요.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무튼, 원글님 본인의 경우나 저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볼 때
너무 미리 많은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도리어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아이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6. 저는
'09.2.19 12:52 AM (218.52.xxx.12)반대로 평생 의욕이 많습니다.
50에 육박해 가는 나이에도 하구싶은게 너무 많습니다.
졸업하고 취직해서 월급받는 순간부터 뭐 배우러 다니는게(단순 취미가 아니고 머리써서 공부해야 하는것들이 대부분) 일입니다 만........
왜이리 하나도 잘하는게 없을까요. 저보다 대충 놀면서 어리버리 해보이는 사람들도 결과만은 더 좋더군요. 매일 좌절합니다.
저는 의욕을 가라앉히는 약을 먹고싶어요............ㅋㅋ7. 저도
'09.2.19 4:31 AM (76.29.xxx.139)우리아이가 저처럼 죽도 밥도 안될까봐 걱정 많이합니다.
이것저것 시켜봐도 의욕이 없곤 했어요.
고1 되더니 기타 배우고 싶다고해서 레슨받고 있어요.
연습도 알아서 하고... 전엔 피아노, 바이올린 싸워가며 연습했거든요.
장래계획에 대해서도 이제 조금씩 생각하는것 같아요.
걱정 마시고 이것저것 시켜보시면서 아이가 즐기는 걸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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