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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가 과연 여유 있는 직업일까요?

...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9-02-18 10:24:08
딸의 직업으로
전문직이나 '프리랜서'가 좋겠다는 글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정말 시간 조정 등이 자유로운 직업일까요?

물론 아이 키우면서
등하교 시키기, 긴급상황시 시간 내기 등은
시간이 메여 있는 직장인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로울겁니다.



하지만 직장인은
어쩌면 그 직장 사무실 안에 있을 때만 직장인이지만
(물론 퇴근해서도 직장생각 하고, 새벽을 넘기는 야근도 있지만)

프리랜서는 그야 말로 24시간 365일 직장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고정된 자리가 없는 대신
매일매일 매시간시간이 업무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과 같죠.



단시간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빡세게 일하고
꽤 두둑한 돈 받아서
일정 기간동안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다가
또 어느 시점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그런 프리랜서는

흡사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직장인 자취생들이 사는 원룸이
모두 모델하우스처럼 멋진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허울좋은 프리랜서가 아니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고용 상태'에 있기 위해(계속 일을 따 낼 수 있는)
더더욱 스트레스 받고 힘든 직업인 것 같더군요.


자칫하면 '직업없다'로 취급될 수도 있구요.
(어느 회사에 적을 두고 있지 않으니 자유롭고
그 자유롭다는 것이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넌 시간 많잖아'로 생각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넌 직장도 없는데 왜 그리 바빠?'로 생각되어지기도 하더군요.

시댁과의 관계에서는 언제든 호출 가능한 며느리가 되기도 하구요)

게다가 주부 프리랜서의 경우
직장인 주부가 가지는 사회적인 의무나 기대감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더군요.

완전한 2 job이 되는거죠.

직장인이자 주부가 아닌
직장인+주부 가 되는...



프리랜서는 되기는 쉽지만('나 프리랜서요~' 하면 되니까...)
살아남기는 사법고시나 의대공부 보다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제 딸이 프리랜서가 되지 않았으면 하구요.

이상
직업으로서 프리랜서가 좋겠다는 분들의 글을 읽고 든 제 생각이었습니다.
IP : 203.142.xxx.2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09.2.18 10:28 AM (121.161.xxx.110)

    제 맘 그대로 적어놓으셨네요. 제가 프리랜서입니다.
    아이 보랴 살림하랴 일하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완전 풀가동입니다.
    일과 살림, 육아가 완전 뒤죽박죽...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엄마가 늘 집에 있어서 아이가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 정도...
    그 대신 전 밤새기를 밥 먹듯 합니다...ㅠ.ㅠ

  • 2.
    '09.2.18 10:34 AM (125.186.xxx.143)

    그냥 그분은 자기직업에 만족하시는 분이겠죠.. 82보면 그런분들 많잖아요...자기가 만족하고 살면 되는거 아닐까요

  • 3. 공감2
    '09.2.18 10:35 AM (222.108.xxx.151)

    맞아요 맞아 주 7일근무에 밤샘은 기본인데 야근수당도 없지요 ㅋㅋ
    뒤에서 감시하는 상사도 없어서 이렇게 82쿡 들어와 이런글 저런 글 다읽고 또 밤새운다죠 ㅋㅋ

  • 4. ㅎㅎ
    '09.2.18 10:38 AM (118.6.xxx.234)

    드라마가 만들어낸 환상이죠 ㅡㅡ;
    커리어우먼인들 그리 멋지게 샤랄라 입고 다니나요 뭐

  • 5. 크크
    '09.2.18 10:40 AM (219.255.xxx.156)

    저두 프리랜서라고 말하는데... 이것두 애봐줄사람없으면 고통입니다... ㅡ.ㅡ; 정말 아이 앉고 일하고 밤새는게 부지기수고 일할땐 밥먹을시간도 없네요... 특히 회사와 계약하고나면 24시간 풀가동 대기입니다... 제가 하는일은 어떤때는 새벽에도 전화옵니다. ㅜ.ㅜ 몫돈 들어오는거같아도 돈도 그다지 못모아요... 남편이 돈 왕창 벌어오면 셤셤 아이보면서 일골라하겠지만...

  • 6. 그래도
    '09.2.18 11:00 AM (203.214.xxx.130)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벌돈, 하루에 한두시간 일하고 버는게 더 좋지 않나요?

  • 7. 된장녀
    '09.2.18 11:03 AM (118.32.xxx.216)

    100000% 동갑합니다...
    돈은 버는데 백수같은..
    나도 그렇게 느끼기도 하고 내 주변도 나를 그렇게 취급하는...
    일은 재밌지만요..

  • 8.
    '09.2.18 11:03 AM (203.214.xxx.130)

    몸값은 자기 능력제인데, 어느 정도 능력 이상 되면, 프리랜서가 훨씬 여유 있죠.
    회사 생활 정석에 안 맞는 분들도 많고요.
    저도, 조직생활, 상사 이런거 적성에 안맞아서, 프리랜서 선호합니다.

  • 9. 되돌아보기
    '09.2.18 11:13 AM (59.5.xxx.126)

    일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다른거죠.
    애 침실과 공부방 나눠 주라는 이야기
    프리랜서도 자기 일 할 공간과 가족 생활 공간 분리하나른 이야기
    그런것이 쉽게 이도저도 아니고 하루종일 일만 한다는 생각 들게 하는거죠.

    저는 어느 전업주부님도 계획대로 사시는분 봤어요.
    남편 출근할때 본인도 출근한다는 마음으로 사세요.
    집안일 출근전에 끝내고 자기 생활하는거예요. 퇴근시간도 있고요.

  • 10. ^^;
    '09.2.18 11:16 AM (221.139.xxx.152)

    제가 딸이 프리랜서 였음 좋겠다고 댓글 단 사람인데요... 그 댓글에 저는 그 프리랜서마저 관둬버려서 가끔 아쉬울때 있다고 썼어요...
    맞아요... 두가지를 완벽하게 할려면 정말 직장맘이나 전업맘보다 두배로 힘들어요...
    그치만 딸이 프리랜서로서 그것도 능력인정받아 자기가 하고픈 일만 골라할 수 있는 캐리어 갖춘... 희망사항이니까요... 꿈좀 높이 가져봤습니다. 내 딸은 내가 못한거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이럴려면 남편이 돈을 좀 잘 벌어와야겠죠... 딸 수입이 들쑥날쑥일테니...
    정말 회사다닐때는 야근하면서도 월급 쥐꼬리였습니다. 제 직종이 애니메이션쪽이였어서 복지가 그닥 좋지 않아요... 프리랜서로 전환하고 나서는 바짝 일하면 회사때 월급 3배이상을 벌었습니다. 그것도 저 배우고 싶은거 배우러 다니면서두요... 물론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업무상 전화는 감래해야죠... 주말에도 뭐 고쳐달라하면 후닥 컴터 앞에 앉아 일하고... 그치만 그런거는 어차피 회사 잘못 만나면 당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동안 여기저기 불려다니지 않았어요...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인듯 싶습니다.
    저는 주변사람들한테 너는 놀잖아 이런얘기 들은 적 없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집에서 일하면서 돈 많이 번다고 좋아하셨구요... 제사나 생신 같은때 아니면 제 스케쥴에 맞춰생활하고 그 누구도 터치 않했어요... 집에서 일하는거 아니까... 오히려 전업된 후에 부르시는 일이 종종 있지요...
    주말에는 남편이 집안일 거들어줘서 수월했구요... 다만 애가 생겼을때는 제가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하기도 싫어졌구요... 그래서 관뒀지요...
    그치만 딸이 프리랜서 하겠다면 딸 일하는 동안 애를 제가 봐주더라도 딸이 아예 관두지 않고 간간히 일하는 엄마가 됐으면 해요...
    딸이 그것이 힘들다 하면 저처럼 그냥 전업으로 살았음 합니다.

  • 11.
    '09.2.18 11:29 AM (211.210.xxx.30)

    프리랜서가 단점은 있지만요,
    그래도 그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을만한 장점이 있어서 택하는것이 아닐까 싶군요.

  • 12. 냠..
    '09.2.18 2:22 PM (115.138.xxx.150)

    고정적인 일자리 생기면 괜찮아요..
    애들 건사할 시간도 얼마든지 낼 수 있고..
    마감때야 폐인되는 건 하는 수 없고..
    하지만..
    남편이 왕창 벌어다주고 난 소일거리로 할래.. 할 때나 여유있고 우아한 거지..
    그걸로 생계를 책임진다 하면 결사반대입니다..

    제 딸도 저 보면서 나중에 크면 프리랜서 하겠다고 하는데..
    조건이 있답니다.. 아빠같은 남자랑 결혼해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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