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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질러 대는 6세 4세 아이들 마구 혼냈어요. - - :;

못된 엄마 조회수 : 779
작성일 : 2009-02-17 13:21:41
6세, 4세 딸 둘이네요. 큰녀석 유치원 다녀야 하는데 지방으로 이사예정이라 지난 해말부터 계속 집에 데리고 있어요.
가끔 저랑 재미나게 놀고, 공부하기도 하는데 두녀석이 함께 노는 시간이 더 많아요.
그런데 한번 눈떠서 놀기 시작하면 온집안이 폭탄맞은 집 되는건 반나절도 못되요.
30평대 아파트 방세개인데 모두 어질러 대서 발 디딜 틈이 없어요.
먼저 장난감 방 장난감 정리 서랍 다꺼내 쏟아서 이불장 뒤져 방석, 베게 담아 놓고 인형놀이 하고. 블럭 박스 다 뒤집어서 블럭놀고 소꼽놀이 다 쏟아서 제 싱크대 뒤져 그릇 , 숫가락, 뭐 하다 못해 김발까지 가져다 소꼽놀이 하고, 의자 가져다 높이 올려놓은 한복까지 꺼내 입고 놀아주십니다.
그리고
그방이 발디딜 틈이 없어지면, 안방으로 와서 침대 이불 다 꺼내고 끌어내려 숨박꼭질하고,
마루 나와서 거실 장속의 비디오 테입다꺼내 블럭놀이에, 책꽂이 책 꺼내 바닥에 깔고 징검다리 놀이
그러나 넘 복잡해지면 옷방겸, 컴퓨터 방에 와서 색종이 다꺼내고 오리고, 옷장서랍 다 뒤져 큰놈 작은 놈 패션쇼하면서 바닥에 옷 다 꺼내 놓고. 손에 안닿는 높은 곳에 있는 건 의자가져다 다 끌어 내려 놓고.
그런 와중에 간간히 싸워주시고.

전 그동안 아침먹은 거 설겆이, 세탁기 돌리고, 빨래 개고, 점심 준비하고 해선
점심 식사 하려면 밥상을 펼 자리가 없네요.
그렇다고 아이들 일일히 따라다니며 이건 꺼내지 마라, 이거 정리하면서 놀아라 할 여유도 없고
제가 한참 바쁠 때라,.
아이들이 다 그런지 우리 큰녀석 공부시켜보면 결코 산만하거나 부산하지 않고, 주의집중력도 있는 편인데 무슨 장난감이든 가지고 놀기 전에 한번 왁 쏟아 놓곤 그중에 맘에 드는 거 하나만 가지고 놀든지, 아님 쏟아 놓고 다른데서 놀아요.

제가 힘이 좋고 할 땐 간간히 정리 해주고, 함께 해보자 하며 따라 다녀 주는데
한 반나절 지들끼리 놀아라 하면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어질러 놓으니
어떨땐 이만한 일에 '으이구 내팔자야' 하며 팔자 타령까지 나오네요.

요맘 때 아이들 다 그러니 제가 좀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게 맞는것인지.
좀전에 새벽에 남편 출근 시키고, 못버린 재활용 쓰레기 정리해(울 아파트 새벽6~10까지 버려야 하는데 1주일에 한번이네요) 버리고 빨래 정리, 뭐 기타 등등 하고 나니 집안 꼴이 귀신나오기 일보직전이라
나도 몰래 획돌아버려서 고 꼬맹이들한테 소리 고래 고래 지르며
정리 안하면 다 갖다 버린다고 성질을 내버렸어요.
전 왜이리 못난 엄만지...
그냥 82로 피해서 혼날각오하고 하소연하네요.
IP : 116.122.xxx.2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09.2.17 1:24 PM (210.97.xxx.51)

    저도 가끔 우리 아들래미 혼내곤 해요.
    우리아인 혼자라 같이 놀 형제도 없고.. 밥하느라 정신 없으면 TV 보다가도 어지르고..

    화가 날때를 보니 주로 제가 체력이 떨어지는 즈음에 아이에게 신경질을 내게 되네요.

    그래도 원글님 부러워요.

    30평대 집에 아이들이 2이라 서로 놀수 있고요.

    우리애는 TV 아니면 저밖에 놀아줄 사람이 없네요.(TV 줄이고 싶어도 너무 힘들어서 전혀 안보여줄 수 없어요..ㅡㅡ;)

  • 2. 애 하난데두
    '09.2.17 1:26 PM (221.139.xxx.152)

    집안이 30분이면 폭탄맞은 상태가 되요...
    전 그냥 나둬요... 제 성격이 지버분해도 잘 버티는 성격이거든요...
    저도 좀 어지르는 성격이어서...T,.T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친정엄마는 걱정이 태산이시랍니다.
    애 하나인데도 집안꼴이 이런데 둘이면 어쩌냐...
    저는 걱정 하나도 안되요... 어릴때 어지르는 맛에 사는거죠 뭐...
    전 아침에 한번 싹 치워 놓고는 어지르든 말든 내비둡니다.
    어차피 다칠물건 깨질물건은 멀리멀리 없애두었으니 어질러봤자 책 장난감 이불 학용품 정도지요 뭐...

  • 3. ***
    '09.2.17 1:29 PM (59.150.xxx.111)

    저도 그러구 살아요
    누가 온다면 치운다고 정신 없죠
    울집은 애방 거실 안방에 장난감으로 엉망인데
    한곳으로 치우면 그때 뿐
    포기하고 좀 크면 나아지겠지하고 삽니다

  • 4. 규칙을
    '09.2.17 1:30 PM (121.139.xxx.156)

    규칙을 정해보세요..
    한 방에서 마음껏 어지르고 놀되,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놀 때는 먼저 어지른 방을 정리해야 한다고요..
    우리애는 한가지 테마로 놀고 그 다음 테마로 넘어갈때는 반드시 이전에 놀던걸 정리해야만
    다음 놀이로 넘어갈수 있도록 규칙을 정해놨어요..
    애가 정리하고 있으면 제가 슬쩍 많이 도와주기도 하구요
    정말 어떤날은 맘껏 어지르고 놀게하고 같이 정리놀이를해요
    울 애는 아들이라 방안에 어질러진 것들이 나쁜 괴물들이라 명명하고 한손에 장난감 칼을 들고
    전 장난감 총을 든 채로 어질러진 나쁜녀석들을 소탕하는 놀이로 해요
    경쟁심 유발시켜서 누가 먼저 정해진 영역을 다 치우나 내기도 하구요
    먼저 다 치운사람은 상이 주어지죠..
    전 아이가 정리하는걸 너무 잘 꼬드겨서..어느날 잘치운 애한테 직책을 주기도 했어요
    일명 '정리팀장님'이라고요 너무 정리를 잘해서 팀장으로 승급시켜줬더니
    애가 기고만장해지더군요..
    아님 이제부터 간식을 줄텐데 먼저 정리를 싹 다하고 난 뒤에 간식타임이 주어질것이노라고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구요.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설마 애들이 중학교가서도 그리 놀겠어요?
    큰아이가 참 착하고 주의집중력있는 똘똘한 아이같은데 같이 즐겁게 잘 지내보세요..

  • 5. ..
    '09.2.17 1:31 PM (211.59.xxx.69)

    규칙을 정하세요.일단 엄마방만이라도 사수하세요.
    엄마방은 문을 잠가두든.
    방마다 다 그렇게 폭탄투하라면 저라도 미칠거 같아요.

  • 6. ....
    '09.2.17 1:31 PM (58.122.xxx.229)

    그 정도 연령이면 말귀 다알아듣지요 .타협을 보세요 .잘노는건 이쁘고 고맙다
    그러나 온집안 초토화는 엄마가 따라 다니며 치우긴 좀 힘들다
    어느 공간에서만 맘대로 하기
    그다음 정리도 같이 하기

  • 7. 우선 큰
    '09.2.17 1:32 PM (59.5.xxx.115)

    아이한테 하루에 한가지 품목 정리하기 습관을 길러주세요..
    얘를들어 블럭을 정해놓구 이거 잘 치우면 박수 쳐준다구 하구
    정리해놓으면 너무 착하다구 어쩜 이렇게 정리를 잘하냐구...
    안아주고 칭찬해줘 보세요.

    칭찬받고 관심가져주면 슬슬 달라질거에요...

  • 8. 둥이맘
    '09.2.17 1:45 PM (123.214.xxx.75)

    7살 아들쌍둥이 키웁니다
    장난감은 커다란 박스에 넣어두구요(그래야 지들이 치우기편하니) 진짜 좋아하는 로보트들은 서랍장위에 지들 스스로 알아서 디피해놓아요(엄마가 맘대로 건드리믄 화냄-.-;;)
    방 하나 정해놓고 거기서 맘껏 어지르라그러구요 시간 정해서(주로 밥먹기 30분전쯤) 그땐 치워야한다고 알려줍니다
    시간되믄 전 치우라고 말하고 기다립니다
    다시 가지고 놀양이믄 박스에 넣는대신 한쪽으로라도 몰아놓으라하구요
    좀 툴툴대기도 하지만 습관 들이기 나름이더라구요
    큰아이 나이라면 치우는 일도 배울때라 생각됩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보세요

  • 9. 남매맘
    '09.2.17 2:52 PM (124.197.xxx.104)

    아이 둘-8세,4세-에게 각자의 방을 주었습니다.
    자기방 어지르는 것은 괜찮지만 나머지 다른곳-거실, 안방, 주방-은 어지르면 안 됩니다.
    자기방을 어지럽혀도 며칠 동안 안 치우면 안 됩니다.
    큰 애는 이틀 정도까지는 봐주고, 작은 애는 매일 한번씩 같이 정리합니다.
    큰애는 워낙 자기 것에 대해 애착이 있어서 이틀에 한번은 자기 방 자기가 정리합니다.
    정리한다고 엄마나 아빠도 못 들어오게 한 다음에 정말 눈부시게 정리해 놓습니다.
    작은애는 쇼핑백 하나 주고 네 것 챙겨와라 그러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자기것만 쏙쏙 챙겨옵니다.^^ 챙겨온 것 둘째방에서 같이 정리하구요.
    책은 책꽂이에, 장난감은 장난감통에...
    큰애 정리하는 것 보고 둘째도 따라서 정리는 잘 합니다.
    저희집의 규칙은 외출하기 전에 집정리, 방정리를 해야 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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