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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야 하나요? 삼일째 연락이 없네요

바보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09-02-17 12:55:34
애인이 있어요
서른 하나구요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지만 결혼을 약속한 사이는 아니에요
참으로 성실하고 마음은 착한데
끼가 많아요
금방 싫증내고 여러가지 해보는걸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게 있으면 꼭 해보거나 그것에 대해 공부해야 직성에 풀려합니다
물론 그럴때에는 저한테 소홀하구요....

처음엔 그게 참 싫고 힘들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고 싶어하는거니까 하게 해주자~~라고 생각하고 많이 포기했더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더라구요
본인이 다른데 정신 팔렸다가 돌아오면
슈퍼마켓가서 엄마한테 과자하나 얻은 아이처럼 너무나 좋아라하면서
저한테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고 애교를 부립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좋아지구요

하고 싶은걸 하고 ...일때문에(일도 어쩜 그리 바쁜직업인지..쯧) 바쁠때에도
철칙이 있어요  하루에 한번 전화하기
저는 문자 자주 안 보내고 전화 자주 안하고 이런걸로 트집잡아본적이 없어요
싫더라구요~자존심 상하구...그래서 500일넘게 교제하면서 그냥 법칙이에요
일끝나고 또는 술자리끝나고 한번은 전화해서 동향 알려주기

몇달전에 너무 일찍 술이 취해 전화를 안했던 날이 있어요
제가 3박 4일동안 그 사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에도 답하지 않았어요
새벽까지 문자오고 그러더니 몸살나서 회사에 출근못한것을 알고
만나서 얘기하고 사과받고 다시 그러지 않으마 약속받고 그렇게 사건이 끝이 났어요

그런데 일요일부터 연락이 없습니다.
토요일 발렌타인데이 둘이서 오붓하게 잘 보냈구요
일요일은 집안에 제사라구..제사 끝나고 연락한대놓구 전화가 없더라구요
친척들 와있고 병풍이니 이것저것 치우고 그냥 잘수도 있겠다싶어 (오후에 한통화 했으니...) 그냥 뒀어요
어제 월요일~그 사람이 휴무였어요
일요일날 전화를 안했음에도 어제 전화 한통 없었고...
제가 12시쯤 전화를 두통이나 했네요 안받더라구요
잠이 많은 사람이라 잠자나 싶긴 했지만 아주아주 늦게 자는사람이거든요 원래...
제가 전화 두통한걸 아침에라도 봤을텐데 연락없네요

휴우.......
매번 똑같은 일은 아니지만 이 사람의 성향때문에 제가 속앓이 해야하는 사건이 종종 있네요
연애는 티격태격 하면서 스릴있게(?) 할수도 있겠다 싶지만
결혼생활을 생각해보면 그리 순탄할것 같진 않아요
자기 기분이 따라 많이 좌우되는 사람....항상 열정을 쏟을 무언가가 있어야 좋아하는 사람....

막상 헤어지려 생각하니 어떻게 헤어져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벌써 너무 슬프고 아픈데
제가 우둔한걸까요?

현명한 조언과 질책...부탁드려요
IP : 121.162.xxx.25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좋을때만
    '09.2.17 12:59 PM (115.178.xxx.253)

    여자한테 잘하는 사람은 좋은 남편감이 아닙니다.
    원글님 그사람을 좋아하시는것 같은데 그냥 버리세요..
    원글님이 버리세요... 사랑이란 다시 안올것 같고 애틋하지만
    저렇게 자기 좋을때만 여자를 돌아보는 사람은 앞으로도 쉽게 안변합니다.
    늘 자기가 1번이니까요..

  • 2. ^^
    '09.2.17 1:02 PM (210.205.xxx.163)

    연애하면서 잘안되서 가슴아프고 속상한거보단 결혼해서 애먹는게 더 고달퍼요
    절망적이죠... 그런 남자는 버리세요 지금은 마음 아프겠지만
    더 성숙해지겠고 남자보는 눈도 더 좋아질 거에요 다음번 연애는 더 잘하실 수 있을거에요^^

  • 3. 힘든사랑은
    '09.2.17 1:03 PM (122.47.xxx.8)

    진정 사랑이 아니예요

  • 4. ..
    '09.2.17 1:03 PM (203.142.xxx.241)

    평생 그런 패턴에 무던해질 수 있으시면 계속 만나시고,
    아니면 지금 그만 두세요.

    다시 만나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 5. ...
    '09.2.17 1:08 PM (59.10.xxx.219)

    연애상대로도 결혼상대로도 제로네요..
    제 친구라면 만남을 포기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상대방은 너무 힘들게 합니다..
    잠깐 힘드신게 어떠신지요(헤어진후)

  • 6. ..
    '09.2.17 1:12 PM (203.244.xxx.254)

    윗분말씀처럼..연애상대도 아니고 결혼상대도 아니네요.
    냄비같은..?

    빨리 헤어지시라고 충고해드리고 싶어요.. 허전할때 메워주는 그런 자리 사랑일까요?

  • 7. 뿌리
    '09.2.17 1:16 PM (203.235.xxx.205)

    아주 똑같진 않지만 뭐에 빠지면 옆도 뒤도 안보는 사람과 결혼한 1인입니다.
    엊그제도 새벽 4시까지 전화한통 없이 그러네요.
    포기하고 산다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좋은 말로 집중력이지 같이 사는 사람은 참 힘들어요.
    헤어지라 마라 할수 있는 문젠 아니지만 ....
    전 많이 고치고 살긴 하지만 그러기까지 눈물이 한강입니다.

  • 8. ㅡㅡ;
    '09.2.17 1:18 PM (61.102.xxx.9)

    무던하게 참고 참아내다가 결국 결혼했지요...
    결혼해서두...똑같습디다...아니 더하면 더 하지 덜하지 않아요...
    결국 지금은 포기하고
    너는 너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라...나도 나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란다..하고 삽니다.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할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세요...
    연애라는건...그런 사람을 찾아내는 과정이 아닐런지요...

  • 9. 애인이
    '09.2.17 1:34 PM (121.147.xxx.177)

    아니라 아들이네요.
    남편을 원하시죠?
    여기서 정리하세요.

    여자분 성격이 참 cool하긴하군요.

  • 10. 에고
    '09.2.17 1:43 PM (121.151.xxx.149)

    저도 그런사람하고살아요
    예전에는 삐삐나 휴대폰이 없던시절이였는데
    회사전화로 해도 될것을 연락이 없고 편지한장없었던적이 많았지요
    님이 사랑하지않아서도 님이 싫어져서도 아니고
    연락하는것 자체를 별로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리고 해야할일이 너무많은것이지요
    저를 만났을때 사회초년병으로해서 일을 한창 배우다보니
    시간이없었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노상 기다림의 연속으로 살아온것같아요

    결혼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가면 외박하지않은 이상 집에 전화한번 할줄모르고
    아이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도 연락한번할줄모르고
    그렇다고 아이와 나에게 관심이없는것도 아니고
    자신딴에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그게 잘안되는사람이더군요

    그런데 자신의일에서는 잘합니다
    인정도 받고 노력도 잘하고요

    그런부분에서 조금 님이 참을수있다면 결혼하는것도 나쁘지않겠지요
    하지만 벌써 지치신다니 뭐라고할말이없네요

    결혼한지 20년
    이젠 많이 바꿔서 하루에 한번정도 집에 전화하네요
    물론 언제 퇴근한다는 말한마디로 끝이지만요

  • 11. ..
    '09.2.17 1:57 PM (119.70.xxx.22)

    끝내야 될것 같으니까 이런 글을 쓰셨을거 같아요. 님도 똑같이 되지 않는 한 마음고생길이 창창합니다;

  • 12. 에고
    '09.2.17 1:58 PM (121.151.xxx.149)

    덧붙여서 말하면
    다른남자들처럼 자상하거나 아내를 아이들을 잘챙기지는않지만
    책임감있는사람이라서
    자신의일은 잘합니다
    그래서 어떤사람은진국이라고하기도하네요
    저는 이사람과 결혼한것을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않지만그래도 살만하다싶네요

  • 13. 음@@
    '09.2.17 2:38 PM (211.51.xxx.254)

    몇달전의 복수가 아닐까요? 농담이구요.
    너무 연락오는거에 집착하지 마시구요.
    걍 너 말고도 이세상 절반이 남자다 생각하고 맘 편히 계세요.
    가는 남자 붙잡지 마시구요, 오는 남자 잘 살펴보시구요.
    남녀관계는 절대 내맘대로 되지않아요.
    쉽지않은거 알지만, 뭔가 열중할수있는거를 찾아보세요.

  • 14. ......
    '09.2.17 2:42 PM (118.223.xxx.72)

    왠만하면 헤어 지셨으면 좋겠어요.
    결혼은 좀 덜 사랑하더라도 책임감 강하고 성실하고 상대편 배려 잘해주는 사람과 하셔야 마음 편하게 한평생 살수 있어요.
    사랑....10년만 살아보세요. 사랑 개뿔 소리가 절로 나오실 거예요.
    저 님 남친 같은 남편...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했는데....
    매일매일을 가슴을 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유도 없이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받을 때...결혼 사진의 웃고 있는 남편 얼굴 보면,
    눈을 찌르고 입을 찢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도 합니다.
    어디가서 뒈졌으면 좋겠다...라구요....
    저 정말 많이 사랑해서 결혼 했습니다. 정말 목숨바쳐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10년쯤 되니...그깟 사랑....아무것도 아닙니다.

  • 15. /
    '09.2.17 2:44 PM (115.145.xxx.101)

    글쎄요, 저는 제가 그런사람이라서요. (여자임) 걍 범생에 공무원같이 일상을 사는 사람입니다만.
    어디다 매일 전화로 무엇을 한다고 보고(?)해야한다는 자체가 옥조이는것 같아 싫습니다.
    남자쪽이 매일 전화해주는것도 별루입니다, 그거 받는것도 일이고, 어쩌다 자다가 못받으면 미안하고, 어쩌다 남자쪽이 빼먹으면 원글님같이 내쪽이 불안하고...
    서로 못할짓이라고 생각되어 이젠 그런 사이로 안갑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전화하고 (그것도 만날 약속잡는것으로 --;) 그렇게 물같이 가는 관계가 좋습니다.
    안그래도 할일 많은데...그러니 그남자 딴게 쓸만하다면 매일전화하는것에서 님자신과 그남자를 서로 놓아주어 보는것이 어떨지.... 그런데 대부분의 답은 저와 반대군요. 제가 이상한 사람일지도..

  • 16.
    '09.2.17 3:11 PM (124.49.xxx.130)

    성향이 뭐 어떻고 떠나서
    기본이 안되어 있는 사람이에요..그런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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