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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싫다는 아들...

막막한 엄마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09-02-17 12:36:22
수학 문제집을 펴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하고 머리감고 나오니
고새 거실 컴퓨터앞에 앉아 있더라구요.
공부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구 거기 앉아 있는 거냐구...  혼을 냈더니 발을 구르고 책을 탁탁 던지면서
공부하다가 노래 다운받을 게 생각나서 잠시 앉은건데 자기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성질 내네요.

우리, 감정은 배제하고,  이성적으로만 얘기해보자하면서
공부는 왜 하냐고 물어봤더니...    엄마가 시켜서 한다...  고 하네요.   휴~~~~

고2 올라가는 놈이랍니다.
최소한 대학가기위해서 한다..  라고만 얘기했어도,   실낱같은 희망을 보았을텐데...

이런 놈 공부 포기해야겠죠?
엄마가 시켜서 하는 공부..   제대로 할 리 없습니다.
엎드려서,   책상에 다리 올려놓고,  공부하나하고 문 열어보면 침대에 엎드려 거울 들여다보고 있고...
정말이지 공부하는 모습보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지금 포기하고,  저 자신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는 게 맞겠죠?

지금까지 억지로 억지로 끌고 온 공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IP : 211.35.xxx.1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9.2.17 1:03 PM (116.32.xxx.80)

    제가 쓴 글인줄 알었네요. 고2 올라가는 아들놈.. 속으로는 별별 나쁜 생각에... 안보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나쁜 엄마라는 반성도 들지만 언제나 가슴 속에 돌덩어리 하나 안고 사는 기분입니다.

  • 2. ㅠㅠ
    '09.2.17 1:13 PM (218.209.xxx.186)

    님 글 읽으니 울 아들 초5인데 고등학생 되면 꼭 그렇게 될 거 같아요 ㅠ
    미리 포기해야 하는 건지, 그때 가서 포기할 땐 포기하더라도 계속 시켜야 하는 건지..
    공부 머리가 아주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공부 하기를 넘 싫어하니 저도 매일 갈등입니다 ㅠㅠ

  • 3. 저도고2
    '09.2.17 1:20 PM (211.40.xxx.58)

    학교가기 싫은데
    학교 안가면 엄마랑 싸워야 되는데
    이길 자신 없어서 그냥 가는거랍니다.

    그래 고맙다 했어요

  • 4. 헉~
    '09.2.17 2:22 PM (221.140.xxx.221)

    울 아들 초5인데 벌써 원글님 아들처럼 나오는데...ㅠㅠ
    전 그럼 고등학생되면 어찌 해야 하는지....
    요즘 봄방학이라서 더 죽겠어요.
    지금도 만화 안 보여준다고 책 던지고 난리도 아님..
    결국 제가 지고 지금 침흘리며 만화보고 있어요..엉 엉 엉~~~~~~~~~

  • 5. 울 아들도
    '09.2.17 2:35 PM (122.37.xxx.31)

    고2...
    이 글 보여줬더니 실실 웃으며 제가 쓴 줄 아네요.
    책상에 다리 올려놓고, 거울보는 문장에서 자기 얘기가 아닌 줄 아네요.

    아들아! 나도 내가 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 6. 저희집
    '09.2.17 2:36 PM (211.57.xxx.106)

    모습 같아요. 고2 올라가는 딸. 어제 꽃남보고 수학숙제 하랬더니 한다고 해놓고 그냥 잠..... 아침에 한판 붙었어요. 누굴위한 공부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 7. 예전에
    '09.2.17 2:42 PM (59.8.xxx.113)

    울남동생이 그랬답니다
    울엄마 사정하셨지요
    고등학교만이라도 무사히 나와라 더도 안바랜다
    하도 학교를 그만두면 안되냐고 해대서

    저 아들 남동생땜에 모질게 키웁니다
    어차피 될놈인지 안될놈인지 모르는거 내 속이라도 편하자 싶어서

    어떨땐 속으로 그럽니다
    만약에 가출만 해봐라 한번은 봐주지만 2번만 했다가는 내가 집 팔고 그날로 이사가 버린다 벼릅니다
    이게 평탄하지 못한 남동생 휴우증입니다

    울남동생 가출은 딱 하루 했었어요
    그런데도...그 휴유증이 오래 가네요

  • 8. 그런 아들넘과
    '09.2.17 4:27 PM (211.208.xxx.122)

    싸우고... 어르고... 달래고... 울고 불고... 매달려서...
    이번에 대학 넣었습니다.
    간신히 인 서울 시켰네요.
    이제 니 인생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 했고요,
    나름 신나는 지 열심히 다닐 생각하네요.

    쫌만 더 힘내세요. 고지가 바로 저깁니다.

  • 9. 에고~~
    '09.2.17 5:06 PM (218.155.xxx.119)

    올해 중2올라가는 아들 아침에 학원가면서 하는말 "인생살이가 만만한게 아니야~~"를 몇번씩하며 나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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