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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수거 못한 빈병 팔아봤어요

난자완스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9-02-17 12:08:12
저희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새벽6시부터 오전10시까지 재활용분리수거를 해요.

요즘처럼 추울때면 9시 30분이 되도록 꼼지락 거리다가 달려나가서 분리수거 하곤 했어요.
때 놓치면 한가득이나 되는 병이니 캔이니 일주일 동안을
좁은 다용도실에 이고지고 하고 있어야 해서 분리수거에 목숨걸어요.

근데 토요일, 전날 술먹고 뻗은 남편과 실랑이 하다가
결국은 9시 45분 달려나갔는데 이미 정리상태인 거에요.
경비아저씨와 업체쪽에서 포대 등을 정리하시면서
오늘은 어쩌다보니 일찍와서 이미 정리했다며 담주에 갖고 나오라고...

와...허탈하데요.
오던 신문이야 끊어서 폐지류는 별로 없었고, 캔은 양이 많지 않아 그렇다 치는데
소주병과 맥주병 다 합해서 열 댓병 정도도 박스에 들고 갔었거든요.
화도 나고..경비아저씨 업체아저씨도 원망스럽고..계약시간인 10시도 아직 남았는데
벌써 정리 다 됐다고 담주에 다시 들고오라고 하니...허허..
수납공간도 별로 없는 집인데,
안그래도 아이들 장난감 널려있고, 거기에 빈병들까지 쌓여있는 상황이 정말정말 싫거든요.

괜히 남편에게 심통부리다가...........빈병 한번 그거 산 마트에 갖다줘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수증에야 소주나 맥주 사면 공병값 따로 책정되어 있고 한데
장보는 김에 한번 갖고가보자.했어요.
남편은 계속 말렸는데......오기도 생기고..
빈병들 15병이 넘는거 박스에 들고 대형마트 들어서는데..그냥 왠지 쑥스럽더라고요.

근데요............고객센터에서 빈병을 받고 또, 돈을 주더라고요.

소주병 40원씩, 맥주병은 50원씩...
800원 남짓한 돈을 받아들고
업체도 괘씸한데 매주 모이는 병들 분리수거 할때 내놓지 말고
그냥 팔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네요.

남편은 근데 자꾸 말리네요..^^

다른분들은 어찌 처리를 하시나요?!
IP : 121.131.xxx.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7 12:11 PM (116.39.xxx.218)

    저도 마트갈때 들고갈려고 모아놨어요..
    얼마안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수고스럽더라도 그렇게
    할려고해요.

  • 2. 인천한라봉
    '09.2.17 12:14 PM (211.179.xxx.43)

    800원이 모이면 큰돈이죠..
    우린 술병이 없어서..ㅋㅋㅋ
    우유병은있는데 그런것도 받아줄까요? 마트에서 파는것도 아닌뎅..^^* 안되겠죠?

  • 3. 웃음조각^^
    '09.2.17 12:19 PM (210.97.xxx.51)

    사실 한두병이 나올땐 저도 그냥 경비아저씨 용돈쓰실지 몰라 내놓곤 했어요.

    그런데 집들이 할때나 시댁에 다녀오면(시아버지께서 하루 한병씩 꼭 드시는 편인데다 아들밖에 없어서 술 소비량이 대단합니다. 시댁에 자주가거든요.) 한두박스씩 나옵니다. 팔면 1~3천원씩 나오거든요.

    시부모님이 주실때도 팔아서 아이 과자사주라고 주시는 거라 저도 그냥 모아서 팝니다.

    대신 모아서 과자사주는게아니라 십원 하나까지 저금통에 넣어서 목돈으로 모아 책을 사주던지 아이 통장에 넣어줍니다.

    그렇게 일이년 모으니 병판돈만 넣은 건 아니지만 꽤 모이네요.

  • 4. 원글
    '09.2.17 12:20 PM (121.131.xxx.64)

    생각보다 큰 돈이라서 깜짝 놀랬어요.
    술병이 좀 많긴 했지요...;;;;;

    다시 생각해도 업체 미운데..이 자투리 돈을 알려줘서 고맙기도 하네요.
    좀 짜증내면서 담주에 나오라고 했거든요. 마감시간인 10시 넘겼다면 내가 잘못한 건데
    그것도 아니었는데...

  • 5. ***
    '09.2.17 12:26 PM (59.150.xxx.111)

    마트갈때 가지고 가려고 모아두는데
    맨날 잊어 버리고 뒷 베란다에 잔득 있네요

    울 아파트 페지모아 받은돈 각 세대당 10리터 쓰레기 봉투 한묶음 주더라구요
    1000세대 되는데 근데 기분 좋더라구요

  • 6. ....
    '09.2.17 12:30 PM (58.122.xxx.229)

    어딘데 그렇게 양심적이던가요 ?울동네는 달랑 소주병 20원주면서 생색인데

  • 7. 우와~
    '09.2.17 1:39 PM (58.229.xxx.130)

    우리동네도 소주병 20원 맥주병 30원 주는데 그 동네 어딘데 그렇게 많이 주나요?
    저도 재활용 못 내놓았다가 슈퍼에 들고 갔더니 병값 저렇게 쳐 주던데요.

  • 8. 원글
    '09.2.17 2:23 PM (121.131.xxx.64)

    저 상암동이요. 집 앞에 있는 동네슈퍼엔 안가봤고요
    월드컵경기장 내의 홈플에 갖다줘봤어요.
    근데 홈플서 술 진열해둔데 가보니까 공병값 40원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 9. oegzzang
    '09.2.17 2:47 PM (118.37.xxx.90)

    훼미리쥬스병은 250원 합니다 ^^

  • 10. 그냥
    '09.2.17 3:05 PM (59.8.xxx.113)

    하지 마세요
    제가 그래서 부자가 못 되는지 몰라도 그냥 편하게 살자 주의입니다
    덜쓰고 말지 그렇게 안하고 싶네요
    더구나 남편이 반대 하시는대요

    울남편이 할말은 딱 정해져 있네요

    겅해서 뭐할래

  • 11. ㅇㅇ
    '09.2.17 4:03 PM (124.51.xxx.8)

    저희아파트는 폐지나 빈병판거 부녀회에서 모아서 불우이웃돕기나, 명절때 경비아저씨 선물드리더라구요.. 몇백원도 모으면 큰돈이긴 하지만, 들고가기가 힘들어 못팔겠어요..ㅎ

  • 12. 공생
    '09.2.17 5:15 PM (125.187.xxx.173)

    큰돈에 대범하고 작은돈에 소심한지라
    술병 분리수거 하면서 혹은 다른거 분리수거 하면서 분리되어 있는 병들
    보면서 군침 많이 흘렸는데요
    기부는 못할망정 저거 모아다 생계 꾸리시는 분들 생각하니
    낯뜨거워지더라구요~

  • 13. 우린아파트
    '09.2.17 5:44 PM (124.54.xxx.18)

    재활용 제품들 모아서 판 돈으로 저금해서 아파트 관리 기금으로 쓰더라구요.
    사람들이 워낙 엉망진창으로 재활용 해서 내놔서 업체에서 배짱부리며 돈도 잘 안 준다네요.
    대단지인데 그거 일일이 나누는데 더 손이 간다네요.

  • 14. 동네
    '09.2.17 5:46 PM (210.121.xxx.54)

    용돈이나 하실려고 하는 노인분들이 계셔서
    분리수거하는 날 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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