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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도 공개’ 꼴찌지역 낙인… 학교 불신… 사교육 부채질

verite 조회수 : 443
작성일 : 2009-02-17 10:33:39
한겨레 | 기사입력 2009.02.17 08:00 | 최종수정 2009.02.17 09:40

40대 남성, 충청지역 인기기사

[한겨레] '학력차 고착' 우려 목소리


'기초 미달' 비율 높은 지역 '격앙'…"이사도 고민"


교육청·학교 평가 연계로 경쟁심화 부작용 클 듯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지역교육청(고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공개함에 따라 일제고사 성적으로 전국 180개 '학군'의 줄 세우기가 가능해졌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공부 못하는 곳으로 각인되는 '낙인효과'가 현실화해, 해당 지역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교과부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과 학교평가에 연계할 방침이어서 경쟁 심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교과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5개 과목별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공개돼 1등부터 180등까지 전국 학군별로 서열화가 가능해졌다. 성적이 낮은 지역은 평가 결과가 나오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기초미달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난 전북의 한 군 지역에 사는 학부모 정아무개(38)씨는 "7년 전에 이곳으로 내려와 생활하고 있는데, 우리 지역 학력 수준이 꼴찌라는 소식을 듣고 불쾌했다"며 "초등 3·5학년 자녀가 있는데 이사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초6 자녀를 둔 이아무개(41)씨는 "도시보다 전반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우리 지역이 공부 못하는 곳으로 찍혀 속상하다"고 말했다.

학력 수준이 낮게 나온 경남지역 교육단체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용회 경남교총 사무총장은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갑자기 결과를 발표하면 성적이 낮은 학교의 경우 신입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고 학교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등 혼란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도 "성적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은 이제 겨우 초·중학생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시험 점수만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처사"라며 "능력이 되는 부모들은 이사를 해서라도 좋은 학군으로 옮기려 할 테고,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부모는 점수를 올리기 위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말했다.

학력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청의 반응도 엇갈렸다. 중하위권에 머문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수평가를 한 것은 학력을 정확히 진단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지, 이렇게 공개해 서열화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5개 교과에서 고루 상위권을 차지한 제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직접 논술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맺은 것 같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교과부가 2011년부터 학업성취 향상 정도를 시·도교육청과 학교평가에 연계할 방침이어서 학교·학군 사이에 점수 올리기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을 가르치는 서울 ㄱ중 박아무개 교사는 "시험점수로 경쟁이 붙으면, 누가 얼마나 문제를 많이 풀었느냐가 성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며 "과학 같은 경우는 실험 등이 중요한데, 일제고사를 앞두고는 0교시 부활은 물론 정규 수업시간에도 문제풀이를 할 가능성이 높아 교육과정이 파행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비한 시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초등학교 대상의 전국 일제고사를 부활하자, 서울 동부교육청은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6·7·10·11월에 학교별로 국어·수학시험을 치르라는 공문을 관내 초등학교 43곳에 보냈다. 이 지역 초등학교 3학년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아홉 차례나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시험 점수 1점을 올리기 위한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며 "인성이 중요한 초등학생까지 획일적 답을 원하는 시험기계로 만들려고 하는 등 학교가 시험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전국종합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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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느끼시나요?
그래도,
학력평가를 하니,,,,,,,,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게되고,,,,, 학력이 낮은곳에 도움도 준다하니,,,
좋은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한겨레의 기사에 저는 동감합니다...
문제점등은,,
그동안 수차례 거론되었던 것들이고.... 여러 관점으로서의 격차도 대체적 알고있었던 것들이고,,
이런 것들을,,,
학력평가로 인해서 모든걸 알게되었다는 늬앙스의 정부발표는,,,,,,, (웃기죠)

더욱 안쓰러워졌습니다...  ㅡ.ㅡ;;;
누구요?
뻔하지 않나요?
IP : 211.33.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ite
    '09.2.17 10:33 AM (211.33.xxx.35)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view.html?cateid=1012&newsid=20090217...

  • 2. 웃음조각^^
    '09.2.17 10:36 AM (210.97.xxx.51)

    어느지역 집값은 더더욱 높아져 가고, 상대적으로 부정 전,입학도 늘어나겠군요.

    단지 학군이 더 좋다는 감만으로도 이지경인데 대놓고 어디 나쁘고 어디 더 좋고 이게 현실화 되었으니.

  • 3. 세우실
    '09.2.17 11:00 AM (125.131.xxx.175)

    초등학생이 1년동안 대대적인 시험을 학교에서만 아홉번이나 보게 하고,
    뛰놀면서 자아 형성할 나이에 시험점수 1점하나로 목을 매야하는 현실에
    너도나도 사교육 전쟁에 더욱 더 허리띠 졸라매는 학부모들을 발생시키는 것이
    바로 일제고사로 우리가 얻은것입니다.

    무조건 경쟁시키고 피말리게 공부만 하도록 하면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나요?

    지역에 따라 "현재" 교육시설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그러니 서울권 애들이나 수도권 애들 따라잡기엔 어쨌거나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있지요.
    거기다가 살펴보면 최상위인 지역은 계속 최상위고 최하위인 지역은 계속 최하위던데...
    (어떤 과목이든 초-중-고든) 이걸 보면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않나요?
    이걸 보고도 정부는 사교육을 조장하겠지요?

    일본처럼 명문초등학교 들어가려고 아직 꼬꼬마아가들이 단체로 입시경쟁에 뛰어들겠지요,
    집주소만 서울로 명의이전해놓는 변칙이 늘겠지요.
    과연 지방교육이 왜 서울보다 하위인지 잠시 생각해봅시다 ......
    "창의력을 중시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모토라면서 ,
    과연 정해진 해답풀이로 풀어내는 문제 많이 빨리 풀기가 창의력을 길러줄지 전 의문이네요.

    길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으면서 하도 벌어지는 일이 많다보니
    그때그때 시국에 맞는 피켓과 문구를 들게 마련입니다.
    사교육 조장과 일제고사 반대에 대한 피켓을 들고 있던 어느 날
    잘 차려입은 한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다가 피켓을 빼앗으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소리지르셨지요.

    "애들은 죽도록 공부 시켜야 하는거야!! 죽도록 공부를 시켜야 잘되는거야!
    너 애 있어? 아이 낳아봤어? 너 같은 것들이 비위좋은 말로 우리나라 애들 다 망치는거야!"

    솔직히 저 애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아이가 있으신 분들........ 제가 정말 아이가 없어서 이상에만 매달리고 있는겁니까?
    그게 맞는건가요? 교육에 대해서는 저런 소리가 나오면 제게는 혼란이 생깁니다.

    82cook에서도 그런 비난 많이 들어왔습니다.
    일제고사 반대하는 것이 "전교조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아이들에게만 피해가 가도록 수작을 부리는 것"이라고요..
    전 아직도 저 일제고사를 말없이 받아들여 아이들이 시험성적 1점과 서열 1등에 목숨걸도록
    잠자코 순응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피해가 더 큰 것인지.....
    아이들에게 일제고사가 이런것이다 저런것이다, 선택권이 있다없다를 알려주는 것이 더 피해가 큰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1점에 역시 함께 목숨거는 분들이라면 그 일제고사.... 보지 않는 것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따위 시험 보던가 말던가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 1점은 피해도 아니고 이득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부가 시키는 일 하지 않아서 아이에게 피해가 간다? 그건 정부가 미친거죠.

  • 4. .
    '09.2.17 11:18 AM (119.203.xxx.218)

    아니예요.
    아이 없는 세우실님 말씀이 맞아요.
    정부가 미쳤어요.^^
    죽도록 공부시켜서 잘되는 아이 숫자가 정해져 있잖아요.
    죽도록 공부시켜 그 애들 물질적으로만이라도 다같은 풍요를
    누릴수도 없고 어차피 제한된건데
    부모들이 모두 내야이는 그 제한된 퍼센트에 들수 있다고
    생각하고 푸쉬하는거죠.
    전 그런 과열 방식에서 조금 떨어져
    조금 다른방식 다른생각으로 아이들 뒷바라지 하는데
    아직까지는 (중.고생) 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강요는 아니고 아이도 성향이 그래서 별다른 문제점은 없습니다.

    주변 친인척들을 보면 대입시험 후 그동안 들인 과외비가 아깝다.
    둘째는 사교육비 모아서 저금해 놓았다가 아이에게 주련다
    하는 말씀 많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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