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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초등생의 이런 행동
너무나 착하고 모범생으로 자라서 제가 느끼는게 더 큰가봐요.
수학학습지 하는게 있습니다.
저는 세세하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내일 어떤 과목 수업이 있으면 며칠전에 그거 해야지? 그렇게 언질을 주고
그냥 아이가 스스로 하게 하는 스타일이죠.
그러다 아주 가끔 한번 체크를 해요.
오늘이 그 체크를 하고 싶던 날인데, 딱 걸린거죠.
답안지를 보고 베껴놨더라구요.
엄마들 대부분 딱 보면 알잖아요.
실토를 하더군요.
근데요... 이게 오늘이 두번째예요.
지난번 기말고사 시험때도 문제집 다 풀었다길래
생각보다 너무 빨리 풀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체크를 해 보니 답안지를 베낀거더라구요.
저 공부를 심하게 시키는 편 절대 아니예요.
그런데도 아들이 저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혹시 아들이 너무 공부가 하기 싫은 딱 두번이 저에게 걸린 날일까요?
그렇게 이해를 해 줘야 하는지, 아님 확실히 잡고 넘어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들이랑 저는 남들이 모두 환상의 궁합 (자식과도 궁합이 있다면서요) 이라고들 하는 그런 사이였어요.
아이가 물어보는거 하나하나 세세히 대답해 주고, 절대 큰소리 안내고,
한번도 매도 안때리고... (때릴 일이 없었어요.)
근데 뒤늦게 동생이 태어나서 초등입학하면서 부터 그 돈독한 관계가 조금 깨어지긴 했는데,
제가 나름 신경쓴다고 썼는데, 그게 아들에겐 부족했을까요?
1. 어릴적 기억
'09.2.16 11:11 PM (118.39.xxx.142)아이들 한때 그럴수 있을거에요.. 공부가 하기 싫어졌다든가...(주로 이 이유겠지요^^)
저도 어릴때 살짜꿍 그런 기억이 나네요...
모른척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두번이나 있는 일이니 그냥 넘어가시면 안될것 같네요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시면 아이의 마음을 알수 있지 않을까요?
평소 환상의 콤비 라고 하시니 조용하게 얘기해보세요..
우선 아이가 왜 그랬는지 알아보시길
(엄마가 실망했다 왜그랬니? 보다도
"엄마가 이 일에 많이놀랐단다. 너가 왜 그랬는지 알고 싶어...)
그리고 별다른 이유가 없을 수도 있을거에요...
공부하기 싫다든지 하는 말을 안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럼 학습지 양을 줄인다든지 해서 아이와 함께 공부에 대한 약속을 하시믄 좋겠네요
어떤 보상이나 벌칙은 얘기하지 마시구요
약속 지킬수 있지? 화이팅!!! 정도로...
엄마가 자기를 받아주고 믿어준다고 생각하게 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모범생 아이는 엄마에게 실망을 주게 될까봐 사실 속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해요
그래서 답안지를 베끼기도 하고 점수 조작을 하기도 하고....2. ^^
'09.2.16 11:25 PM (211.186.xxx.114)저희애랑 같은 10살이네요.
저희애도 답안지 볼때 있답니다.
매번 학습지에 정답지를 떼내고 주고주고 그랬다가
몇번 빼먹었더니 처음엔 애가 떼어 챙겨주더라구요.
근데..몰래 보다가 저한테 걸렸죠.
처음엔 혼을 냈었는데 저희때 생각해보면 정말 하기싫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때
왠지 보고 싶잖아요.
그래서...답안지를 바로 보는 것 보다 정말 모르겠고 궁금하다면 그리고 니 생각이
맞는지 알고 싶다면 그때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문제집 풀때 함께 주변에 있었죠.
그러니 잘 풀다 정말 모르겠는건 몇번 고민하다 저한테 답안지 봐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예전에 부모60분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문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문제가 왜 그런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
하다고...
내가 모르는 문제 정말 몰라서 풀이과정과 답을 보고 싶을때는 답안지를 보아도 되지
않나싶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애 제 앞에서도 당당히 답안지를 볼때가 있답니다
근데 엄마들 역시 딱 보면 알잖아요.
애가 그냥 답안지를 보는지 아님 궁금해서 보는지....
특히 저희애 국어 문제집에 원고쓰는 법이 나오는데 이건 몇번이고 답안지를
본답니다.
그래도 그냥 놔두어요..
원고지쓰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님도 정말 모를때만 보라고 답만 보지말고 풀이과정도 함께 보라고 하면 어떨까요?3. ..
'09.2.16 11:34 PM (124.5.xxx.94)저희아이도 10살..작년에 그런경험 2번 있었어요
첨엔 주의주었고 2번짼 벌서고 혼나더니만..
이젠 제가 정답지만 펴도 지 눈을 가립니다.
저도 첨엔 너무 놀라서 혼자 고민도 많이하고 절친에게 도움요청하고 그랬는데요
지나고보니 다 한번씩 겪는 과장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답지 철저히 관리하시구요..정답지는 엄마가 관리하는거라는걸 알려주세요4. 답안지
'09.2.17 3:56 AM (220.86.xxx.101)답안지를 아예 떼 버리면 어떨까요?
뒤에 답지 있는데 모르는 문제 있고 또 풀기도 싫고 그래도 풀어놔야 되긴 하고...
그러면 아마 저라도 답지보고 몇문제 베껴 적을것 같은데요.
아직 10살이라면 답안지 없어도 엄마가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답안지를 떼서 잘 감춰두든지요.
아이 행동은 저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다지 바람직 하지 않으니까 엄마가 치워버리시면 좋겠네요5. ...
'09.2.17 8:35 AM (219.251.xxx.18)답안지를 엄마가 따로 관리를 하고 문제 푼 것을 확실하게 관리를 해야 해요.
10살이면 현재 하기 싫은 것을 얼렁뚱땅 넘기려고 그렇게 하기도 해요.
아이가 문제 풀때 엄마가 옆에서 바느질이라도 하거나 설거지라도 하면서 봐야 합니다.
엄마 눈 앞에서 하는 것을 ..
답안지 보고 써놨다고 엄마가 잘못 키웠나 자책하시지 말고 확실하게 베켜풀 수 없게 상황을 만들어 주면 아이도 포기하고 정석대로 갑니다.
잘못에 대한 것은 혼내야 하지만 너무 심하게는 말고.
풀때 모르는 문제는 표시 해 놨다가 엄마랑 같이 풀자고 하며 여유를 주면 되요.
아이들은 돌려 생각하지 않고 엄마가 풀으라고 했으니까 어떻게든 고것만 풀면 된다는 생각에 ,모르는 것을 나중에 다시 풀생각은 안하고, 답이 틀릴까봐 거의 공포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앏니다. 엄마가 쉽게 넘어갈지 아닐지. 엄마가 애초에 그럴 기회를 주지 않고 확실하게 체크하면 아이도 따라갈거예요. 그리고 많이 틀려고 날마다 풀었다면 엄청 칭찬해주고.6. ...
'09.2.17 10:21 AM (152.99.xxx.133)엄마가 평소 결과를 중시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시구요.
아이도 그런 성향일수 있어요.
제가 좀 그랬거든요. 뭐든 잘해내야하는 성격이고 약속은 지켜야 하는데 시간이 없을 경우 꼼수를 쓰는거죠. 왜 그것이 나쁜지 안되는지 잘 타일러주세요.7. 답안지 관리
'09.2.17 10:24 AM (220.75.xxx.249)간단해요..답안지 관리를 하세요.
아드님을 왜 유혹하세요?? 뒤에 답안지가 있으면 하기 싫을때 그냥 답안지 베껴 쓰고 싶겠죠.
엄마가 모르시겠지?? 난 지금 이거 하는게 너무 귀찮아..이유는 간단하죠..
똑같은 10살인 울 아들은 그 답안지 베끼는 요령도 없답니다..
어느게 몇번답인지 이거 맞춰보는것도 귀찮아하거나 못하고 그런 잔머리도 못 써요.
가끔 제가 네가 답 좀 맞춰봐~~ 하면 "엄마..나 답이 뭐가 뭔지 모르겠어!" 이러구 답답한 소리 하는 아들도 있어요.8. ....
'09.2.17 10:32 AM (114.201.xxx.185)저도 아이가 큰 잘못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답안지가 있으면 보고 싶은게 자연스러운거죠.
저도 어릴 때 보고 베낀 경험 있어요.^^ 자주...
제 아이도 안그러더니 어느날 틀린게 하나도 없길래 의심했는데,
사나흘 지켜보니 하~나도 안틀리더군요. 베낀게 틀림없죠.
아이한테는 아무말도 없이 답안지 뜯어서 따로 보관했어요.
다음날 아이가 잘못했다고 바로 고백하더군요.9. 저도
'09.2.17 10:36 AM (211.210.xxx.30)딱 그맘때 매달학습인가 다달학습인가를 했었는데
맨날 답보고 베꼈어요.
그래서 아이들 공부시킬때는 답은 안보여준다는. ㅎㅎㅎㅎ10. 저는
'09.2.17 10:49 AM (211.243.xxx.231)한술 더떠서 학습지 하기 싫어 그걸 집 라디에이터 뒤에 몰래 숨겼어요.
하도 밀려서 한두장씩 숨기는건 표도 안났죠. ㅡㅡ;;
그러다가 이사할때 들통나서 왕창 혼났구요. 그게 숨길때는 한두장이었는데 쌓이다보니 이사할때 한뭉탱이가 나오더군요. ㅋ
저 말썽꾸러기 아니고 공부도 잘하고 맨날 반장에 완전 고지식한 범생이였거든요.
아휴...진짜 학습지가 어찌나 하기 싫던지...저는 아드님 백번 이해해요. ㅠㅠ11. 너무 걱정마시고
'09.2.17 11:06 AM (122.100.xxx.69)저도 10살 남아인데 거의가 거치는 과정 같더라구요.
저도 거쳤습니다.9살때.
담부턴 보면 죽는다~웃으면서 한마디하고 끝냈습니다.
대신 답지관리를 제가 신경 더 쓰구요.12. ...
'09.2.17 2:15 PM (61.252.xxx.72)열살인 저희 아들은 답안지는 안보는 대신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문제풀면서 자꾸 엄마인 저한테 문제를 내길래 무의식중에 답을 얘기해주었더니 그대로 쓰더라구요. 걱정하실일은 아닌듯...
13. 원글이
'09.2.17 6:54 PM (118.216.xxx.251)답글 주신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대부분 그런 과정은 있군요.
저는 저를 속였다는 그 생각에 참 괴로왔는데, 마음을 달래기로 했어요.
아들아이는 평소 모범생 답게,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답안지 보고 베낀 문제를 백지에 다시한번 이쁘게 쫙 풀어놨더군요.
용서해 줘야죠.
답글에 주신대로 미리 답지 떼어 놓아야 겠어요.
현명하신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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