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해 시댁에 들어가서 살았답니다
시골이었고 우연히 남편친구도 결혼을 해서 같은동네에서
살게 되었어요
남편 친구 마누라가 자기 남편 따라서 저희 시댁에
가끔 놀러 오곤 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화장이란걸 몰랐고
옷도 집에서 살림만 하니 아무거나 맞으면 입고 다니는 편이었어요
근데 그 친구 부인은 맨얼굴로 나타나 본적이 없네요(밤에 놀러와도요)
손톱은 항상 손질되어있고 메니큐어가 발라져 있었어요
(오래되어서 살짝 벗겨진걸 본적도 없었네요)
수수하게 다니는 저하고는 많이 비교가 되었었죠
그렇다고 그런게 부럽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냥 각자 다 사는 방식이 다르다고만 여겼죠
어느날 같은동네의 시어머니 친구분들이 놀러 오셨어요
거실에서 찐 감자를 먹으면서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주고받으시다가
어느분이 친구 마누라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
어쩌면 그렇게 항상 옷매무새며 화장이며 한번도 흐트러짐이 없이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고요
울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여자가 멋내는 것도 부지런해야 하는 거라고..
게으르면 절대로 못하는 거라고...
옆에 있는 시어머니 친구들 모두 그렇다고 여자가 게으르면
멋내는 것도 못하는 거라고....
그 말의 속뜻은 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어요
시어머니는 항상 번개 같이 일을 하시는 편이시고
난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라서 천천히 하는 편이어서
저한테 항상 굼뜨다고 뭐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뒤로도 그 친구 부인은 항상 그런 모습이었고
7~8년 전인가... 바람나서 이혼했어요
전 지금도 그저 평범하게 수수하게 차려입고 다녀요
20년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제 가슴에 남아서 아프게 하네요..
그냥 여기에라도 풀어보려고 적어봤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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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나서 속에든것 풀어보려고요
그냥 넋두리 조회수 : 523
작성일 : 2009-02-16 10:51:17
IP : 121.178.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때
'09.2.16 10:55 AM (211.59.xxx.20)남편 친구네 이혼할 때, 시어머니께서 속이 뜨끔 하셨겠는데요.
2. niya
'09.2.16 11:22 AM (119.70.xxx.22)바람도 부지런해야 피우는 것이지요. 지난일인데 훌훌 털어버리세요. 부지런해서 바람나는 며느리랑 20여년째 든든히 자리를 지키는 며느리랑은 비교도 안되지요.
3. ㅋㅋ
'09.2.16 11:30 AM (115.136.xxx.226)맞아요.. 바람도 부지런해야 피우는 거지요.
4. 원글이
'09.2.17 11:18 AM (121.178.xxx.178)위로해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잊어야죠. 노력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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