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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만 하면 돈얘기하는 사람. 어떠세요?

전 싫어서... 조회수 : 1,165
작성일 : 2009-02-15 20:33:36
친구가 워낙에 이재에 밝지만 펀드도 안들정도로. 굉장히

안정적인 투자를 해요.

그 이재는 거의 안쓰는 짠순이 이재예요.

4인가족이 평균 한달에 식비를 25만원정도밖에 안쓴다는 말을 듣고(그것도 남편이 직장에서
밥사먹는것까지 포함해서요..시골에서 일년에 80kg쌀오는거 빼고는 얻어먹는거 없구요)

저도 정말로 짠순이구나..인정했네요..
맞벌이구요. 아이둘은 어린이집 보내구요(아이들이 7살.8살)

벌이는 그럭저럭 괜찮은걸로 알고 있어요. 친구남편도 대기업직원.친구도 간호사구요.

재작년에 서울에서 미계약된 아파트를 무리해서 계약하고. 올해 가을에 입주인데..

뭐 여러가지로 무리했지만, 좋은 선택이라는걸. 만날때마다 저에게 확신을 받으려고 합니다.

초기에는 저를 불러다 놓고 3시간동안. 그 아파트가 향후 발전가능성이 엄청있는곳이라는

것과, 그 아파트 계약자들 카페에서 만나서 했던일들을 시시콜콜 얘기한때도 있었구요.

제가 듣다듣다 머리가 아파서 집에와서 두통약을 먹은적도 있네요.

저는 제 친구네가 잘되는걸 부럽긴하지만, 곧이곧대로 축하해주거든요.

부러운것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저도 언젠간, 아니 마음 먹으면 그만큼은

하겠지 하는 맘이 있어서도 그럴꺼구요.

친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41평을 계약했다고 하니.

다들 시샘을 하나 봅니다. 눈에 보이게...

아니면 미계약분이니까. 이래저래 안좋은 부분을 얘기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제가 편한것 같은데. ..듣기좋은 꽃노래도 몇번 들으면 지겹듯이 저도 지겹네요.


친구는 사심없이 축하해주고 부러워해주는 제가 편하니까.

저만 만나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 다할려고 난리고..

어제도 cd금리가 내려서 중도금 대출이자가 지난달엔 100만원이 넘었는데.

이번달부터는 반밖에 안될것 같다고 시작해서..

2시간동안을 내내 그 아파트의 향후 전망이 좋을꺼라는거.

대출이자가 내려서, 다행이라는 얘기..


남편이 3달째 주말에도 출근해서 집에서 밥을 안먹으니.

식대가 현저히 줄었다는 얘기.

아이들.. 어린이집에서 생일 잔치한다고 한복입혀오라고 했는데.

사주기 싫어서 그냥 보냈다는 얘기..

집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급매빼고는 떨어진게 없다는 얘기..



지겹게.. 돈안쓴 얘기. 이자 얘기..집값얘기..
듣다보니 머리가 지끈지끈하더군요.

정말 지치고.. 다시는 만나서 길게 얘기하지 말자는 각오를 했네요.

처음에는 친구가.. 친구의 스타일상 무리해서 아파트 분양받은거..

정말로 축하하고. 같이 기뻐해줬는데..이제는 정말 지겨워요.

도대체. 언제까지 저한테 축하를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집값 떨어질까봐 걱정되서 애써 그러는걸까요?
IP : 210.0.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5 8:37 PM (221.140.xxx.171)

    저는 제 관심 외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한테는 제 관심 분야는 별로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편이에요.
    그래도 끝까지 매번 자기 이야기에 열중하는 사람한테는 꼬집어 이야기해주는 편이에요.
    이젠 듣기 지겹다고~ ㅋㅋ
    그래야 그사람도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있다는 걸 알게되요.

  • 2. .
    '09.2.15 9:01 PM (220.122.xxx.155)

    얼마나 안 먹으면 한달 식비가 25만원 밖에 안 되는지...
    우리 남편 한달 점심 식대만 해도 사무실에 10만원씩 내는데.... 생선도 거의 안 먹이나봐요.
    혹시 아이들 얼굴에 마름버짐 피지 않았나요? ㅎㅎ
    위안 받고 싶은가 봐요. 집값 떨어질까봐

  • 3. 은혜강산다요
    '09.2.15 9:30 PM (121.152.xxx.40)

    헉?....하루 하루가 소중하지 않나 심히 걱정되는 집이네요
    저축은 하더라도 하루 일상도 소중한 것인데...무조건 아낀다고 좋은 건 아닌데...안타까운 분이군요..ㅉㅉ

  • 4. 원글
    '09.2.15 9:35 PM (210.0.xxx.180)

    그러게요.. 한달에 25만원 가지고 잘먹는 아들내미 2명을 키운다고 해서(그집애들이 나이는 어려도 엄청 잘먹어요. 못먹는것도 없고. 삭힌 홍어도 잔칫집에 가서 먹게되면 없어서 못먹는다네요)

    저도 놀랐어요. 세식구고. 변변한 외식한번 없어도. 우유랑 과일을 끊이지 않아놓으니까. 아무리 적게써도 40만원은 넘던데..

    하여간 시어머니가 해주신 김치만 가지고 먹는다네욘. 김치찌게.김치국으로요.

  • 5. 님이
    '09.2.15 9:49 PM (218.54.xxx.40)

    자꾸 들어주니까 그런거지요(그런 이야기 들어주면서 혹시 님도 그 친구에게 뭔가 다른 이득(마음이 편해진다든지, 아이구 너보다 내가 행복하다든지)을 보고 있지는 않은신지요?
    그렇지 않다면.
    얘.이젠 지겹다. 그만해. 라고 얘기하든지.

    그렇게 벌었으면 나에게 밥이라도 한번사줘봐. 라고 하든지....

    왜 님의 그 친구의 무료심리상담사가 되어주나요? 게다가 머리까지 아프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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