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자의 직감..... 얼마나 맞을까요?

괴로운 이 조회수 : 5,120
작성일 : 2009-02-15 13:32:15
예전에 누구에게 할 일 없으니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다고 충고했는데....

지금의 제가 그렇습니다.
남편이 약간 변한것 같은 느낌 때문에 매일 매일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발단은 저도 알고 있는 남편의 여자 동료인데 그 직원에게 문자로 '뭐해요'  이렇게
보냈더라구요.   평일 회사에 있을 시간이었구요.

제 남편은 낯가림이 심한 반면에 한번 얼굴 익힌 사람에게는 말이 참 많은 성격입니다.
그리고 어떤 면으로는 재미있기도 하구요.
퇴근하면 사무실에서 있었던 이야기 많이 해주고 특히 그 여직원하고 말다툼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서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옥신각신했다는 그런 이야기들..

싸우면서 정이 든 것일까?  그동안 나에게 연막 작전으로 그 직원 싫다는 이야길 자주 했던 걸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점점 남편이 의심스러워져요.

어젠 새벽 세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술도 평소보다 많이 마신것 같지도 않고
누구랑 어디서 술 마신거냐고 그랬더니 꼭 잘못한 아이가 엄마에게 우물쭈물 하는것 처럼 대답하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누구랑 마셨고 이야기 하다보니 이 시간까지 됐다고 떳떳하게 말하면
속는거 같으면서도 마음이 놓일텐데 요즘엔 저 대하는 태도가 어딘가 미심쩍어요.

얼마전엔 사무실에 전화를 여러 차례 했는데 통화가 안돼어서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전화가 왔더라구요. 저도 무의식중에 짜증스런 말투로 대답을 했는데 왜 화를 내냐고 물으면서
제 눈치를 보는 듯한 말투로....   평소같으면 자기 바쁜데 전화 자주하면 본인이 더 먼저 짜증을
냈을텐데,  그랬던 사람인데 요즘 이상하게 화도 안내네요.

생활비 불규칙하게 갖다줘서 미안해서 그런 걸까요?
본인도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그런 걸까요?
결혼 14년차인데 결혼초부터 저에게 비밀이 많은 사람입니다.
첨엔 시동생 카드 빌려준 거부터 또 자기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동생 사업자금 대준거부터
모든게 비밀 투성입니다.
모든게 저에게 자신없었어요. 항상 나중에 이야기 해주겠다고 그러고 나중이 언제냐 그러면
지나간 이야긴 하지 말자고 그러고.....

어쨌던 14년동안 알던 남편의 모습하고는 달라진 지금 모습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여자의 직감은 어디까지 맞는 걸까요?
IP : 59.187.xxx.20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지만
    '09.2.15 1:51 PM (124.51.xxx.83)

    어느정도는 맞는 것 같아요..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요.........

  • 2. 뇌는 안다..
    '09.2.15 2:05 PM (218.38.xxx.130)

    어디선가 보니 직감이 유효한 이유는,
    우리의 뇌가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죠..
    꼭 집어 말할 순 없어도 느껴지는 이상한 감..
    절대로 남편에게 티내지 마시고 증거를 수집하세요......
    이상하게 느껴진 말과 행동들을 일기처럼 적어두세요.
    이상한 문자가 있다면 문자는 폰카나 디카로 찍어두세요..
    이혼이 아니더라도 한번 세게 개박살 낸다는 생각으로요..
    증거가 있다는 말도 절대로 하지 마시구요.
    안심하게 두시고, 뒤통수 치세요.
    설사 바람이 아니라 은근한 마음이 오가는 거라 해도..
    왠 새벽 세시까지 술먹는 건 위험하네요.

  • 3. 백프로....
    '09.2.15 2:05 PM (58.140.xxx.35)

    ..

  • 4. 안타깝지만2
    '09.2.15 2:05 PM (218.52.xxx.12)

    어느정도가 아니고 모두다 맞는 것 같아요...........

  • 5. 사냥개..
    '09.2.15 3:05 PM (58.236.xxx.244)

    저 역시도 그냥 레이다망에 걸리더군요.. 깃털이 공기를 흔드는 미세함보다 더한 것도 자동기계처럼 포착이 된다고나 할까..
    차라리 내 자신을 속이고 싶을 만큼입니다.........

  • 6. ...
    '09.2.15 4:07 PM (211.243.xxx.231)

    직감이라기 보다는 정황이 좀 의심스러운것 같아요.

  • 7. 100%
    '09.2.15 4:13 PM (220.117.xxx.104)

    전 그야말로 100%.
    본인의 직감을 믿으시고 미리 잡으셔야겠네요.

  • 8. 백프로2
    '09.2.15 5:48 PM (118.223.xxx.14)

    .....

  • 9. 저도 그런 경험
    '09.2.15 6:06 PM (61.252.xxx.136)

    있어요.
    남편의 바람 이런 건 아니고요,
    몇년전 저희가 이사하는 날,
    울 집에 온 시부모님 얼굴 보면서 막연히
    아 어머님이 아버님 떠 맡기실 것 같네 하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론 그 분들은 멀쩡히 따로 잘 살고 계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몇달후에 고대루 되었다는 거죠.
    그때부터 전 제 직감을 믿습니다.

  • 10. ..
    '09.2.15 6:31 PM (211.110.xxx.20)

    여자의 직감..육감..이런건 거의 구십프로는 맞습니다
    여자는 변화에 예민하고요,특히 아내는 뇌속의 칠십프로가 남편으로 차있어서(싫든좋든)
    남편의 변화에 무지하게 민감합니다
    남자들이 변할때는 이유가 있기마련이구요
    백이면 백..함 더 관찰해보세요

  • 11. 새로운세상
    '09.2.15 7:32 PM (119.199.xxx.11)

    햐~~
    여자들 직감 무서운 거군요....
    거의 점쟁이 수준 이네요...
    그런데 글내용을 보면 남자인 저도 쬐끔 의심스럽긴 합니다

  • 12. ...
    '09.2.15 8:30 PM (221.140.xxx.171)

    100입니다. 판단은 님께서하시겠지만..
    글 본문 중.. : 항상 나중에 이야기 해주겠다고 그러고 나중이 언제냐 그러면
    지나간 이야긴 하지 말자고 그러고..... --> 읽으면서 왜 제 속이 답답해지는지....
    그냥 저라면 대놓고 여자직원과의 관계를 확실히 해놓으라고 먼저 선전포고해놓을 것 같습니다.

  • 13. 100
    '09.2.15 9:57 PM (61.253.xxx.182)

    100% 입니다.
    정말 그 말대로 직감이에요
    예전에 그냥 직감이 이상해서 농담삼아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어요.
    물어보면 항상 없다고 그러고....근데 정말 이상했어요.....직감이....
    그래서 핸드폰을 확인하니 자주 오는 전화가 있긴 한데 거래처 이름이고 해서 의심하면서도 믿었었어요.
    그후로 어느날 남편이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간날...
    그전에 문자메세지 볼수 있게 가입한것을 문자메세지기록을 보면 핸드폰으로 문자가 가게 되어있던것을 풀고 예전에 문자메세지를 봤어요...
    제가 의심하던 그때 여자와 문자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그 거래처로 저장된 번호가 바로 그 여자의 핸드폰 번호였어요....
    물론 4개월 정도 연락하고 여자가 그만 만나자고 해서 끊난 사이였어요.
    저도 제 직감에 놀랬었어요.
    깊은 관계는 아니었고 남편도 그 때일을 후회하는 눈치여서 봐주고 있지만
    그 이후로 남편을 완전히 믿지는 않고 있습니다.

  • 14. 저도
    '09.2.16 10:32 AM (121.162.xxx.67)

    100%

  • 15. 어휴~~
    '09.2.16 10:37 AM (220.75.xxx.251)

    그렇게 비밀 투성이인 남편.. 상상 불가입니다.

  • 16. ..
    '09.2.16 10:41 AM (125.241.xxx.98)

    이상한거 맞습니다
    저도 조금 이상한 문자를 보았거든요
    그런데 남편한테 이미 들은 내용이라 그냥 그려려니 했답니다
    그러고 나서 한달 후쯤 정말 이상한 문자를 보았는데 장난이라고..
    아는 일로 만났다가 이상한 관계로 변질하려던 시점이었나 봅니다
    느낌 감 이라는거 ...
    제가 생각해도 무서웠습니다
    만프로 믿었던 남편이라 방심했던 것이지요

  • 17. 저는
    '09.2.16 10:48 AM (119.196.xxx.17)

    98%...

  • 18.
    '09.2.16 11:00 AM (203.251.xxx.153)

    둘째낳고 돌전..직장과 육아로 힘들 때..남편이 바람났나 싶은 의심이 들어 핸펀 검사 자주 해봤는데, 물증은 없었구요. 지금 생각에 그냥 자기도 권태로와서 주변 직장동료와 함께 여자동료들도 같이 어울려 즐긴듯 했어요. 의심은 들어도 제 남편은 흔적이 없드라구요........
    글구 결혼초엔 시내의 특급호텔에서 새벽에 결제된 영수증이 있었는데, 저도 아는 분이랑
    그냥 묵었다느데, 믿어버렸어요. 지금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은 드는데,
    하룻밤 여자랑 특급호텔에 간다는 것도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뭐 술취하면
    럭셔리하신 울 신랑..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의심을 이어지게 하는 행동이 없어서리..
    묻어둡니다. 저 참 둔하죠..

  • 19. 원글
    '09.2.16 11:28 AM (59.187.xxx.234)

    미련스럽게 제가 질문 올려놓고 댓글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저 멀리로 달아난거 같습니다.

    갑자기 며칠전 꿈이 생각나는데요.
    이혼한 상태였고 길가다가 남편을 만났는데 무척 삶이 여유로워진 모습에 지갑에 돈도
    두둑하고 ....그런데 그 사람은 이미 내 사람이 아니고 막 안타까워 하다가
    잠에서 깼거든요.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인데 너무너무 멀리 있는것 같은 그런 느낌 아시려나......
    그때 왜 그런 꿈을 꿨을까요? 그런 꿈이 벌써 두번째네요.

    전 시어머니가 두 분입니다.
    명절날 아버님 계시는 곳에서 제사지내고 남편의 친 어머니 계시는 곳에 또 들렀다
    집에 오지요. 전 시어머니가 옛날 아버님 바람피실때 이야기 하시면 별로 주의깊게
    듣지 않았어요. 어쨋거나 집안의 어른인데 치부를 보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근데 이제 어머니하고 같은 입장이 된걸까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이야기해서 위로받고 남편을 다그쳐 주기를 바라는데 또 다시 어머니께
    상처를 주는거 같아서 그것만은 못하겠네요.

  • 20. 생활비를
    '09.2.16 11:57 AM (125.135.xxx.239)

    일정하게 가져다 주지 않는다니..다른 주머니 차기 쉽겠어요..
    마누라 있는 남자를 뭐하러 건드리는지..그런 여자들도 참 싫어요..
    다른 사람 눈에 눈물나게 하고 잘 사는 사람 하나도 못 봤어요..
    세상에 널린게 싱글 남잔데..그렇게 재주가 없는지..

  • 21. 희얀
    '09.2.16 12:54 PM (211.58.xxx.156)

    술을 똑같이 마시고 와도,
    어떤날은 기냥 스스럼없이 잠이 들고,
    또 어떤날은 초저녁부터 좌불안석이고.. 그렇드라구요.

  • 22. 여자의 직감..
    '09.2.16 12:58 PM (203.142.xxx.240)

    저는 거의 90%이상 믿습니다. 특히나 제 직감은 100%맞았네요.
    울남편도 한동안 직장때문에 떨어져 살았는데. 전화통화의 목소리만으로도 제 직감이 맞았어요.

  • 23. ...
    '09.2.16 1:29 PM (76.17.xxx.92)

    원글님의 무의식이 남편의 무의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은거죠. 그래서 우울하고 괴로운 감정을 느끼시는것 같아요. 어느분의 리플처럼 감정을 숨기시고 증거를 찾아서 레이다에 딱 걸리면 한번 겁나게 뒤집어 엎어야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님의 행복을 위해서 너무 주저하시 마시고 최선책을 찾아서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043 하루를 마감하며... 솜사탕 2003/12/02 888
279042 공부안하는 딸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시와요... 10 오늘은 익명.. 2003/12/02 1,146
279041 꼭 장남이 어머님 모셔야하나요?? 38 한숨만 푹푹.. 2003/12/02 2,098
279040 잠옷 위에 덧입는 가운 어디서 살까요? 1 새댁 2003/12/02 901
279039 꿀벌님보세요 1 ... 2003/12/02 892
279038 내 글도 올려질까요? 2 정이네 2003/12/02 881
279037 헤어스타일 2 9 금빛새 2003/12/02 1,986
279036 그냥 제 몬내미 딸네미 얼굴 구경 해 주세요 11 한해주 2003/12/02 940
279035 인터넷으로 옷 사려구요.... 5 쇼핑걸 2003/12/02 994
279034 크리스마스트리스커트 입니다. 12 치즈 2003/12/02 1,187
279033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만들어봤어요... 19 아짱 2003/12/02 1,450
279032 디카전문점 소개할까 합니다. 토토로 2003/12/02 914
279031 헤어스타일 바꾸려면.. 4 방울코공주 2003/12/02 1,339
279030 남편 죽이기. 절대 걸리지 않음!!! 8 깜찌기 펭 2003/12/02 1,431
279029 msk,ms.song,클라,그리고 나나님 정말 감사해요...... 로즈가든 2003/12/03 901
279028 강남 고속 터미날 지하상가 가려는데요... 4 로즈가든 2003/12/02 1,133
279027 불쌍한 영혼들...... 3 죄인 2003/12/02 1,089
279026 이상한아침이네요.. 2 klimt 2003/12/02 897
279025 김칫국물 묻은 빨래는 어떻게 세탁해야 잘했다 소문날까요? 4 이희숙 2003/12/02 924
279024 서현동 외에 좋은곳도 좀 알려주세요 7 커피우유 2003/12/02 908
279023 분당 서현동쪽 살기 좋은 가요? 3 아이리스 2003/12/02 990
279022 의견 수렴하고자... (연금에 대해서) 3 plus5 2003/12/02 899
279021 [re] 그렇게 아들이 좋을까? 3 그레이스 2003/12/02 896
279020 그렇게 아들이 좋을까? 19 참나무 2003/12/02 1,438
279019 허락없이 글올렸는데 미안합니다. 멋진머슴 2003/12/02 891
279018 미워 할까 말까... 8 김새봄 2003/12/02 1,129
279017 임신 초기 두통...원래 그런건가요? ㅡ.ㅡ 5 뿌니 2003/12/02 848
279016 [re] 임신중에 결혼식에 가면 안되나요? 2 초보새댁 2003/12/02 906
279015 임신중에 결혼식에 가면 안되나요? 6 초보새댁 2003/12/02 1,226
279014 고민~~고민~ 이슬새댁 2003/12/02 902